지난주 이리스 유마의 승급이 추가되면서 모든 캐릭터의 승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승급 후 이리스는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스킬 '풀 버스트'의 활용도가 크게 오르고, 무적 상태가 되는 승급 패시브 '극쇄'를 활용해 기존보다 대미지를 넣기 편해졌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실제 승급을 마친 이리스 유저들은 어떤 스킬을 선택했으며, 승급 전/후로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요? 패치노트만으로 알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듣기 위해 현재 소울워커에서 종결 장비로 불리는 '디스오더즈' 소울 웨폰과 기어를 장착한 이리스 유저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요청에 따라 닉네임 노출을 원치 않는 유저는 본 기사에서 익명으로 대체했습니다.

▲ '너무무겁다' 유저를 비롯, 총 세 명의 유저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승급 후 유저들이 선택한 스킬
뼈대는 비슷, 개인 취향에 따른 이유있는 선택

인터뷰 동의를 얻은 뒤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스킬트리 구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신규 승급 스킬이 추가되어 부족한 스킬 포인트를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스킬트리에 대한 답변은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세 유저가 공통적으로 마스터한 스킬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통 마스터 스킬 목록

- 액티브 스킬

해머 크래쉬 - 풀 스윙
카멜 스핀 - 가시 칼날
파이어 섬머솔트 - 헬 파이어
블렛 스톰 - 범위 증가
풀 버스트 - 참격
이터널 어비스
익시드 드라이버
펄버라이저 헤드 버트
오퍼레이션 애쉬즈

- 패시브 스킬

특수 능력 마스터리
대쉬
스태미나 마스터리
쾌속 공격
극쇄


공통적으로 마스터한 스킬 외에는 유저마다 조금씩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승급 이후 특성이 추가되는 '카멜 스핀'과 '풀 버스트', 그리고 기존에 마스터하던 '펄스 파이어'와 관련해 현재까지 유저들 간에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카멜 스핀'과 '펄스 파이어' 중 어떤 스킬을 선택하냐는 주제로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세 유저는 모두 카멜 스핀을 마스터했지만, 펄스 파이어를 포기한 두 유저와 달리 '너무무겁다' 유저는 '어썰트 다이브'를 포기하고 펄스 파이어에 스킬을 투자한 점이 특이했습니다.

이에 대해 묻자, 어썰트 다이브는 회피 캔슬이 불가능해 포기했으며 '알터 오브 보이드' 매니악 난이도(이하 보니악)를 플레이할 때는 다른 스킬보다 펄스 파이어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승급 후 '카멜 스핀'과 '펄스 파이어'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리스 유저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스킬을 선택하셨나요?

이리스 유저 A : 저는 카멜 스핀을 선택했습니다. 딜을 넣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미지도 애매한 펄스 파이어보다는 승급 후 상향된 '풀 버스트'를 쓰는 쪽이 낫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카멜 스핀은 쿨타임이 짧은 축에 속해 이전부터 연계 용도로 사용하고, 특성이 추가되면서 대미지도 괜찮아졌다고 생각해 승급 후에는 마스터했습니다.

이리스 유저 B : 저는 카멜 스핀을 선택했습니다. 업데이트 전에는 펄스 파이어 - 래피드 샷 특성을 사용했었는데요. 이게 전부 맞췄을 때 대미지는 엄청나지만, 크기가 작은 적에게는 두 방 맞추기도 힘듭니다.

여러 발 맞추기 위해서는 적과 어느 정도 근접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럴 바에는 펄스 파이어를 포기하고 비슷한 거리에서 짧은 시간에 큰 대미지를 퍼붓는 풀 버스트를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무겁다 : 저는 '어썰트 다이브'를 포기하고 카멜 스핀과 펄스 파이어에 투자했습니다.

쿨타임 대비 대미지가 우수한 어썰트 다이브지만, 다른 스킬과 달리 사용 중에 회피 캔슬이 불가능해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보니악을 플레이 중인데, 이때 펄스 파이어가 안전하게 대미지를 주기도 괜찮고, 결정적으로 타락 디버프가 걸려도 보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마스터했습니다.

▲ 보니악에서 유용한 펄스 파이어를 선택한 '너무무겁다' 유저


이어서 위의 세 스킬만큼 화제가 되고 있는 '어스퀘이크' 스킬의 두 가지 특성, '불기둥'과 '볼케이노' 중 무엇을 선택했는지,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두 유저는 승급 패시브 '극쇄'와 함께 안정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불기둥을, 한 유저는 둘 다 사용해본 결과 자신에게 더 맞는 볼케이노를 선택했다고 답변했습니다.

Q. 어스퀘이크 특성은 어떤 것으로 선택하셨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리스 유저 A : '불기둥' 특성을 선택했습니다. 승급 패시브 '극쇄'를 마스터하면 5초 동안 무적 상태가 되는데, 이후 불기둥 특성을 투자한 어스퀘이크를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딜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리스 유저 B : 저는 '불기둥' 특성을 선택했습니다. 대미지를 넣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긴 발동 시간을 감수하더라도 대미지가 높은 스킬이기 때문이죠.

너무무겁다 : 저는 승급 전에는 '불기둥' 특성을 사용하다가 승급 후 '볼케이노' 특성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최종 콘텐츠인 보니악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보스가 자주 이동하고 이 때문에 불기둥 대미지를 제대로 넣기 힘든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불기둥과 볼케이노 두 가지 특성으로 보니악을 돌아봤는데, 저한테는 볼케이노가 좀 더 잘 맞더라고요. 사실 개인 취향도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스킬트리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볼케이노와 불기둥


극쇄의 무적 시간을 이용해 어스퀘이크를 활용한다는 답변을 들으니, 이어서 궁금해진 것은 극쇄의 발동 타이밍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승급한 이리스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극쇄의 쿨타임 표시가 되지 않아 무적을 원하는 때 발동하기 어려웠다는 것인데요. 이에 유저 A는 '어스퀘이크의 쿨타임으로 극쇄 쿨타임을 알 수 있다'는 노하우를 알려줬습니다.

Q. SG를 수급하려는데 원치 않게 극쇄가 발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쿨타임을 계산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이리스 유저 A : 어스퀘이크의 쿨타임은 30초, 극쇄의 쿨타임은 60초입니다. 극쇄와 어스퀘이크를 함께 써서 쿨타임이 같이 돌기 시작하면, 그 뒤로 어스퀘이크를 2번 쓸 때 극쇄 쿨타임도 같이 돌아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어스퀘이크를 2번 쓰면 극쇄 쿨타임도 돌아온다


'너무무겁다' 유저에게는 추가로 기본 공격 마스터리에 포인트를 투자하지 않아도 SG 수급에 어려움이 없는지 물어봤는데, 답은 간단했습니다. 디스오더즈 I 기어 4부위 장착 시 얻는 SG 회복 효과와 소울 웨폰에 있는 SG 소모량 감소 옵션이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보니악 장비가 없는 유저들은 기본 공격 마스터리에 포인트를 투자해 SG를 수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기본 공격 마스터리가 1레벨인데, SG 수급에 어려움은 없나요?

너무무겁다 : 디스오더즈 소울 웨폰에 기본으로 붙는 SG 소모량 30% 감소 옵션과 디스오더즈 I 기어 4세트 옵션인 스킬 사용 시 5% 확률로 SG 50% 회복 덕에 기본 공격 마스터리에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보니악 무기나 방어구가 없다면 SG 수급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라도 갖추는 순간 SG 관리가 편해지고, 여기에 아카식 레코드 효과와 더불어 SG를 회복시켜주는 소비 아이템을 사용하면 평타를 때리지 않아도 충분히 스킬을 돌릴 수 있습니다.

▲ SG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디스오더즈 장비


승급 후 체감한 전투 스타일 변화
새로운 주력기 풀 버스트, 우선순위가 밀린 일렉트릭 캐논, 안정성 증가

여러 질문을 통해 승급 후 스킬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렸기에, 이어서 전투 방식 변화에 대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따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입을 맞춘 듯 공통된 답변이 있었습니다. 바로 '승급 후 추가되는 스킬들이 전부 준수한 편이다'라는 것인데요. 이들의 자세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Q. 승급 후 이리스의 전투 방식에 변화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이리스 유저 A : 먼저 풀 버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퍼레이션 애쉬즈'라는 준수한 스킬이 생겼고, 한방 스킬 '펄버라이저 헤드 버트'가 추가되면서 일렉트릭 캐논은 사용하기 애매해졌습니다. 또한 패시브 '극쇄'로 인해 생존률이 증가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딜링이 가능해졌습니다.

대신 익시드 드라이버가 지난 업데이트로 완전 무적 판정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전처럼 생존기로 사용하는 운영은 할 수 없게 됐죠.

이리스 유저 B : 승급 이후 사용할 스킬이 많아져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스킬을 바쁘게 돌려야 해서 스킬 쿨타임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불기둥 특성 때문에 고민 중인데요. 최근 불기둥을 사용하려면 쿨타임이 노는 스킬들이 많아 뭔가 계속 눈이 가더라고요. 풀 버스트가 한방 딜이 강력한 편이니 불기둥 대신 볼케이노를 설치하고 다른 스킬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무겁다 : 전투 방식 변화에 대해 딱히 생각해 본적은 없어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리스 유저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다'고 봅니다.

승급 이전에 잘 쓰이지 않던 카멜 스핀이나 풀 버스트는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로 버프되었고, 새로운 스킬들이 추가되면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렉트릭 캐논을 좋아하는데, 승급 후 보다 좋은 스킬이 많아져서 일렉트릭 캐논에 투자할 스킬 포인트가 없더라구요. 풀 버스트처럼 특성이라도 받았으면 앞서 말한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습니다.

▲ 승급 후 일렉트릭 캐논은 사용하기 애매해졌습니다


긴듯 짧았던 인터뷰를 마치고, 개인 사정으로 먼저 자리를 뜬 유저 A를 제외한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리스 유저 B : 이번 승급 업데이트는 매우 만족합니다. 사실 승급 이전에는 특정 스킬만 쓰던 느낌이라, 좀 단조로운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신규 메이즈나 스토리, 캐릭터 같은 것이 나와서 즐길 거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재미있는 이벤트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무겁다 : 강력한 대미지가 장점인 이리스는 육성 구간에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체력이 많이 낮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육성 구간이 지나면 기어의 최대 HP 옵션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으니, 사실상 단점이 없는 완벽한 캐릭터라고 봐도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캐릭터들이 버프가 많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릴리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꾸준히 조정해줬으면 해요. 밸런스가 완벽한 게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개선하다 보면 모두가 좋지 않을까요.

▲ 하지만 스텔라는 귀여우니 패스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너무무겁다" 님과 익명의 이리스 유저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