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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아제로스의 영웅인가, 보호 성기사들의 적인가? 보호 성기사 'Rextroy'의 도전

배은상 기자 (silber@inven.co.kr)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보호 성기사의 현 주소는 1티어 탱커라기보다는 중위권 정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보호 기사를 플레이하는 'Rextroy'라는 아이디의 해외 유저는 솔로 플레이부터 온갖 말도 안되는 상황을 연출해 영상으로 올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격전의 아제로스 이전에도 'Rextroy'는 군단 시절 '차원문 수호병 하사벨'을 솔로 플레이로 잡거나 자신을 포함해 3명의 플레이어로 '아르거스'를 처치하는 등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실제로 그의 행동이 핫픽스로 이어져 보호 기사의 직접적인 너프가 이뤄진 사례도 있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보호 성기사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속이 타고 애가 타는 미운 털과도 같은 존재인 'Rextroy'. '그 보기'로 유명한 그의 기이한 행적들에 대해 소개해본다.



■ 울디르의 영웅이 나타났다? 마더와 벡티스 솔로 킬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그가 세운 최초의 업적은 울디르 공격대 2네임드인 '마더' 솔로 플레잉이다. 8미터 내의 적 하나당 최대 3%만큼 자신이 받는 피해는 감소하고 공격력은 증가한다는 100레벨 특성 '마지막 수호자'를 적극 활용한 것이 핵심이었다. '웨이크레스트 저택'에서 구더기가 사용하는 '감염'에 걸려 다수의 쫄을 생성한 뒤 이 쫄들을 데리고 마더를 공략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울디르 방어광선까지 맞으며 플레이하지만 체력이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바로 다음날, 블리자드는 핫픽스를 통해 마지막 수호자의 피해 감소량이 최대 50%까지만 되도록 수정하기도 했다.

이 소식에 국내외 유저들은 참신한 방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Rextroy'라는 한 유저의 행동으로 보호 성기사의 특성이 너프됐기 때문에 다수의 보기 유저들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보호 기사의 특성을 조정하는 대신 웨이크레스트 저택의 '감염' 기술을 다르게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버그를 수정한다며 특정 클래스를 너프하는 블리자드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 울디르 2넴 마더 솔플 영상 - Rextroy Youtube


'Rextroy'의 다음 희생양은 울디르의 다섯 번째 네임드 '벡티스'였다. 벡티스는 마더보다 더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는데 단 0.5초만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정예 경비병들의 근처에서 받을 수 있는 피해량 증가 버프를 쌓아 활용했다. 적 NPC인 '우끼끼 럼주 경비병'을 도발해 아군 정예 경비병 NPC들 근처로 이동해 몰았다. 우끼끼 럼주 경비병은 체력이 55% 이하가 되면 NPC로부터 데미지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정예 경비병들에게 아무리 맞아도 절대 죽지 않았다.

이후 정예병 NPC 근처에서 피해량 증가 버프를 계속해서 중첩시킨 뒤, 우끼끼 럼주 경비병을 직접 처치하고 미리 벡티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파티원들의 소환을 받았다. 벡티스는 난데 없이 나타난 버프를 떡칠한 보호 기사 앞에서 일격을 맞고 한방에 쓰러졌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유저들은 'Rextroy'가 WFK 공대인 '메소드'에게 최초킬을 양보한 수준이라며 놀라워했다. 한편으로는 마더 솔플때처럼 NPC에 대한 패치가 아니라 보호 기사 너프가 이뤄지는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 울디르 5넴 벡티스 솔플 영상 - Rextroy Youtube



■ 블리자드로부터의 계정 정지, 그리고 철회

해프닝의 중심지에 있었던 'Rextroy'는 9월 25일 오전, 자신의 유투브를 통해 블리자드로부터 계정 정지를 당해 당분간의 활동이 힘들 것이라는 짧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에 해외 유저들의 큰 반향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의 토론장에도 'Rextroy의 계정 정지는 철회되어야 한다'와 같은 글이 작성되기도 했다. 회사의 공식 결정에 대한 항의는 토론장에서 허용되지 않기에 해당 글들은 잠금 처리됐으나, 대신 CM 'Ythisens'이 해명하는 글을 작성했다.

커뮤니티 메니저에 따르면 'Rextroy'의 계정 정지에 대한 조치는 유럽과 북미 블리자드간에서 벌어진 소통 오류로 발생한 실수이며, 이 유저가 동영상을 올리기 전에 해당 버그들이 수정됐다는 것을 내부에서 모두가 알지 못해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 플레이어는 오래 전부터 자신이 찾은 문제에 대해 블리자드에 피드백을 충분히 남겼으며,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전에 버그가 고쳐졌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블루포스트를 통해 공개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Rextroy'의 계정 정지는 풀렸고, 다시 그의 유투브에는 이 소식에 대한 동영상에 올라왔다.

▲ 계정 정지 소식을 알리는 영상 - Rextroy Youtube

▲ 계정 정지 철회를 알리는 영상 - Rextroy Youtube



■ 보호 성기사로만 이루어진 핑크빛 향연, 신화 탈록과 일반 그훈 처치

계정이 정지되는 사건도 있었지만 'Rextroy'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보호 기사 20명만으로 구성된 공격대로 신화 난이도 울디르 1넴인 '탈록' 공략에 도전해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호 성기사 10명으로 일반 난이도 그훈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유저들은 힐러 하나 없이 탈록과 그훈을 잡아내는 '그 보기'와 후예들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보호 기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이제 제발 그만하라'며 이러다가 '수호자의 손길'과 같은 보조 회복 수단이 추가적인 너프를 당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 신화 난이도 탈록 vs 보기 20명 - Rextroy Youtube

▲ 일반 난이도 그훈 vs 보기 10명 - Rextroy Youtube



■ 눈물겨운 신화 쐐기돌 던전 솔로 플레이, 왕노다지 광산 9단과 아탈다자르 10단 성공!

최근 'Rextroy'는 신화 쐐기돌 던전을 혼자서 클리어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왕노다지 광산!!' 9단과 '아탈다자르' 10단을 혼자 완료한 것. 4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시간동안 마흔 번 가까이 죽어가며 끝내 클리어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경화, 강화, 변덕 주간인 지난 주에 두 던전 모두을 공략했으며, 상황에 맞게 계속해서 특성을 변경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탈다자르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쫄들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단순히 영상을 보는것 만으로도 힘들게 느껴진다. 먼저 쫄 한무리를 먼 곳까지 끌고와 그 중 하나를 '참회'로 메즈한 뒤 죽어서 어그로를 리셋시켰다. 다시 부활한 뒤에는 빠르게 달려 메즈가 걸린 쫄을 처치하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해 나가며 퍼센트를 채운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외 유저들은 눈물겨운 그의 노력에 대단한 열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여전히 보호 성기사 플레이어들은 이 유저 때문에 너프 소식이 들려올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였다.

▲ 왕노다지 광산!! 9단 솔플 영상 - Rextroy Youtube

▲ 아탈다자르 10단 솔플 영상 - Rextroy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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