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경기 프나틱과 C9의 대결이 펼쳐졌다. 1세트는 '캡스'-'브록사'의 완벽한 호흡을 앞세운 프나틱의 완승으로 끝났다.

C9이 '제이잘'의 브라움을 앞세워 1레벨 인베이드를 감행, '브록사'의 리 신을 정글에서 한 차례 몰아냈다. 그러나 '브록사'의 리 신은 최소한의 정글 몬스터만을 사냥한 후 미드로 향했다. 이후 '캡스'의 르블랑과 힘을 합쳐 '젠슨'의 리산드라를 쓰러뜨리며 프나틱이 먼저 웃었다.

약간의 소강 상태 이후 대형 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스벤스케런'의 신 짜오가 무리한 탑 갱킹으로 허무하게 죽었고, 빠르게 합류한 '캡스'-'브록사'에게 '리코리스'의 에코까지 잡혔다. 흐름을 탄 '캡스'의 르블랑과 '브록사'의 리 신이 끝없이 날뛰었다. 한 몸이 된 듯한 움직임을 보인 두 선수는 미드-탑을 돌아다니며 쉼 없이 킬을 만들었다.

프나틱의 공격엔 자비가 없었다. 탑에서 '뷔포'의 빅토르가 솔로 킬을 냈고, 프나틱의 봇 듀오 역시 C9의 봇 듀오를 압살하고 있었다. '젠슨'의 리산드라가 봇 라인 깊숙히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반전을 노려봤으나 프나틱의 반격 속도는 훨씬 빨랐다. C9이 간신히 1킬을 만드는 동안 프나틱은 4킬을 올렸다. 불과 14분 만에 킬 스코어가 10:1까지 벌어지며 승기가 프나틱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20분경 프나틱이 난전을 유발해 C9의 챔피언들을 학살한 후 바론을 챙겼다. 바론 버프를 통해 두 개의 억제기를 밀어낸 프나틱의 본대가 봇으로 향해 마무리를 준비했다. C9은 프나틱의 챔피언들이 모두 모이기 전에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으나 단 한 챔피언도 제압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후 프나틱이 C9의 넥서스를 가볍게 밀어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