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4일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4강 1경기가 진행됐다. 젠지와 팀 리퀴드가 치열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젠지가 3:2 승리를 거두며 결승으로 향했다.

1세트 전장은 볼스카야 공장이었다. 첫 번째 거점 전투에서 '사케' 티란데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젠지가 트리글라브 수호자를 불러냈다. 이어진 젠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팀 리퀴드의 수비벽은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팀 리퀴드 조합의 힘이 빛났다. 아서스-요한나-데커드의 우월한 유지력에 젠지의 영웅들이 쉽사리 킬 캐치를 하지 못했다. 결국, 24분경 거점 한타에서 팀 리퀴드가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2세트 파멸의 탑에서 젠지가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초반 팀 리퀴드가 선취점을 만들며 앞서가는 듯했으나 그것이 팀 리퀴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킬이었다. 젠지는 1세트 역전패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리치' 해머 상사의 끝없는 대미지 딜링을 앞세운 젠지가 핵 체력 27:0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용의 둥지에서 펼쳐진 3세트 역시 젠지의 완승으로 끝났다. 젠지가 일방적인 라인 주도권을 이용해 용기사에 연달아 탑승하며 팀 리퀴드의 요새를 손쉽게 밀어냈다. 봇 요새 파괴와 동시에 벌어진 한타도 젠지의 2킬 노데스 승리로 끝나며 2레벨 차이가 벌어졌다. 흐름을 탄 젠지가 한층 속도를 올려 팀 리퀴드를 두들겼다. 15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가볍게 3킬을 올린 젠지가 그대로 팀 리퀴드의 핵을 마무리했다.

4세트 불지옥 신단, 첫 번째 신단이 활성화되자 양 팀이 한 치 물러섬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흥미진진한 싸움의 결과 서로 4킬이 교환됐고, '사케'의 데커드와 'NuroK'의 티란데만 전장에 남았다. 끝내 응징자를 소환한 팀 리퀴드가 큰 이득을 챙기며 앞서갔다. 레벨 우위를 점한 팀 리퀴드가 이후 응징자를 연달아 불러내며 차이를 더욱 벌렸다.

위기에 놓였던 젠지가 15분경 침착한 반격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이후 팀 리퀴드가 20레벨을 달성하며 네 번째 신단이 활성화됐다. 젠지가 운명을 건 과감한 싸움을 걸었지만, 한 끗 차이로 킬 캐치에 실패하며 대패했다. 곧바로 젠지의 본진으로 향한 팀 리퀴드가 4세트에 승리하며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향했다.

결승 진출 팀을 가릴 5세트가 브락시스 항전에서 진행됐다. 데하카-티리엘-이렐을 선택한 팀 리퀴드가 영웅들의 기동력을 적극 활용해 초반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젠지 역시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노련한 운영으로 신호기 수치를 야금야금 올려 저그를 소환했다. 13분경 벌어진 본격 한타에선 팀 리퀴드가 승리했으나 젠지는 침착한 대응으로 스노우볼을 막아냈다.

더없이 치열했던 승부의 결과는 단 한 수에 결정됐다. 젠지가 완벽한 포커싱을 통해 'SportBilly'의 티리엘을 끊은 후 우두머리와 저그를 동시에 불러내 봇 라인으로 향했다. 핵 앞에서 팀 리퀴드가 최후의 저항을 시도했지만, 젠지의 영웅들과 함께 쏟아지는 저그의 물량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끝내 무너지며 경기가 종료됐다.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4강 1경기 결과

젠지 3 vs 2 팀 리퀴드
1세트 젠지 패 vs 승 팀 리퀴드 - 볼스카야 공장
2세트 젠지 승 vs 패 팀 리퀴드 - 파멸의 탑
3세트 젠지 승 vs 패 팀 리퀴드 - 용의 둥지
4세트 젠지 패 vs 승 팀 리퀴드 - 불지옥 신단
5세트 젠지 승 vs 패 팀 리퀴드 - 브락시스 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