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오후 14시, 오랜 기다림 끝에 '로스트아크'가 드디어 공개 서비스(OBT)를 시작해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의 기다림을 증명하듯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폭주했다.

서버 안정을 위한 몇 차례의 점검과 추가로 신규 서버 2개를 열었지만,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아 황금 시간대인 주말과 평일 저녁에도 긴 대기열을 뚫기 위해 2~3시간씩 접속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다.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버그로 인한 긴 점검과 해외 유저들이 비정상적인 접속을 시도한 것. 특히, 중국에서는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해 접속을 시도하기도 하고, 대놓고 실시간으로 게임 방송을 하여 사용 정지를 당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편, 길고 지루했던 대기열을 뚫고 로스트아크 세계에 들어온 모험가는 어느덧 최대 레벨 50을 달성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자신이 육성하는 클래스의 스킬 트리를 연구하고, 밸런스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교환하며 게임 내 이야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게임 안팎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모아보는 로스트아크 '주간 이슈',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첫 주,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 공개 서비스 후 첫 주에는 무슨 일들이?



오픈 첫날부터 몰려든 접속자, 불안정한 서버와 대기열에 몸살을 앓다

많은 유저들이 기다렸던 로스트아크가 11월 7일, 드디어 공개 서비스(OBT)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한 직후인 14시부터 예상 이상으로 많은 유저가 몰리며 서버가 폭주했다.

이에 서버 확충과 더불어 신규 '알데바란'과 '아크투르스' 서버를 추가했지만, 긴 대기열과 함께 게임 내 지연 현상은 계속되었다.

문제가 계속되자 많은 유저들은 해외 지역 접속 때문이라 지적하며, 다양한 제보가 잇따랐고 스마일게이트는 점검과 공지를 통해 대처했다. 대한민국 지역에서만 로스트아크가 서비스되며, 다른 지역에서의 비정상적인 접근 및 비인가 프로그램 유입을 차단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힌 것.

그러나 중국 유저들의 접속 시도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버젓이 실시간 방송으로 공개하기도 했으며, 이에 분개한 유저들이 지속적인 신고를 넣어 방송 중 제재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저들의 신고와 함께 제재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이다.


▲ 신규 서버가 열렸음에도 대기열과 캐릭터 생성은 금방 막힐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 신규 서버를 추가로 늘린 월요일 저녁에도 대기열은 만 명을 넘어섰다



긴급 점검, 버그 수정 그리고 약 900개 넘는 계정 제재

대기열과 서버 불안정 문제도 있었지만, 버그에 대한 문제도 야기되었다. 11일(일) 오후 18시에 실시한 긴급 점검으로 게임 내 콘텐츠 '타워 오브 쉐도우/페이트'(이하 타워)의 보상을 무한정 획득할 수 있는 버그를 수정했다.

해당 긴급 점검은 10시간이 지난 12일(월) 오전 4시에 완료, 공지를 통해 해당 오류를 3회 이상 악용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특별한 제재 조치 없이 아이템만 회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스탯 증가 물약 복용 관련 문제 역시 애초 한 캐릭터당 2개 이상은 사용할 수 없으므로 오류로 이득을 본 캐릭터는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금일(14일) 정기 점검을 통해 다시 한번 버그 수정이 이뤄졌다. 생활 스킬 중 '고고학'으로 발견한 보물상자를 상호작용 중에 취소하면 상자가 사라지지 않고 여러 차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현상이 확인돼 고쳐진 것이다.

이번에는 악용사례가 많아 경중에 따라 30일(907개 계정) 혹은 영구(10개 계정) 제재가 취해졌다.

관련 게시글 바로가기: [안내] 12일(월) 로스트아크 임시점검 완료 및 오류 수정 안내
관련 게시글 바로가기: 생활 스킬 고고학 보물상자 관련 버그 악용 계정 조치 안내


▲ 점검의 원인이었던 타워 오브 쉐도우/페이트



일주일이 지난 현재, 유저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나?

긴 대기열을 뚫고 드디어 전투 최대 레벨 50을 달성한 유저들은 로스트아크의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하며 다른 유저들과 사냥, 레이드, PvP 콘텐츠에서의 클래스 간 밸런스에 관한 이야기도 열심히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특히, 로팡 섬의 에포나 의뢰를 수행하고 '실링'(게임 재화)을 빠르게 확보하는 방법이나, 레이드 공략법, 항해(섬의 마음)와 생활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유저도 많다. 또한, 아이템 파밍과 레벨을 빠르게 올리는 방법 등 다방면으로 정보 공유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재 유저들은 가디언 레이드의 두 번째 '우르닐' 공략을 마친 상태며 다음 단계인 '빙결의 레기오로스'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 장비 파밍의 핵심 콘텐츠, 레이드



한편, 아이템 파밍을 위한 콘텐츠 '카오스 던전'이나 '레이드'를 진행할 때, 일부 클래스를 파티에 끼워주지 않는 현상이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다. 일부 클래스는 레이드에서 효용성이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로 '무도가 계열'(기공사/배틀마스터/인파이터)과 헌터 계열의 '블래스터' 등이 해당한다. 이런 사례를 들며 유저들은 클래스 간의 계급을 나누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령, 배틀마스터는 스킬의 공격 범위가 좁은 편이라 조작이 익숙하지 않다면 허공에 사용해 쿨 타임을 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또한, 레이드나 카오스 던전에서 분주히 보스를 공격하기 위해 쫓아다니다가 일격에 사망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 다만, 배틀마스터 스킬의 트라이포드 특성 중 치명타 상승 버프의 활용도가 높아 이를 활용한 파티의 경우는 배틀마스터가 채용되기도 한다.

이제 막 오픈한지 1주일 되었기에 유저들의 클래스 이해도가 낮아 발생한 상황일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벌써부터 레이드에 대한 캐릭터 인식이 호불호로 나뉘고 있어 해당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 오픈과 함께 육성했던 비주류 클래스를 두고 새로 육성해야 하는 눈물겨운 상황

▲ 클래스 선택 비율은 균등한 편이지만, 클래스간 밸런스 논쟁으로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