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딜러 '상윤' 권상윤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KeSPA컵을 지고 굉장히 암울했다. LCK를 준비하는 과정도 되게 힘들었다. 근데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 방향이 잡혀갔고, 오늘 경기를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첫 단추를 잘 꿰매서 기분이 좋다.
Q. 케스파컵 탈락 이후 말이 많았다. 자극이 많이 됐을 것 같은데.
특별한 준비는 없었지만, 전에 하던 것보다 연습량이 크게 늘었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부끄러운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고 하셨고, 다함께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쉬는 날이 거의 없었고, 새벽 스크림도 챙겼다.
Q. 1세트를 무기력하게 패했는데,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1세트는 밴픽이 조금 밀렸던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인게임 내에서 반드시 해야할 플레이들이 있었는데, '보노' 김기범 선수가 '옛날 보노'로 돌아갔다. 거기서 조금 말렸던 것 같다. 이후에는 밴픽에 좀 더 신경쓰고 우리 할 것만 잘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누구나 다 우승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일단 6위를 많이 해서 한단계 먼저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5위 이상이 목표고, 포스트 시즌에 가는 게 목표다.
Q. 10인 로스터를 일찌감치 완성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는지.
10인 로스터는 우리가 숨기고 싶은 전략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 운영이나 1렙 설계, 깜짝 챔피언을 비밀리에 연습해 볼 수 있다.
Q. '눈꽃' 노회종 선수와 오랜만에 적으로 만났다.
경기가 끝나고 악수를 하러 가는데 웃음이 안 멈추더라. 예의가 아닐까봐 웃음을 최대한 참았다. '눈꽃' 선수를 이겨서 더 기분 좋았던 것 같다.
Q. 장건웅 코치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코치님마다 역할이 조금 다른데, 장건웅 코치님은 스킬 매커니즘이나 한타 상황에 대한 피드백 위주로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한화생명 관계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다고 하더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응원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케스파컵 때처럼 지는 모습 보여드리지 않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Arr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