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스팀 링크 확장에 이어 스팀 게임 핑 개선 서비스로 품질 개선을 연달아 진행한다.

밸브는 지난 15일 게임 지연(ping:핑) 개선과 네트워크 공격 보호를 포함한 네트워킹 API를 모든 스팀 파트너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밸브는 해당 개발킷을 이용하면 트랙픽을 중계하고 네트워크 백본을 수행, DoS(denial-of-service attack:서비스 거부 공격)으로부터 플레이어를 보호하고 게임 핑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밸브는 네트워크 API 공개를 위해 전 세계 30개 지역에 네트워크 포인트와 테라비트급 대역폭을 가진 릴레이를 배치했다. 밸브는 'DoS 공격이 게임플레이를 방해하려면 데이터 센터를 압도할 만큼의 공격이 필요하다'라며 소규모 서버로 운영되는 게임의 경우 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게임 핑 역시 개선된다. 밸브는 게임 데이터의 중계 경로가 표준 프로토콜에 의해 올바르지 않은 경로를 따른다고 지적했다. 흔히 게임 개발사 서버와 '직접' 연결되는 경로가 더 빠를 것은 인식의 오류라며 클라이언트가 가장 낮은 핑을 갖는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릭시 확대됩니다]

밸브는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를 통해 시행한 조사 결과 새로운 네트워킹 시스템 도입 후 43%의 플레이어가 지연 감소를 경험했고 25%는 10ms 이상 개선 효과를 봤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체 플레이어 중 10%는 40ms 이상의 핑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밸브의 네트워크 API에는 게임 구동 핑을 추정할 수 있는 지연 견적 도구가 제공된다. 또한, 패킷 손실을 개선하는 조각화 기능, 암호화와 인증 등 취약점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기능의 오픈 소스 버전은 github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밸브는 올초 추천 엔진 개선과 PC방 프로그램, 신뢰도 기반 매치메이킹, 스팀TV 지원 확대 등 2019년 공개될 다양한 기능 확장을 약속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스팀 링크의 동일 네트워크 제한을 해제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팀의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게임 개발자와 유저들의 선택권은 더욱 다양해졌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측은 멀티플레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 안정도를 높여 서비스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플레이어 역시 낮은 지연으로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와 같은 동종 서비스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라는 평가도 오가고 있다.

밸브의 신규 네트워킹 API는 스팀웍스 설명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 기능의 일부는 스팀웍스 SDK v1.44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