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일정이 펼쳐진다. 1경기 대진은 그리핀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공교롭게도 2연패 중인 두 팀이 만나게 됐다.

그리핀에게 연패 탈출이라는 단어를 쓰게 될 줄은 몰랐다. 2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그리핀은 LCK 역사에 남을 만한 페이스로 시즌을 달리고 있었다. 전승에다가 세트 24승 2패였다. 이런 팀이 연패를 당하니 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연패를 한 것도 아니고, 하위권 팀인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당한 패배라 더욱 화제가 됐다.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가 대두됐다. 화살은 탑으로 쏠렸다. 최근 탑은 선픽하기 좋은 탱커 픽이 없는 상황이다. 사이온, 우르곳 등이 너프를 당하면서 위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이온을 가장 잘 다루고 애용하던 '소드' 최성원조차도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사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우르곳만은 여전히 선택했고, 결과만큼은 좋았다. 네 번 뽑아 세 번이나 승리했다. 물론, 너프를 당한 우르곳이었기에 대체로 밀리는 양상이 자주 나왔다. 경기 내적으로 좋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후 상대 팀들은 내용보다도 경기 결과를 중요하게 봤고, 젠지와 아프리카는 우르곳을 적극적으로 밴했다. 그리핀에게 2연패를 선사했으니 성과는 분명했다.


'소드'는 티어가 상승한 라이즈를 적극 사용했다. 리븐 또한 부름을 받았다. 라이즈 세 번, 리븐 한 번이었는데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경기 내용적으로도 나빴다. 허무하게 솔로 킬을 당해 주도권을 주거나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초중반에 잘 풀렸어도 사이온이나 우르곳을 했을 때와는 다르게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리핀은 해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소드'는 탑에서 가장 뜨거운 챔피언 중 하나인 블라디미르를 LCK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바이퍼' 박도현이 블라디미르 플레이에 정평이 나 있어, 스왑 심리전을 걸 수 있음에도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사용을 꺼리는 건 굉장히 아쉬운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그리핀이 아직도 헤매길 바라야 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계속 6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시즌 막바지인 지금, 연패를 당해 6위에 놓여 있다. 지긋지긋한 6위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고민 중인 그리핀의 탑을 노리려 할 거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