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승강전 승자전 경기가 펼쳐진다. 잔류를 원하는 두 팀,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격돌한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LCK로 가게 되고, 패배하는 팀은 최종전으로 향하게 된다.

두 팀 모두 승강전 첫 경기에서는 LCK팀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2:0으로 완승을 따냈다. 경기력 측면에서 아쉬움이 없던 건 아니지만, 챌린저스 팀보다 확실히 개인 기량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자신감이 꽤나 많이 향상돼 보였다. 두 팀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한 번의 승리였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좋은 기세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양쪽 모두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탔기 때문에, 섣부르게 이번 승부 예측을 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KT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스프링 정규 시즌 순위 차이는 고작 한 단계였지만, 상대 전적에서 KT가 압도적이었다. 세트 전적 4:0으로 최하위권 팀들 간의 경기가 맞나 싶었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대체로 미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비디디' 곽보성이 공격적인 챔피언을 꺼내 협곡을 헤집은 반면, '그레이스'와 '천고'는 경기기 끝날 때까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승강전에서 '비디디'가 자신의 기량을 다시 입증한 만큼. 진에어가 반전을 만들려면 미드에서 상승된 기량을 보여줘야만 한다. '비디디'를 누르진 못해도 적어도 억제할 정도는 돼야 한다.

진에어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라인을 찾자면 봇이다. KT 봇 듀오는 승강전에 승리하는 가운데도 종종 불안했다. 실수를 범하며 잘리곤 했다. 물론 진에어 봇 듀오도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라인전 능력이 꽤 좋은 편이다. 진에어는 봇 스노우 볼 게임을 하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제니트'가 강점을 보이는 비원딜 활용으로 변수를 줄일 수 있겠다. 승강전 첫 경기에서 '제니트'는 블라디미르를 다시 활용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봇에 '소나-타릭' 같은 깜짝 카드가 많이 등장했던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봇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승강전 승리가 점처진다.


■ 2019 LCK 서머 승강전 승자전 일정

승자전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오후 5시, 5전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