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LCK 섬머 1주차 밴픽 통계



■ 시작부터 밴픽률 100% 달성! 1주차 핫 챔피언 '사일러스-세주아니-아트록스'

이번 2019 LCK 섬머 스플릿 1주차부터 밴픽률 100%를 달성하며 프로팀들의 사랑을 받은 챔피언은 '사일러스-세주아니-아트록스'다.

사일러스는 한타와 전투가 중요해진 게임 구도에서, 영향력이 큰 궁극기를 가져와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에 뛰어난 기동력, 실드, 체력 회복 등을 통한 어그로 핑퐁까지 강점으로 내세워 9승 2패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대회 핵심 챔피언으로 부상했다.

사일러스는 랭크 게임에서는 평균 이하의 승률을 보이는 챔피언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일러스의 궁극기를 아군도 완벽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팀워크가 더 중요한 프로씬에서는 사일러스의 높은 난이도와 궁극기 복사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최적의 효율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매혹 뺏고, 술통 뺏고! 핵심 궁극기를 가져오는 사일러스 (영상 출처: LCK 유튜브)


LCK 섬머 1주차의 정글에서는 8승 2패를 기록한 세주아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주아니가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9.9 패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패치에서 바위 게의 등장 시간이 2분에서 3분 15초로 변경 됨에 따라, 이전보다 극초반 전투를 피하면서 성장하는 챔피언들도 활약할 여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랭크에서도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세주아니는 어렵지 않은 조작과 다수의 CC를 보유한 점이 높게 평가 받는다. 초반만 넘기면 여러모로 전투에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정글 메타에서는 세주아니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회에도 바뀐 정글 메타? 세주아니 부상!


마지막 밴픽률 100%의 주인공은 아트록스다. 아트록스는 랭크 게임을 터뜨리고 있는 대표적인 챔피언 중 하나로, 수정 패치를 거듭했음에도 여전히 강한 성능으로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한 챔피언이기도 하다.

대회 첫날부터 아트록스가 등장했다. 다만 압도적이었던 랭크 승률과 달리, 대회 1주차에서는 밴픽률 100%를 기록한 다른 두 챔피언들과 달리 저조한 승률(30.8%)로 스타트를 끊었다. 첫 주 승률로 아트록스의 대회 잠재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랭크에서 활약과 현재 밴픽률을 보았을 때, 아트록스는 이후 출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랭크와는 달랐다? 첫주 낮은 승률 기록한 아트록스


■ 대회에 이런 서포터가? '유미-럭스' 안좋은 인식 깨고 대회 출전

서포터 챔피언에서는 '유미'와 '럭스'에 시선이 간다. 먼저 유미는 출시 직전부터 '기생챔', '라면챔' 등으로 불리며 여러모로 인식이 좋지 않았던 챔피언이다. 출시 직후 심각하게 낮았던 승률도 이런 이미지를 강화 시킨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유미는 핫픽스를 통한 버프와 챔피언 연구가 진행되면서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점멸 대신 다른 소환사 주문을 선택할 수 있는 점, 낮은 최대 체력을 역이용한 '체력차 극복' 룬을 활용하는 등, 유미를 활용하는 방법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상위 티어 유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유미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LCK보다 한발 빠르게 진행된 해외 대회에서도 유미는 밴픽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속에서 LCK에서는 유미라는 변수를 우선 밴으로 막아내는 모습이다. LCK 1주차, 유미는 픽(2회)보다 밴(21회)이 10배 이상 높았다. 다만 그랩류 챔피언이나 럭스에게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고, 등장한 두 경기도 패배로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유미가 계속해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많은 밴 받은 유미!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을까?


서포터 럭스는 오랫동안 좋지 못했던 인식 때문에 그리 환영받는 픽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진' 럭스가 발견된 이후 럭스 서포터의 랭크 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메타와 메타가 부딪히는 MSI에서도 미드-서포터 럭스가 등장하면서 럭스라는 챔피언에 대한 인식도 재평가되었다.

이번 1주차 LCK 섬머에서 서포터 럭스가 등장하면서 바뀐 이미지를 대변했다. 밴픽률도 높았지만, 6승 2패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서포터로 화려하게 부활한 럭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 이미지 변신! 서포터 럭스는 대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