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타터' SKT T1의 본격적인 출발은 언제 볼 수 있을까.

19일 종각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1일 차 1경기에 SKT T1이 담원 게이밍을 상대한다. 크게 흔들리고 있는 SKT T1이 담원 게이밍을 잡고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SKT T1이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킹존 드래곤X에 이어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연달아 패배했다. 스플릿 중반부도 아닌 초반에 이런 연패는 꽤 아프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도 SKT T1이 초반부터 치고 나갔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2연승 후에 첫 패배를 경험했던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때와의 차이점은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이다. 당시엔 개인 기량에서는 괜찮았지만 팀워크가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이번 섬머 스플릿에는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에서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스킬샷 적중률도 떨어졌고 집중력을 잃은 듯한 장면도 몇 번이나 나왔다.

매번 '슬로우 스타터'라는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게 SKT T1이라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SKT T1은 수많은 LCK 스플릿과 국제대회서 서서히 폼을 끌어올려 끝내 우승했던 팀이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만 봐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엔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가 그리 좋지 않기에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팀워크가 맞지 않는 부분이야 여러 번의 팀 게임 소화로 해결 가능하지만, 개인 기량은 빠르게 보완하기 힘들다. 폼이 떨어진다는 것의 무서움은 모든 게임단과 선수들도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담원 게이밍전이 SKT T1에겐 매우 중요하다. SKT T1 입장에선 무조건 승리를 차지해 팀 분위기와 사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섬머 스플릿 들어 끊임없이 지적 받았던 개인 기량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담원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도 패배해 4연패까지 경험한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슬로우 스타터'의 출발 자체를 너무 늦게 보게 될지도 모른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SKT T1 - 오후 5시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