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DPL 2019 서머 DPL: P 우승자 이찬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첫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정신 없지만, 한 가지는 말하고 싶다. 쿠노이치는 올해가 마지막이다(웃음).
Q. 1세트에서 패배 후 2세트에서 바로 승리했다. 쿠노이치를 선봉으로 꺼낸 게 주효했는데.
1세트 패배 후 한 세트만 이겨서 명예 회복을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2세트에 임했다. 사실 소환사를 상대로 쿠노이치를 했을 때 승률이 매우 저조한 편인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진현성 선수의 멘탈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한 게 잘 통한 것 같다.
Q. 이후 우승을 예상했나.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처음엔 '한 세트만 잡자'였는데 세트스코어가 2:1이 되자마자 '우승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런데 다시 세트스코어가 동점이 되니까 정신이 들면서 '5세트라도 와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Q. 5세트 에이스 결정전에서 극적 승리를 거뒀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사실 어떻게 이겼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중반 체력 상황을 봤을 때 '어떻게 해도 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지더라도 도박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엑셀 스트라이크를 사용했는데, 그게 통한 것이다. 어차피 져도 본전이었고, 이기면 대박이니까 해볼만한 도박이었다고 생각한다(웃음).
Q. 엘레멘탈 마스터보다 소환사가 상대하기 더 힘들다고 했다.
그렇다. 만약 5세트에서 진현성 선수가 소환사를 냈으면 졌을 것 같다.
Q. 상금은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가.
대회 종료 후 친한 선수 대여섯 명과 제주도 여행을 가는데, 이준무 팀장님이 비용을 다 대주기로 하셨다. 이준무 팀장과 약속한 게 있기에 500만 원 짜리 명품 가방을 사 드리고, 남은 1,000만 원은 저축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승까지 많은 도움을 준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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