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7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2라운드의 첫 일정은 펀플러스 피닉스-J팀-스플라이스-GAM e스포츠가 속한 B조 경기로 진행된다.

당초 B조는 전력면에서 펀플러스 피닉스의 압도적인 우위가 점쳐져 소위 말하는 '꿀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스플라이스가 조금 우세한 상황에서 J팀-GAM e스포츠와의 2위 삼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이변이었다. 펀플러스 피닉스가 J팀에게 패한 것이다.

LPL 1시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도인비' 김태상을 말고는 제대로 힘을 쓰는 멤버가 없었고, 하필 그 '도인비'는 단독 캐리가 불가능한 탱 사이온이었다. 특히, 원거리딜러 'LWX'는 카이사로 최악의 플레이를 연발하며 패배의 주 원인으로 꼽혔고, 탑라이너 '김군' 김한샘도 모데카이저로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스플라이스와의 대결 역시 '도인비'로 시작해 '도인비'로 끝난 경기였다. 라이즈를 선택한 '도인비'는 봇의 균형이 일찌감치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원맨쇼에 가까운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고, 정글러 '티안'의 극적 바론 스틸과 함께 역전승을 완성했다.

결국, 펀플러스 피닉스는 1라운드 경기를 통해 '도인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것만 증명한 셈이 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조금은 올라오는 모습이고, 조가 조인 만큼 8강에 진출할 확률을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펀플러스 피닉스의 목표는 8강 진출이 아닌 우승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력을 더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 현재의 폼은 다른 우승 경쟁 상대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고, 이대로라면 4강조차 불투명하다. 펀플러스 피닉스에게 이번 2라운드 경기는 각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일정

1경기 GAM e스포츠 vs 펀플러스 피닉스 - 오후 10시
2경기 J팀 vs 스플라이스
3경기 GAM e스포츠 vs J팀
4경기 스플라이스 vs 펀플러스 피닉스
5경기 스플라이스 vs GAM e스포츠
6경기 펀플러스 피닉스 vs J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