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8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로 D조 AHQ e스포츠, 담원게이밍, 팀 리퀴드, IG가 8강 티켓 두 장을 놓고 격돌한다. D조는 현재 AHQ e스포츠만 3패, 나머지 세 팀은 모두 2승 1패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CK의 담원게이밍도, 지난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IG도, 북미 NO.1 팀 리퀴드도 자칫 하다가는 그룹 스테이지 탈락을 맛봐야 한다. 항상 롤드컵만 되면 힘을 쓰지 못했던 북미, 팀 리퀴드의 어깨가 무겁다. 이미 C9과 클러치 게이밍의 8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모든 북미 팬들은 1시드 '팀 리퀴드라면 다르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

실제로 팀 리퀴드의 경기력은 뛰어나다. 백전노장 '임팩트' 정언영부터 '엑스미디', '옌슨', '코어장전' 조용인과 '더블리프트'까지 모두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다만, 팀 리퀴드의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의 기복이 있는 편이라는 거다.

고점의 경기력을 선보일 때는 지난 MSI에서 보여준 것처럼 기세가 좋던 IG를 가뿐히 잡아내기도 했는데, 상대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일 경우에는 의아한 플레이를 일삼으며, 무기력하게 패배하기도 한다. 그래도 '코어장전' 조용인이 합류하면서 이런 기복도 많이 잡힌 상태지만, 담원과 IG를 상대로 최고 상태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줬던 경기력만 놓고 보면 미드 라이너인 '옌슨'이 무언가 좀 더 해줘야 한다. '쇼메이커' 허수나 '루키' 송의진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며, 그들 못지 않은 캐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던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안정감을 심어주는 미드로 거듭날 필요가 있어 보인다.

C9과 클러치 게이밍이 처참한 성적으로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LCS 1시드인 팀 리퀴드가 북미의 희망으로 남아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8일 차 일정

1경기 AHQ e스포츠 VS IG - 20일 오후 9시 시작
2경기 팀 리퀴드 VS 담원게이밍
3경기 팀 리퀴드 VS AHQ e스포츠
4경기 담원게이밍 VS IG
5경기 담원게이밍 VS AHQ e스포츠
6경기 IG VS 팀 리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