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엔씨소프트가 주최하고 인텔이 후원하는 블소토너먼트 2019 월드 챔피언십의 본선 무대가 시작됐다. 오는 26일 진행되는 결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6라운에 걸쳐 진행되는 본선에서 반드시 10위 내 입성을 해야하므로 물러설 자리가 없는 대전이었다.

전반전이라 할 수 있는 1회차의 첫 라운드는 한국의 HJH, 두 번째 라운드는 중국 팀, 마지막 세 번째 라운드는 다시 HJH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상위권에는 다양한 국가의 팀들이 포진했다. 1위는 합계 97점을 확보한 한국의 HJH, 2위에는 중국의 Fear No One이 차지했다. 3위는 대만의 PengGanG가 이름을 올렸고 중국과 유럽, 대만, 태국 팀들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1라운드는 울창한 삼림 지역에서 최종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한국의 HJH가 라운드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앞서나갔다. 초반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교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본격적인 전투는 후반부에 집중됐다. 특히 돌산 지역으로 좁혀든 천라지망 안에서 수십명의 인원이 뒤섞여 난전이 펼쳐졌고 시체가 우후죽순으로 생성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속에, HJH의 전략적인 위치선정이 빛을 발했다. 마지막까지 아껴둔 홍석근 변신을 절벽을 등진 채 사용, 교전을 유리하게 이끌어낸 것. 마지막에 손윤태와 정윤제의 합공이 CT를 마무리하며 1위를 선점했다.

2라운드는 좀 더 공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첫 킬은 1라운드와 동일하게 MUDA가 가져갔고, JDJB가 NFC와 교전에 나섰다. Extremum는 Cheater를 모두 잡아냈지만 본인들도 한 명의 팀원을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경기를 지배한 것은 중국이었다. Fear No One이 개활지 전투에서 킬을 다수 확보했고, SDJB는 마지막 1:1:1 싸움에서 살아남으며 전통의 강호로써 자존심을 세웠다.

1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전력 파악을 어느정도 마친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 전투 빈도가 보다 높아졌다. 여기서 Extremum과 Hide on Bush처럼 분 단위의 전투에서 1킬만 기록된 싸움이 있는 반면, ABC는 전원이 PengGanG에게 아쉽게 쓰러지는 등 다채로운 교전 양상이 나타났다. 3라운드 최종 생존팀은 HJH였다. 물고 물리는 전투 속에 마지막까지 아껴둔 허공답보를 활용, 끝까지 침착한 운영을 펼친 끝에 3명의 팀원이 모두 살아남으며 43점을 확보했다.

▲ 전반전인 1회차에서 HJH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여러 국가의 팀들이 뒤를 바짝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