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가 쉽지 않은 데뷔전을 치른다.

6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APK 프린스가 격돌한다. 케스파컵에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던 두 팀의 대결이다.

샌드박스는 지난해 승격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기세를 섬머까지 이어갔다. 물론 결정적인 상황마다 문턱에 걸려 넘어졌지만, 데뷔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케스파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여놨다.

전력 보강을 통해 로스터가 더욱 단단하게 꾸려졌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건 베테랑 '고릴라' 강범현의 LCK 복귀다. '고릴라'는 지난해 커리어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했지만, 예상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그럼에도 기량이 완전히 하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지워냈다. 한국 복귀 후 솔로 랭크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많은 게임단의 이목을 샀다.

샌드박스가 '고릴라'의 영입으로 부족한 경험을 채웠다면, 새로운 바텀 캐리 두 명으로 신선함을 가미했다. '레오' 한겨례와 '루트' 문검수는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신인급 선수들이다. '고릴라'는 두 선수가 리그 최정상급으로 올라설 잠재력이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착실한 보강에 성공한 샌드박스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대로 APK는 위태위태하다. 승강전에서 팀 중심으로 활약했던 '카카오' 이병권의 빈자리를 '플로리스' 성연준이 대체했지만, 호흡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아직 팀이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케스파컵에서 경기력도 매우 좋지 않았다. 관계자들 사이에 평가가 대체적으로 냉정하다.

부족한 포지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미드나 바텀 또한 눈에 띄는 보강이 이뤄지진 않은 상태다. LCK에서 생존하기만 한다면 성공한 시즌이 아니겠냐는 이야기가 현재는 자주 들려오고 있다. APK는 승강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익수' 전익수를 활용해 변칙적인 전략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팀 호흡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2일 차 일정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APK 프린스 -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