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의 경기 준비를 잘하야겠다는 생각"

3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1일 차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2:0으로 완파했다. 1세트는 젠지가 일방적으로 샌드박스를 요리했고, 2세트는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클리드' 김태민과의 인터뷰다.


Q. 먼저 승리 축하한다. 2:0 깔끔한 승리였는데 소감 부탁한다.

저번 경기에 아쉽게 져서, 우리의 잘못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했다. 아직까지는 완전히 개선되지는 못했다. 다음 경기를 더욱 잘 준비해야겠다.


Q. T1에게 당한 패배가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어제 패배는 우리끼리 챔피언 티어 정리가 정확히 안 됐던 것도 있고, 플레이에서도 문제가 많이 나왔다. 또 내가 여러 번 큰 실수를 하기도 했다. 많이 아쉽다.


Q. 어제 경기가 끝나고 어떤 피드백을 했나?

감독님께서 뭐 언젠간 연승이 깨질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시기도 했다. 졌더라도 얻은 부분이 많아,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Q. 감정이 조금 묘했을 것 같다.

처음에 케스파컵이나 첫 LCK 경기에서는 T1을 상대로 몰아치는 감정이 있긴 했다. 너무 이기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그러다 보니 컨트롤이 안 되기도 했다. 어제는 그런 것 없이 편하게 했는데, 아까 말했던 점들 때문에 져서 아쉬웠다.


Q. 오늘 승리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젠지에 처음 갔을 때 스프링부터 이 정도의 순위를 거둘 거라 예상했나?

우리 선수들이 어딜 가도 잘할 선수들이라, 서로 호흡만 맞으면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다른 팀의 호흡이 맞춰지는 것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도 봤다. 우리가 생각보다 합이 빨리 맞게 되어, 지금 1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Q. 젠지에 온 지도 시간이 좀 흘렀다. 지난 해 T1의 정글러였던 자신과 지금 젠지의 자신,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작년엔 스프링 기준으로 보면 '페이커-마타' 형이 팀원들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서로가 이끌고 있다. 오더를 하는 것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Q. 리워크된 오공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글로벌 밴이긴 한데, 만일 LCK에서도 풀리게 된다면?

오공은 랭겜에서 몇 번 봤다. 챔피언이 좀... 좋은 것 같다. 탑-정글 스왑도 가능해서, 나오게 된다면 충분히 플레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몇 번 봤을 때도 사기인 것 같았다. 특히 몰락한 왕의 검이 상향되며 더 좋아진 감이 있다.


Q. 다음은 드래곤X와의 싸움이다. 역시 만만치 않은 강팀인데, 경계되는 점이 있나?

우리가 기세를 타고 있었는데 T1에게 패배해 잠시 꺾였다. 이제 차근차근 우리 기세를 다시 올려야 한다. 드래곤X는 충분히 잘하는 팀이라 생각해서, 방심하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Q.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목표는 매년, 매시즌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 팀은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스프링은 부드럽게 가고 있긴 한데, 우리가 T1에게만 졌다. T1 상대로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지금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렇게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충분히 연습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