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북미 프로 리그(LCS)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C9이 정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며 플라이퀘스트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NA LCS 2014 스프링 시즌 이후 6년 만의 LCS 우승이다.

1세트, 초중반까지 서로 드래곤도 나눠가지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C9은 베이가의 활약으로 교전을 유리하게 가져오며 조금씩 더 이득을 보기 시작했고, 세트와 킨드레드의 궁극기도 절묘하게 사용하며 스노우볼을 잘 굴려나가 39분 만에 플라이퀘스트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선취점을 달성했다.

이어진 2세트는 초반부터 균형이 무너졌다. 15분 전에 바텀에서 '즈벤'의 칼리스타가 3킬이나 기록했다. '블라버'의 그라가스 갱킹이 빛났다. 이후부터는 일방적인 C9의 흐름이었다. 드래곤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고 바로 영혼 스택까지 장착한 후 바론도 손쉽게 손에 넣었다. 30분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 3천, 큰 변수 없이 상대를 압박해 31분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3세트, 선취점은 플라이퀘스트 미드 '파워오브이블'의 신드라가 탑 '리코리스' 아트록스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 소규모 교전에서도 플라이퀘스트의 대응은 나쁘지 않았다. 18분 전까지만 해도 5:4로 킬 스코어도 앞섰다.

그러나 전체적인 운영은 C9이 한 수 위였다. 드래곤 오브젝트나 라인 관리, 협곡의 전령 등에서 C9이 독식했다. 게다가 세 번째 용 앞 한타마저 C9이 우위를 점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글로벌 골드도 3천 가량 앞서나가는 C9이었다.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했다. 바론을 취하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린 C9은 25분에 드래곤 영혼 스택까지 쌓았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1만 가량 벌어졌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였다. 결국, C9은 28분 만에 플라이퀘스트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3:0 완승, 2014년 이후 오랜만에 북미 지역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