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0 LCK 섬머 스플릿 승강전 패자조 경기,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에선 후반 지향 조합을 택한 그리핀의 아쉬운 호흡이 나오며 샌드박스 게이밍이 승리했다.

강등이 걸린 승부인만큼, 양 팀 모든 선수가 더없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탑에서 만든 포블을 제외하고 20분 동안 다른 킬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글로벌 골드는 샌드박스 게이밍이 미세하게 앞서갔지만, 시간은 코르키와 아펠리오스를 보유한 그리핀의 편이었다.

21분경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첫 5:5 한타가 시작됐다. 미리 시야와 자리를 잡았던 샌드박스 게이밍의 포킹에 그리핀의 챔피언들의 힘이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그리핀의 포지션이 위아래로 완전히 갈리며 '와디드' 김배인의 쓰레쉬가 허무하게 잘렸다. 이후 그리핀의 본대를 멀리 몰아낸 샌드박스 게이밍이 세 번째 드래곤까지 챙기며 기분 좋게 득점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위해 미드 대치를 시작했다. '유칼' 손우현의 코르키가 적극적으로 대미지 딜링을 하며 전투가 시작됐는데, '루트' 문검수 이즈리얼의 슈퍼 플레이와 그리핀의 부족한 호흡이 겹치며 샌드박스 게이밍이 완승을 거뒀다. 이후 기분 좋게 바론 버프와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동시에 두르며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본진에서 웅크리고 있던 그리핀이 순간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벌어질 대로 벌어진 성장 격차에 그리핀의 강수는 1킬에 그쳤고, 많은 체력을 유지한 샌드박스 게이밍의 챔피언들이 가볍게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