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들은 좌측 상단에 표시되는 미니맵이 단순히 길찾기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미니맵에서는 보기보다 많은 정보가 표시되며,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들이 지닌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시야 범위가 어디까지 보이는지부터 상대가 총을 쏜 위치,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범위, 아군과 적이 사살된 위치와 방향, 스파이크 설치 장소 등 다양한 정보 말이다.

또한, 핑 시스템도 괄시할 수 없다. 음성 채팅을 하지 않는 상태라도 핑을 통해 어느 정도 아군에게 의도를 전달할 수 있고, 음성 채팅을 하더라도 아직 맵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직관적인 핑 표시가 애매한 오더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잘 숙지한다면 말 그대로 아군이 보내주는 신호만 잘 받아먹어도 공짜로 킬이 들어오는 신기한 체험부터 본인의 리딩 실력도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미니맵에 표시되는 주요 아이콘

▲ 시야에 따라 자동으로 표시되는 아이콘 종류


▲ 핑을 통해 표시되는 마커



▲ 노련한 아군이 보내주는 핑만 잘 봐도 1인분을 할 수 있다!




■ 미니맵 혹은 화면에서 표시되는 주요 정보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미니맵을 보기에 앞서 설정에 들어가서 일반 탭에 있는 미니맵 회전 항목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도록 세팅하자. 보통은 미니맵을 회전하지 않도록 꺼두는 것이 보기 편하다는 평가다. 추가로 바로 아래에 있는 항목인 진영 방향 고정과 플레이어 위치 옵션 역시 꺼두는 것이 보통이다.


▲ 취향이지만 보통은 미니맵 고정 상태로 세팅한다


▲ 해당 옵션을 꺼두지 않는다면 에임 방향에 따라 빙글빙글 돌아가기에 헷갈린다



◆ 아군, 적군 사살 위치

첫 번째로 확인할 것은 아군과 적군이 처치당한 위치다. 아군은 파란색 가위표, 적은 빨간색 가위표가 새겨지며, 적의 표식은 아군 시야 범위 내에 한해 미니맵에 유지된다.

만약 미니맵에 아군이 쓰러진 표식이 있다면 근처에 적군이 있기 때문에 재빨리 다음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적군이 사살된 위치 역시 어지간하면 홀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적으니, 근처에 또 다른 적이 있을 것을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 해당 옵션을 꺼두지 않는다면 에임 방향에 따라 맵의 돌아가기에 헷갈린다



◆ 아군 및 자신의 시야 범위 표시

미니맵 상에서 자세히 바라보면 자신과 아군 앞에 하얀색 부채꼴 모양의 범위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시야 범위를 의미한다. 시야 자체는 거리 제한이 없지만, 장애물이나 기타 오브젝트로 가로막힌 부분은 보이지 않는데,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니맵을 통해 아군의 시야가 어느 범위까지 덮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오더에서도 시야 범위와 상태를 보고 빈 곳에 대한 지시 사항을 내리는 경우가 많으니 꼭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만약 시야 범위 안에 적의 모습이 보였다면 미니맵 상에서도 상대의 초상화가 뜨고, 이때 적이 몸을 숨겨도 발각한 위치는 사망 위치와 마찬가지로 약 4초간 맵에 빨간색 '?'로 표시된다.

즉, 순간적으로 보고도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도 미니맵만 확인한다면 적이 마지막으로 몸을 드러낸 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외로 초보들이 많이 놓치는 요소로 게임 실력을 늘리고자 한다면 미니맵을 주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적을 보고도 놓치는 상황은 물론 어이없게 죽는 상황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 항상 아군의 시야 범위와 겹치지 않는지 미니맵으로 체크하면서 움직이자


▲ 아군이 음성 채팅으로 목이 터져라 말하는것보다 미니맵 한 번 쳐다보는게 더 빠를 수 있다



◆ 아군 스킬 표시

아군의 설치류 스킬이나 연막 등 시야를 가리는 오브젝트가 발생하면 일부 스킬은 미니맵에도 명확하게 표시된다. 적의 스킬은 범위가 표시되지 않으므로 미니맵에서 일직선상으로 줄선이 그어지거나 원형의 검은 점이 찍힌다면 아군 스킬이 사용 중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보통 지속 시간이 긴 스킬의 경우만 표시되며, 짧은 효과를 지닌 스킬은 별도로 표시되지 않는다.


▲ 미니맵 상황을 보면 아군 스킬 상태도 체크할 수 있다


▲ 아름답게 깔린 바이퍼의 독성 장막



◆ 피격 위치, 정보 표시

게임을 하다 보면 시야 범위 밖에서 총탄이 날아와 죽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초보라면 어디서 누가 쏘았는지 모르고 어리둥절 하는데, 화면을 자세히 쳐다보면 상대가 총을 쏜 방향과 위치, 그리고 자신의 피격 이펙트에서도 적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표시된다.

또한, 아군이 사살당하면 하얀 눈금자가 화면에 표시되며, 이는 아군을 사살한 적의 위치와 방향을 표시해준다. 눈금의 개수가 많을수록 적과의 거리가 가깝다.


▲ 아군 사살 위치, 적이 총을 쏜 방향이 모두 표시된다


▲ 하얀 눈금자가 크다면 적이 매우 근접해 있다는 의미다



◆ 스파이크 위치, 보유자 표시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오브젝트인 스파이크의 아이콘도 미니맵에 표시된다. 노란색 삼각형 모양의 스파이크는 유저가 아직 들고 있다면 해당 요원의 초상화 아이콘 좌측에 작게 표시되며, 상대가 죽어서 떨어뜨리면 해당 위치에 빨간 삼각형 아이콘으로 남게 된다. 아군 스파이크 운반자가 처치된 경우에는 그대로 노란색 삼각형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또한, 설치된 상태에서는 역삼각형으로 벌어진 삼각형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사운드로도 설치 방향을 알 수 있도록 울려 퍼진다.


▲ 스파이크는 노란색 삼각형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 상대가 죽어서 떨어뜨리면 시야 안에서 빨간색 삼각형으로 표시


▲ 설치된 스파이크는 벌어진 역삼각형 아이콘으로 변화한다





■ 미니맵 켜기, 핑 표시 남기기

FPS게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는 핑 표시가 있다. 발로란트에서도 퀵 메뉴를 통한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주요 핑의 종류는 신호 / 주의 / 가는 중 / 지원 요청 / 신호할게요 5종류다.

핑은 확연히 눈에 띄도록 사운드나 미니맵에 남기 때문에 애매한 상황에서는 음성 채팅보다는 확실한 핑을 찍으면서 오더를 내리면 팀원들이 좀 더 알아듣기 수월할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Z키를 누르면 핑과 관련된 퀵 메뉴가 등장하며 보내고 싶은 신호 방향으로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현재 자신의 에임이 위치한 곳에 핑이 표시된다.

반대로 자신의 위치가 아닌 맵 상의 특정 장소에 핑 표시를 하고 싶다면 'M'키를 눌러 우선 맵 화면을 호출한 뒤, 핑을 표시할 장소 위에 마우스 휠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표시할 핑 방향으로 마우스 드래그를 하면 된다. 중앙에 있는 단순히 핑(신호)를 쓰고 싶다면 그냥 휠을 눌렀다가 떼기만 해도 표시된다.

핑 표시는 한 번에 최대 3번까지 연속으로 쓸 수 있으며, 3번을 초과하면 먼저 사용한 핑부터 순차적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별다른 추가 신호를 보내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참고로 퀵 메뉴 닫기는 Z키를 떼거나, 미니맵을 닫거나 혹은 마우스 우클릭이다.


▲ Z키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드래그, 혹은 미니맵 소환 상태에서 마우스 휠을 눌러보자



◆ 주의 표시(빨간색 느낌표 삼각형 아이콘)

아마 핑 메뉴에서 가장 많이 쓸 표시로 빨간색 주의가 새겨진 삼각형이 표시되며, 상대의 위치를 표시하거나 아군에게 후퇴를 요구할 때 사용된다.

음성 채팅으로 세세한 오더를 내리면서도 주의 핑은 계속 쓰는 것이 좋은데, 어쨌거나 게임 내에서 가장 요란하고 시끄러운 등 눈에 띄는 표시기 때문이다. 상당히 크기 표현되므로 너무 과도한 사용은 팀웍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요란한 사운드와 동시에 미니맵에서 빨간색 아이콘이 점멸하므로 가장 눈에 띈다



◆ 경계중 or 가는 중(눈 모양의 바리게이트, 흰색 타원형 아이콘)

특이하게도 Z키를 누른 상태에서 부른 퀵 메뉴와 미니맵 상에서 호출했을 때의 퀵 메뉴의 내용이 다른 핑이다. 우선 Z를 누른 상태에서는 경계 중 핑을 사용하며, 미니맵 상에서는 가는 중이라는 의미의 핑을 쓸 수 있다.

아이콘은 각각 눈 모양의 바리게이트 모양과 방패를 연상케 하는 모양의 흰색 아이콘으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사용처가 낮은 편이다.

경계중의 경우 해당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서로 소리를 내지 않고 대치중일때 자신이 보는 시야쪽에 찍어주면 좋다.

가는 중 핑은 라운드가 시작하기 전에 아군과 어디로 갈지 정하거나 혹은 자신이 갈 곳을 미리 찍어두면 좋을 것이다.


▲ 특이하게 오른쪽 방향은 2가지 버전의 핑이 존재한다.


▲ 특별한 효과도 없고 아이콘의 의도도 알아보기 힘들어 사실상 쓰지 않는 핑이다




◆ 지원 요청(노란색 전구 아이콘)

주의 핑에 이어 두 번째로 자주 볼 표시다. 노란색에 비교적 눈에 띄는 표시기에 도와달라는 의사 표현을 하기에 적절한 핑이다. 주의 표시에 비해 한단계 낮은 조심하라는 의도의 핑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 주의 표시와 마찬가지로 점멸 효과에 노란색 불이 들어와 눈에 띄는 핑이다



◆ 신호할게요(흰색 원형 아이콘)

가는 중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서 그리 잘 쓰이지는 않는 핑 표시다. 눈에 띄는 특성도 없고 맵 배경에 따라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인데, 내용이 애매해 무엇에 대한 신호인지 의도를 읽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그렇기에 보통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설치류 스킬을 사용하기 전 미리 아군에게 해당 위치를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사실상 연막이나 장막을 이쪽에 설치하겠다고 알리는 용도 외에 거의 쓰이지 않는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게임 내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쓰는 핑은 기본 신호(가운데), 주의(상단), 도움 요청(하단) 3종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3종류의 핑만 적절하게 구사할 줄만 알아도, 아군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와달라는 핑 역시 아군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어떤 길목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알려줄 수 있어 합을 맞추기 편하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음성 채팅으로 상대의 위치를 말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어디를 말하는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주의 핑을 사용하면 방향과 거리 모두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이는 죽어서 관전하는 유저에게도 중요하다. 미니맵에 집중한 상태에서는 아군이 놓칠법한 정보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핑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유저와 게임을 하면 게임이 편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본인이 핑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군이 어떤 의도를 지니고 핑을 찍었는지, 혹은 자신의 화면에 어떤 정보가 표시되는지는 확실히 알아두자.


▲ 적 위치를 알려주는 주의 핑은 게임 내에서 엄청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