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났고, 1세트는 아프리카가 가져갔다. 탑에서 내려온 '기인' 김기인의 오공이 본대부터 사이드까지 흔들어 놓으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초반부는 한화생명이 순조롭게 시작했다. 봇에서 '바이퍼-리헨즈'가 상대 갱킹을 잘 흘렸고, 그 사이에 '캐드' 조성용의 리 신이 무난히 성장해 드래곤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라인전 단계에서도 아펠리오스-룰루가 봇과 탑에서 모두 포탑 방패까지 최대로 챙기며 조금씩 골드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에 아프리카는 '기인'의 합류로 풀어나갔다. 적절한 합류로 미리 상대의 점멸을 빼낸 뒤 세 번째 드래곤이 나오자마자 시야를 잡으려는 리 신을 끊어줬다. '기인'의 오공이 사이드에 있을 때는 '플라이' 송용준의 오리아나와 '미스틱' 진성준의 이즈리얼이 미드에서 성과를 냈다. 거기에 '기인'마저 탑에서 솔로 킬을 내면서 시간까지 벌었다.

불리한 한화생명은 몰래 바론 사냥을 시도해 승부를 봤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바론을 내주고 빠져나오는 한화생명을 오리아나 충격파 한 방으로 깔끔하게 제압했다. 한타 후 어느새 킬 스코어가 8:2에 글로벌 골드 5천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는 바로 승부를 냈다. 미드에서 다시 한번 충격파로 한화생명의 딜러진을 제압하면서 한타를 시작했다. 후방에서는 '기인'의 오공이 나타나 후퇴하는 한화생명을 끝까지 추격해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