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2경기에는 2위와 담원게이밍과 3위 아프리카 프릭스가 대결을 펼친다. 담원게이밍에게는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담원게이밍은 섬머 스플릿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젠지 e스포츠전서 한 차례 아쉬운 패배를 겪긴 했지만, 나머지 다섯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면서 현재 LCK 정규 시즌 최고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내용 또한 매우 좋은데, 체급 차이로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모습은 물론 조금 불리한 상황을 개인 기량으로 뒤집는 모습까지 고루 보여주며 확실한 강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쇼메이커' 허수는 만개한 기량으로 팀의 '캐리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고 있다. 이는 지표로도 충분히 드러난다. KDA는 꽤 압도적인 수치로 전체 1위(14)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데스 0.8이라는 안정감이 이를 뒷받침한다. 분당 대미지와 골드량은 주전 미드라이너 중 1위, 그 외에 모든 항목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 킬 횟수도 5번이나 된다.


더불어 '베릴' 조건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베릴'의 판테온은 LCK를 말 그대로 뒤흔들었다. 5번 등장해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고,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덕분에 판테온은 이제 거의 필수 밴 카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최근에는 쓰레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실력이 사파 챔피언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것도 증명했다.

그런 담원게이밍의 이번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지금까지의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담원게이밍의 우세가 점쳐지긴 하나, 아프리카 프릭스도 4승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긴장을 놓아서는 안되는 상대다. 관건은 역시나 미드-정글 구도로, 한 체급 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쇼메이커'-'캐니언' 듀오가 '스피릿'-'플라이'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kt 롤스터가 DRX의 무패 질주에 제동을 건 덕분에 담원게이밍에겐 1위로 올라설 기회가 생겼다. 승점 관리가 워낙 잘 되어있어 승리하기만 한다면 1위에 오른다. 게다가 다음 상대가 DRX라 담원게이밍의 입장에선 이번 경기서 확실히 1승을 챙기고, 기세를 이어가 DRX까지 잡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1라운드 1위를 바라보는 담원게이밍, 그 첫 단추가 바로 이번 아프리카 프릭스전이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T1 vs 설해원 프린스 - 7월 9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