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이하 소아온)'은 일본 서브컬쳐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대중적인 컨텐츠이다. 특히 '데스 게임'을 주제로 한 1부 애니메이션은 게이머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이 많았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소아온 시리즈는 게임으로도 꾸준히 발매가 되기 시작했는데, 전반적으로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발전을 해오며 이번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가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 스팀에도 모든 게임이 발매되어 있으며, 초창기 2작품을 제외하고는 한글화되어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이야기해두자면,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팬들을 위한 게임이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 않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한들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 것이다. 충분한 재미를 느끼려면 소아온 애니메이션 '앨리시제이션 1부' 혹은 원작 소설 14권까지 감상한 후에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 앨리시제이션 1부는 애니플러스라프텔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다른 게임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유감스럽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들은 원작 팬이 아니면 즐기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립적인 게임으로서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레벨이 아니라 '팬이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 일본 서브컬쳐 팬 게임의 현실이다.

기자는 소아온 시리즈의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원작은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고 있고, 이전 게임 작품들도 대부분 플레이해보았다. 이번 작품은 TPS 기반이었던 전작 '페이탈 불릿'이 아니라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후 전작)'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전작이 꽤 취향에 맞았던지라 이번 작품은 꽤 기대치가 높았다.

▲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이식되어 발매된 전작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과연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더욱 발전을 하였을까? 아니면 역으로 퇴화하고 말았을까? 그럼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리뷰 그만둡니다
......

당연한 얘기지만, 게임을 리뷰하려면 플레이를 해봐야 한다. 그런데 이 게임은 플레이를 하는데 매우 심각한 장애가 있었다. 바로 터무니없이 긴 로딩 시간이었다.

▲ 게임 시작 후 첫 로딩, 이때는 그냥 처음이라 느린 건 줄 알았다


이번 작품은 PS4/XBOX ONE/PC 등의 멀티 기종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특히 PC로 동시 발매된 것은 소아온 게임 중 처음이다. 기자는 PC로 플레이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번 세대의 콘솔이 아무래도 황혼기라 PC와 성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기자의 플레이용 PC는 I7-9700K, 32G RAM, 2070 등 최고급 사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웬만한 게임은 그럭저럭 돌릴만한 수준은 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자신감은 이 게임에서 산산조각 났다.

오픈 월드도 아니면서 맵을 로딩하는데 2분 이상의 시간이 소모되고 있었다. 특히 초반에는 이벤트도 잦은데, 이벤트를 한번 볼 때마다 심각한 로딩을 견뎌야 했다. 구간에 따라서는 플레이 구간보다 로딩 구간이 더 길 정도였다. 이쯤 되면 이미 리뷰 운운할 레벨이 아니다. 게임 설치도 NVMe SSD에 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작업 관리자를 열어봐도 알 수가 없었다. CPU, GPU, SSD 모두 부하가 거의 없이 평온 그 자체였다. 고혈압 위험군인 기자가 게임 플레이를 계속해야 하나 재고할 때쯤, 다행히 해결 방법을 다른 기자가 알려주었다.

바로 그래픽 옵션 중에 수직 동기화를 끄면 로딩이 빨라진다는 것이었는데, 과연 그게 관계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무려 로딩 속도가 80% 단축되었다. 2분 걸리던 로딩이 30초도 안 걸리게 된 것이다.

▲ 세상에... 수직동기화 끈다고 로딩이 빨라지는 게임이라니 믿어지십니까?

임시방편으로 로딩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지만, 콘솔판에서는 로딩과 더불어 프레임 드랍 문제도 심각했다. 다행히도 이는 곧 패치 예정이라고 하니 정신 건강을 위하여 패치가 된 후에 게임을 즐길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첫 감상은 '튜토리얼이 너무 길다'
분명히 액션 RPG 게임을 샀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 게임의 챕터 1은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챕터 1에는 튜토리얼뿐만 아니라 원작 앨리시제이션 인계편의 스토리가 모두 담겨 있다. 중간에 생략된 부분도 많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24편, 책으로는 6권 분량을 챕터 1 하나에 담아버린 것이다.

▲ 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에서도 자칼리아 이야기는 통채로 스킵 되었다


그와 동시에 게임 시스템을 알려주는 튜토리얼까지 같이 진행하는데, 스토리 분량이 길기 때문에 튜토리얼을 너무 띄엄띄엄 알려주는 느낌이 들게 된다. 챕터 1만 보면 RPG 게임이 아니라 어드벤쳐나 노벨류 게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중간에 조금씩 알려주는 튜토리얼은 이벤트를 보다 보면 까먹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결국 센트럴 커시드럴 등반을 하는 챕터 1 후반에 가서야 비로소 게임 다운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게 되는데, 이 구간까지가 플레이 타임으로 계산했을 때 대략 10시간 이상이다. RPG를 기대하고 플레이했을 유저는 이미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긴 로딩 버그까지 합쳐져서 사실 챕터 1이 이 게임의 최대 고비일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래도 장점을 꼽는다면
분명히 재미있는 요소도 많긴 하다

본의 아니게 초반부터 너무 심각한 문제들이 불거지는 바람에 짚고 넘어갈 수 없었지만, 이 게임의 장점 혹은 발전된 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향상된 전투 시스템

소아온 게임의 재미는 연속기와 연계기라고 할 수 있다. 취향에만 맞으면 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시스템인데, 게임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듯이 이번 작에서는 더욱 재미있어졌다.

먼저 연속기에 해당하는 '스킬 커넥트'가 훨씬 쓰기 쉬워졌고, 동료와의 연계기 '체인 버스트'도 더욱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변경되었다. 거기에 '피니시 아츠'라는 결정타가 생김으로써 소아온 게임 특유의 조금씩 리스크 게이지를 쌓아서 한방에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쾌감이 더욱 상승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의 허공을 베는 것 같던 타격감이 꽤 준수한 타격감으로 발전하였다. 아직 몬스터 헌터 등 유명 게임에야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다.

▲ 한방을 노려 대미지를 누킹하는 재미가 소아온 게임의 특징이다


신성술로 다채로운 플레이

다른 게임의 '마법'에 해당하는 신성술은 전투 외에도 강소로 발판을 만들어서 높은 곳에 올라간다거나, 버프를 걸어 점프력을 강화하는 등 이동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투 시에도 직접적인 공격은 물론, 버프를 걸거나 힐을 하는 등 다양한 전술 무기가 된다.

▲ 발판을 만들어서 원래라면 못 올라가는 곳에도 올라갈 수 있다


원작에서 분기되는 오리지널 스토리

기본적으로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분명히 다른 분기가 되는 스토리는 원작을 알고 있는 팬이라면 더욱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소아온의 첫 번째 게임도 '원작처럼 75층에서 클리어 되는 게 아니라 100층까지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게임화한 것이었다. 이번 작품도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게임만의 스토리로 분기하게 되고 그로 인한 여러 변화, 원작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었던 이벤트 등을 즐기는 것이 이 작품의 재미중 하나이다.

▲ 원작과는 다른 분기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게임의 재미이기도 하다


다양한 신규 캐릭터

설정 때문에 아쉽게도 출현하지 못한 캐릭터들도 많지만, 이번 작품은 새로운 세계관답게 많은 신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2부 이후에나 나오던 캐릭터들도 대거 출현하여 총 16명의 캐릭터가 신규 참여한다. (DLC 외 정식 첫 참여인 유지오와 앨리스를 포함) 비록 스토리상 비중이 적은 캐릭터들도 있지만, 원작과는 다르게 전작 히로인들도 다수 참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다. 각 캐릭터와의 인연 이벤트도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다.

▲ 기존 히로인들도 여러 가지로 활약한다


물론 단점도 많다
게다가 대부분 치명적인 것들이다

이 게임의 단점을 열거하자면 많지만, 그중에 단기간 내에 패치로 개선될 여지가 있는 로딩 등 퍼포먼스 관련 문제들은 일단 제외하도록 하겠다.

너무 긴 플레이 타임

게임의 스케일이 크다는 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서 플레이 타임을 가져갈 수 있을 경우의 이야기다. 이 게임은 메인 스토리만으로도 약 70~90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 소모된다. 하루에 3시간씩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클리어까지 한 달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인 RPG 게임이 메인 스토리 위주로 플레이할 경우 약 40~50시간인 것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냐면 좀 미묘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불친절한 시스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챕터 1 내내 튜토리얼을 시킨 것치고는 게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거기에 기껏 만들어놓은 튜토리얼 다시 보기 기능을 왜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확인이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언제든 열 수 있는 시스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면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 튜토리얼은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저장이 아무 데서나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 게임은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저장이 되는 '소울 류' 저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동 저장을 지원하긴 하지만 맵 이동 시나 챕터가 갱신될 때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저장이 되어서 게임 오버를 당하거나 튕길 경우 운이 없으면 몇 시간 전 데이터를 로드하게 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맵을 바로 열 수 있는 단축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꼭 표시되어야 할 정보가 미니맵에서는 누락되어 보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자잘한 문제가 많다.

▲ 타겟 몹(빨간 동그라미)이 어디 있는지 표시해주는 아이콘이 미니맵(좌측)에서는 표시 되지 않는다


힘들고 의미 없는 서브 퀘스트

메인 퀘스트 외에도 수많은 서브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문제는 이 퀘스트들의 대부분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좋은 서브 퀘스트는 메인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거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부가적인 설명을 해주는 등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 것이 매우 적다.

▲ 거점 마을 서브 퀘스트만 이 정도. 내용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퀘스트는 마치 양산형 온라인 게임처럼 단순 심부름 계열이 대부분이며 심지어 상당수는 목표의 위치를 표시해주지 않아 클리어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보상이 좋냐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스킬 포인트를 주는 석상 퀘스트를 제외하고는 서브 퀘스트 할 시간에 그냥 사냥을 하는 게 이득일 정도.


게임의 중심인 스토리는 어떨까?
메인 스토리는 글쎄... 인연 스토리가 오히려 더 괜찮다

게임의 스토리를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왜냐면 스토리라는 것은 개인마다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는 감동적인 스토리도 누구에게는 형편없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스토리가 메인인 RPG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앞서 이야기했듯 챕터 1은 원작 '앨리시제이션 1부'의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간다. 후반부에 큰 분기가 생기며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되는데, 그 후의 이야기는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꽤 재미를 느낄만할 것이다.

하지만 중반 이후에는 약간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제외하고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게임 중반에 특정 캐릭터가 NPC들을 도구처럼 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럴 때 키리토 일행이 보이는 반응이 너무 중립적이다.

▲ 어째 반응이 미지근하다


문제는, 키리토나 아스나 같은 인물들이 어떤 캐릭터인가? NPC인 소녀를 딸이라고 부르며 가족 놀이를 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NPC를 소중히 여기며, 현실의 인간과 전혀 다를 바 없이 대하는 인물들이 아닌가.

▲ 심지어 유이는 플럭트라이트도 없는 톱다운형 AI이다


특히나 게임 세계관에서는 전작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에서 만난 또 다른 NPC '프리미어'와 겪은 사건을 통해, 원작보다 더욱더 NPC를 소중하게 여기며 인간과 다름없이 취급하는 마음이 강해졌을 터인데...

▲ 전작에서 키리토는 NPC의 가능성과 인간성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


여태까지 키리토 일행이 보여주었던 모습과 이번 작품의 행동을 비교하면 이질감이 너무 크게 들었고, 그렇게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못한 채로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자 스토리에 몰입하기 무척 힘들었다.

반면 캐릭터별 인연 스토리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원작에서는 키리토가 다른 캐릭터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타이밍이 거의 없었고, 얼굴 한번 못 본 등장인물들도 다수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인계편에 등장하는 캐릭터와는 물론, 언더월드 전쟁편에 등장하는 일부 캐릭터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각각 서브 스토리가 존재한다.

특히 원작 2부의 전개가 숨 가쁘고 스토리상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표현하기 힘들었던 각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모습이나 일상 등을 서브 스토리를 통해 조명함으로써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살렸다고 볼 수 있다.

▲ 원작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었던 즐거운 이벤트



팬이라면 그래도 해볼만 합니다
단, 패치된 다음에 하세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 게임은 '팬 입장에서' 봤을 때도 미묘한 작품이다. 분명히 발전한 점도 많고 재미있는 점도 많다. 특히 전투 시스템은 역대 소아온 게임 중에 제일 재미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장점들을 모두 상쇄하는 몇몇 치명적 단점들이 게임을 아쉽게 만들고 있다. 게임을 조금만 테스트해봤어도 충분히 체크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한번 발매 연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은 채 발매됐다는 것에는 의문이 든다.

사실 서브컬쳐 기반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유저도 대부분은 크게 많은 기대를 하면서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대충 만들었다기에는 각 요소요소를 보면 그래도 재미있게, 잘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도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조금만 더 편의성을 신경 썼으면, 퀘스트 디자인을 신경 써서 했으면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 AI를 기록하고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힘들지만 그 외에도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나마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면 해당 단점들이 대다수는 패치로 수정될 수 있는 요소들이라는 점이다. 제작 기간 동안 일본에 코로나로 인해 내려졌던 긴급 조치가 영향을 준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여러 가지로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은 게임을 플레이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만약 로딩이나 프레임 등 치명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인터페이스 관련 문제만 모두 수정된다고 가정해도, 이 게임은 충분히 괜찮은 게임이다. 적어도 팬이나 소아온에 관심이 꽤 있는 게이머에게는 추천할만하다. 물론 소아온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면 굳이 고려 대상에 넣을 필요는 없다.

▲ 컴퓨터 사양이 괜찮다면, PC판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패드 추천. 키보드 배치는 너무 복잡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작의 예를 보았을 때 피드백을 꾸준히 받고 패치를 계속해준다는 점이다. 지금은 솔직히 남에게 추천할 레벨이 안되지만, 어느 정도 패치가 된 후에는 적어도 전작 이상의 재미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만한 게임이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본편보다는 오히려 차기작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별개의 작품으로 나올지, 본 작품의 확장팩으로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과연 이렇게 진행된 세계관에서 언더월드 전쟁편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인계 바깥을 얼마나 광활하게 표현해줄지, 원작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전투는 어떻게 연출될지, 원작과는 스토리가 꽤 다르게 되었는데 어떻게 전개할지 등 또다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이어질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아예 무쌍으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 다음 스토리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투가 나올 텐데, 무쌍 스타일이어야 하지 않을까?


※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소아온 열성팬, 전작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이머, 원작 스토리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팬

※ 이런 분에게 비추천합니다

소아온을 잘 모르는 분, 시간에 여유가 없는 분, JRPG나 캐릭터 게임을 싫어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