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월) 월드 오브 탱크 아시아 서버에 1.10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신규 폴란드 중형전차 트리와 주강 전장은 물론, 장비 2.0도 도입된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와 함께 일부 전차의 밸런스 변경도 진행되었으며 전투 대화도 개편됐다.

폴란드 10티어 중형전차는 급속 기동 모드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모드 전환 시 엔진 출력과 최고 속력, 가속력을 상승시키는 대신 주포 안정성과 조준 시간을 희생하게 된다. 10티어 이전까지는 폴란드 중형전차만의 특징은 적으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부각과 기동성, 조작성을 지닌 편이다.

주강의 경우 기본적인 포인트는 기존과 유사하다. 다만 중앙 지형이 새로 생기고 남서쪽 라인이 크게 변화하는 등 라인의 위치만 비슷할 뿐 실제로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장비 2.0으로 인해 기존 장비의 밸런스가 변경된 것은 물론, 새로운 장비가 대폭 추가됐다. 이로 인해 다소 고정적이었던 장비 세팅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 특히 전차에 따라 특정 분류에 속한 장비 착용 시 추가 보너스를 주는 슬롯이 전차별로 추가되었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당분간 많은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 월드 오브 탱크 1.10 업데이트 공식 영상


◆ 폴란드 중형전차 추가 및 밸런스 조정

신규 폴란드 중형전차는 4티어 14TP에서 분화된다. 5~10티어까지 총 6개의 전차가 일직선으로 연결되며, 추가로 분화가 되거나 병과가 다른 전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폴란드 중형전차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동성과 부각을 지니고 있다. 이외 다른 성능들은 다른 국가 전차들과 비교하여 크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히 모난 부분도 없는 정도다. 무난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특정 플레이에 특화할 수 없다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가장 중요한 10티어의 경우 폴란드 중형전차만의 특징인 급속 기동 모드를 가지게 된다. 해당 모드 사용 동안에는 기동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경전차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그에 따른 페널티인 조준 시간과 주포 분산도는 사격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어떤 기동 모드를 사용해야할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 급속 기동 모드 사용 시 기동성이 좋아지지만 주포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외에 기존 전차들의 밸런스 변경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번 밸런스 변경은 고티어 위주로 진행되었다. 소련의 IS-4와 ST-1, KV-4, KV-3과 미국의 T110E5, M103, T32, 독일의 E 100, E 75, Tiger II, Tiger I, VK 36.01 (H) 전차들이 기존 대비 다소 상향됐다. 10티어 전차만을 보면 IS-4와 E 100은 방호력이 상승했으며, T110E5는 DPM이 상향되었다.

이탈리아의 Progetto M40 mod. 65과 Prototipo Standard B, 소련의 Object 430U, Object 430은 다소 너프를 당했다. 특히 이탈리아 전차의 경우 장전기를 추가로 달 수 없게 됐다. 이 반동으로 Progetto M35 mod 46 또한 장전기를 달 수 없게 되었지만, 그만큼 장전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장비 하나만큼의 버프라 볼 수 있다.


▲ Progetto M35 mod 46의 경우 장전기를 사용할 수 없지만 그만큼 장전 속도가 상향됐다


◆ 돌아온 주강 지도

지난 업데이트로 무작위 전투에서 제외되었던 주강 전장이 재작업되어 다시 돌아왔다. 시작 위치나 라인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이전과 유사하지만, 각종 지형의 변화로 인해 실질적인 전투 양상은 크게 변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 지역에 위치했던 진입 불가능한 언덕이 진입 가능한 곳으로 바뀐 점이 상당히 크다. 물론 여전히 고지대인데다가 남서쪽 라인 및 적 진형으로의 사격이 일부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중앙 길을 지나야만 해당 위치로 진입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 구간은 이전보다 더 치열하게 전투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동쪽 라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남서쪽 라인은 상당히 개방적으로 변화했다. 도로만 보면 기존과 유사하지만 근처에 위치했던 언덕 등이 상당히 깎여내려갔기 떄문에, 이를 이용한 우회 침투나 기습 등도 가능해 보인다. 물론 엄폐물이 적기 떄문에 적에게 스팟될 경우 상당히 위험한 자리라 할 수 있다.



▲ 라인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중요 포인트가 많이 변화했다


◆ 장비 2.0

장비 2.0은 1.10 업데이트의 큰 변화 중 하나다. 기존 장비의 밸런스 변경은 물론, 사용 가능한 장비의 수가 크게 늘어나 선택지가 넓어진다. 이로 인해 장전기나 수직안정기 등 고착되었던 장비 세팅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용 가능한 장비나 소모품의 수도 달라졌다. 5티어 이상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4티어 이하 전차들은 사용가능 개수가 줄어들며 지휘명령을 사용하지 못한다. 저티어 전차부터 장비를 착용할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소위 양민학살 플레이도 어느정도 방지된다.

슬롯 및 장비 범주 시스템도 도입됐다. 모든 장비는 화력, 생존, 기동, 정찰 4가지 범주로 나누어지며, 전차의 장비 슬롯 중 하나가 관련 슬롯으로 변경된다. 해당 슬롯에 맞는 범주를 사용할 경우 보너스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에 맞게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 자신의 전차와 본인의 성향에 맞는 장비를 새롭게 찾아야 한다


◆ 전투 대화 개편 및 전쟁 채권 기능 개선

전투 대화도 개편되어 팀원에게 보다 다양한 상황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처럼 적이나 아군을 향한 상호작용은 물론, 기지나 지형과 같은 요소에도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심지어 적이나 아군의 전차 라벨을 이용할 수도 있다.

미니맵과의 상호작용도 강화된다. 미니맵의 특정 지역을 클릭하여 주목하게 하거나 우클릭을 이용해 해당 지역으로 본인이 이동할 것이라는 것을 팀원에게 알릴 수 있다. 자주포의 경우 본인이 어느 곳을 공격할 것인지가 노출된다.

이제 특정 업적이나 훈장을 획득할 때 전쟁 채권을 획득할 수 없게 된다. 대신 10단계 전차를 운용하여 기본 경험치 획득량 아군 10위 이내를 기록할 경우 전쟁 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승리했거나 상위 3위 이내에 들었다면 획득량이 더욱 커진다. 획득 가능한 전쟁 채권은 한 주에 50개로 제한된다.



▲ 전투 대화가 개편되어 다양한 상황을 더욱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