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이 롤드컵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5일 센고쿠 게이밍과 DFM의 2020 LJL(리그 오브 레전드 재팬 리그)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정규 시즌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1라운드부터 시작한 DFM이 '블랭크-피레안'의 센고쿠 게이밍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DFM은 봇 주도권을 제대로 활용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에비' 무라세 슌스케의 쉔이 '유타퐁-갱' 봇 듀오에게 한 번 힘을 실어주자 DFM이 완전히 봇을 압도했다. 드래곤은 나오는 족족 DFM이 챙겼고, 23분만에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두른 DFM이 센고쿠 게이밍을 쉴 새 없이 두드리며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에선 '스틸' 문건영의 니달리가 제대로 날았다. 날카로운 초반 갱킹으로 미드-봇을 차례로 풀며 센고쿠 게이밍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DFM이 적극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지 않았음에도 격차가 서서히 벌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세로스' 요시다 코헤이 하이머딩거의 존재로 센고쿠 게이밍은 섣불리 싸움도 걸지 못했다. 40분이 넘어가는 장기전 속에서 DFM은 단 한 번의 빈틈도 내주지 않으며 센고쿠 게이밍을 제압했다.

3세트, 센고쿠 게이밍이 '엔티' 타니오카 료세이에게 판테온을 쥐여 주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실착이었다. DFM의 미드-정글이 또다시 봇을 집중 공략하며 '엔티'의 판테온은 픽의 의미를 완전히 잃었고, 봇이 휘청이자 탑도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었다. 결국 3세트까지 DFM의 완승으로 끝나며 플레이오프 3라운드가 빠르게 마무리됐다.

한편, LJL 전통의 강호 DFM은 결승에서 정규 시즌 1위 V3 e스포츠와 대결하며 우승 팀은 2020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 2020 LJL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 일정

V3 e스포츠 v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 6일(일) 오후 5시,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