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김정수 감독이 올해는 그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T1과 김정수 감독은 9일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젠지 e스포츠에게 3:0으로 패하며 롤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김정수 감독은 2016년 삼성 갤럭시 소속 코치로 롤드컵에 첫 발을 디뎠다. 당시 삼성 갤럭시는 '앰비션' 강찬용의 영입과 '코어장전' 조용인의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하면서 이전 시즌의 부진을 딛고 롤드컵에 진출,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2017년에도 롱주 게이밍 코치로 롤드컵에 진출했던 김 감독은 2018년 중국으로 넘어가 IG의 감독직을 맡았다. 비록 LPL에서는 두 번 모두 RNG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롤드컵에서 '더샤이' 강승록-'루키' 송의진의 쌍끌이를 앞세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김정수 감독은 2019년 담원게이밍에 코치로 합류했고, 이제 막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해 거의 신인으로만 구성된 담원게이밍을 그 해 롤드컵에 안착시키며 '롤드컵 청부사'라는 별명을 더욱 공고히했다.

2020 시즌에는 3년 계약을 맺으며 T1의 감독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T1은 스프링 스플릿을 우승 이후 꾸준히 폼이 하락하면서 섬머 스플릿 포스트 시즌서 탈락했고, 선발전에서도 젠지 e스포츠에게 무릎을 꿇으며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김정수 감독의 롤드컵 연속 진출 기록도 4년에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