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게임사 아스트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아스트롬)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동유럽 및 러시아 최대 온라인 게임사인 아스트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는 11월 23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로즈 온라인을 소개하고 국내 게임 시장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비지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지니스 개발 부사장과 알리사 츄마첸코 마케팅 부사장 등 아스트롬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스트롬은 금년도 자사 최대 기대작인 MMORPG '얼로즈 온라인'의 국내 퍼블리싱 계획 및 게임 개발 분야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방안 등 포괄적인 비지니스 전략을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그리고 동유럽시장 진출을 생각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원활한 현지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 ▲ 아스트롬의 프세볼로트 레오노프 글로벌 비지니스 개발 부사장 ]




아스트롬은 2007년에 아스트롬 니발 등 5개의 게임사가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자체 개발작 ‘레전드:레거시오브드래곤즈’를 비롯해 ‘라스트카오스’, ‘실크로드온라인’ ‘완미세계’ 등 40여개의 온라인게임을 확보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게임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09년 현재, 95억 달러 규모의 IT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4천 4백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08년 1억 3천만 달러에서 2009년 2억 4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84% 성장했고,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2009년 1,700만명을 기록하며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롬은 네오위즈 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를 러시아에서 퍼블리싱 하겠다는 의향을 발표하고 네오위즈 게임즈 박기목 해외사업그룹장이 참석하여 아스트롬과의 크로스 파이어에 대한 의향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 ▲ 네오위즈의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아스트롬을 통해 러시아에 서비스 될 예정 ]




이외에도, 아스트롬은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인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바른손 게임즈의 라스트카오스, 엔플레버의 라펠즈 및 이온소프트의 프리프를 구소련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앞으로 크로스파이어를 포함한 9개의 국내 게임을 러시아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한편, 아스트롬은 오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09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국내외 파트너십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얼로즈 온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스타 부스에서는 얼로즈 온라인의 베타 테스트 버젼의 게임 플레이가 기업 대상 및 미디어 대상으로 준비된다.


아스트롬이 이번 지스타 2009에서 소개할 얼로즈 온라인은 지난 2년 동안 미화 천5백만 달러(약 17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MMORPG로 러시아 게임 개발 컨퍼런스(the Russian Game Development Conference, KRI)에서 2008년 최고의 러시아 온라인게임, 2009년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받고 2009 오디언스 초이스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스트롬의 게임 스튜디오인 아스트롬 니발이 개발한 최대 야심작으로 국내에서도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스트롬의 이고르 매짜누그 회장은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라고 말하고,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유럽 및 러시아 게임시장에서 한국 게임사들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얼로즈 온라인 한국 시장 진출, 비지니스 전략 발표에 따른 QA를 소개한다.







▶ 아스트롬은 러시아 게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매우 성공적인 게임사이다. 성공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이유는 아스트롬의 모든 직원들이 아주 열심히 일을 한다는 점이다.(웃음)

우리는 성공적인 게임사가 되기 위해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 째, 유저들의 니즈를 생각하고 시류에 맞는 탄력적인 대응, 둘째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 역량, 셋 째로 라이센스(퍼블리싱)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 아스트롬은 상당히 많은 게임들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다. 퍼블리싱에서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어떤 게임을 선택할 것인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저들이 바라는 게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도 중국 완미시공에서 개발한 '완미세계'가 서비스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개발된 리니지2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유저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파고들 요소가 많은 게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우리는 유저들이 어떤 게임을 원하는가를 미리 분석하는 등 좋은 게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러시아는 매우 큰 국가이며 동서 양극간 시간 차 뿐 아니라 문화나 인프라의 차이도 있을 것 같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현재 러시아는 브로드밴드(광대역통신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과거에 비해 도시간에 연결되는 통신망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러시아 동부 지역의 유저들도 서부(유럽권) 유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게임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물론 데이터센터등이 구축되어 지역간의 편차를 줄이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 국내 게임들의 러시아 진출에 있어 소위 '프리섭'으로 불리는 불법 사설 개인 서버 문제로 러시아 진출은 수익이 크지 않다는 소문이 있다.

리니지2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이것은 리니지2가 러시아에 최초로 들어오게 된 계기 때문인데, 초기에 리니지2가 들어오는 환경이 바로 프리섭과 같은 비정상적인 통로로 게임이 퍼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그 때와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소규모 기업이 해외 게임을 퍼블리싱하다가 프리섭으로 치닫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대기업 중심으로 불법 서비스를 최소화하는 여러가지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불법 게임 다운로드를 비롯한 프리섭 등은 불법 사유가 되기 때문에 현재는 러시아에 프리서버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리고 프리서버가 그렇게 많다면 아스트롬이 성공하지 못했지 않겠나? (웃음)



▶ 내년 9개 게임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9개로 못 박은 이유가 있나?

크로스 파이어를 비롯한 9개 게임의 선정은 이유는 우리가 내년에 최우선으로 선택한 게임의 숫자이다. 그 이상을 출시할 자원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9개 게임을 확정한 상태이다.



▶ 아스트롬 온라인은 한국과 파트너십 전략을 발표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 지사가 없는데 불편하지 않나? 한국과 관련된 계획이 궁금하다.

우리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들과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우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그리고 그 전문성이나 보유한 자원력 등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은 우리의 사업 계획에 항상 포함되는 국가이다. 내년에는 게임서비스, 공동 개발과 관련해 한국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게임사 및 정부의 관련 부서들과도 긴밀한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 네오위즈 게임즈의 '크로스 파이어'의 러시아 서비스가 결정되었는데, 러시아에서 '크로스 파이어'의 성적은 어떨 것으로 기대하나?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시장에서 160만 동시접속자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한 게임이다. 러시아에서도 대체로 한국 온라인게임들의 인기가 높다. 더군다나 러시아 및 동유럽 게임 유저들은 대체로 PVP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FPS게임은 대단히 인기있는 장르이다.

회사 내에서 크로스파이어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는 내부 업체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봐야겠지만,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 얼로즈 온라인을 한국에서 내년에 서비스 할 예정인데, 현재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이미 몇몇 게임사들과 이야기가 진행중이다. 아직은 진행중인 부분이라 어떤 게임사인지 밝힐 수 없지만 몇 개 업체에선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리액션이 들어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는 얼로즈 온라인을 2010년 1/4분기 내에 정식으로 한국에서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얼로즈 온라인의 시놉시스나 스토리 등이 한국적 정서와 맞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제화를 생각한 얼로즈 온라인이 한국에 딱 맞는 성향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사들의 많은 게임 자료들을 토대로 생각해봤을 때 얼로즈 온라인의 스토리가 수정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 얼로즈 온라인은 해외에서 베타테스트를 통해 일부 모습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모습에서 보면 진행이 너무 느리고, 정적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적이 우려되기도 하는데..

한국 유저들은 전세계에서 게임을 가장 잘하는 유저들이다. 우리는 얼로즈 온라인에 한국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컨텐츠를 준비했고, 향후 2년간 지속적인 컨텐츠 추가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얼로즈 온라인은 철저히 해외 퍼블리싱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다. 현재 모습이 퍼블리싱 되는 지역적 특성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한 지역화 로컬라이제이션을 할 것이다. 또한 앞에도 이야기 했지만 얼로즈 온라인의 퍼블리싱을 희망하는 한국 게임사들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 러시아 최대 게임사의 '얼로즈 온라인'은 어떤 게임?



[ 얼로즈 온라인 ]



얼로즈 온라인은 러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게임 개발팀인 아스트롬 니발이 개발한 3D 서사적 판타지 MMORPG이다. 현재까지 게임 개발 비용으로만 1천 5백만 달러(한화 약 170억원)가 들어간 작품으로 해외에서 인기 있는 얼로즈 시리즈(Rage og Mages)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는 얼로즈 온라인은 두 개의 분파(리그와 제국)으로 나뉘고 6개 종족 8개 직업으로, 꽉 짜여진 PVP 콘텐츠, 2000개 이상의 퀘스트, 광범위한 소셜라이즈를 자랑하고 있다. 아스트럴 배틀이라는 함선과 함선 사이의 전투에서 유저들은 전략과 힘을 겨루게 된다.


얼로즈 온라인은 2009년 러시아와 CIS국가에서 커머셜 런칭을 했고, 갈라 네트워크가 라이센스를 받아 유럽, 미국에서 CBT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1/4분기 한국 서비스 예정으로 퍼블리셔를 찾고 있다.



[ 2009년 가을 러시아, CIS국가 론칭. 유럽, 북미 CBT실시. KRI2009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



[ 흥미를 유발하는 새로운 트위스트, 사이언스 픽션을 경험할 수 있는 MMORPG ]
[ 얼로즈는 아스트럴로 알려진 살아 움직이는 위험한 물체 위에 떠 있는 매직 아일랜드를 뜻함 ]



[ 아스트럴은 계속해 변화하는 매직 공간. 고레벨 유저들의 플레이 장소 ]



[ 아스트럴 함선. 공격과 수송이 가능한 함선. 유저들은 자신의 함선을 만들 수 있다 ]
[ 아스트럴 함선은 서로 다른 롤을 가진 6명의 유저가 관리 (캡틴, 항해장, 포병, 공격수, 기타 등) ]



[ 유저는 아스트럴에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함선을 총괄하거나 해적이 되어 다른 함선을 공격 ]



[ 얼로즈 세계는 '리그'와 '제국' 진영으로 크게 나뉨. 이들은 큰 함선을 이용한 RVR 전투를 벌이기도 함 ]



[ Kanian 리그는 Xadagan 제국을 파괴하고 아스트럴 데몬들을 상대로 싸워 모든 나라를 통일하려고 함 ]



[ Gibberlings 리그는 최초의 아스트럴 함선을 제작. 유저들은 단일 캐릭터처럼 조종되는 3개 생물체를 플레이 ]



[ Elves 리그는 날아다니는 수준 높은 생명체, 고고한 이상을 실현하려고 함 ]



[ Xadagan 제국은 아스트럴 데몬들을 무찌르기 전에 리그를 무너뜨릴 목적을 가지고 있음 ]



[ Orcs 제국은 강하고 전투에 능하나 이들이 가진 매직 기술은 비교적 약함 ]



[ Arisen(Zem) 제국은 과학, 기술, 매직 기술에서 진보한 연구자 종족 ]



[ 얼로즈 온라인의 종족별 직업 (전사, 템플러, 스카우트, 성직자, 이교도, 마법사, 점술가, 비법전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