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엘리온에서 '기민' 마나 각성과 '각성48' 룬특성 트리가 유행을 타고 있다. 먼저 기민 트리는 마나 각성에서 질주, 회피와 관련된 효과를 획득하는 것인데 이 중 '꾸준함'이라는 특성은 10초 이상 질주 시 치명타 적중률을 100% 증가시키고, '책략가'라는 특성은 회피 사용 시 치명타 적중률을 100% 증가시키며, '노련함' 특성은 회피 사용 시 2초 동안 스킬을 자원 소모 없이 사용하게 한다.

각성48 트리는 룬스톤을 이용해 룬 특성에서 각성을 48포인트를 만들어 최종 6단계 특성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특히 이 중 '어둠의 전사' 특성은 스킬 사용 시 공격 속도, 피해량, 치유량을 20% 증가시켜 빠른 dps기반의 폭딜을 넣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어둠의 전염병' 특성은 2초마다 주변 적 5명에게 위력 130만큼의 피해를 주어 매우 높은 대미지를 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트리의 유행으로 유저들이 선호하는 장비 세트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기민 트리로 인해 사실상 자원과 치명타 적중률 증가 스탯이 필요가 없어지면서 날카로운 감각 2세트 효과 등이 무의미해졌고, 룬스톤 및 무작위 효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물론 해당 트리의 유행은 앞으로의 패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설령 패치가 되지 않더라도, 마나 각성이 시즌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때 다시 치명타 세팅이 부활하게 될 지, 아니면 새로운 세팅이 유행하게 될 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관련 기사 : 스킬을 무제한으로 활용? 화제의 마나 각성 '기민' 트리 소개


■ 각성48 룬특성이 뭐길래?

각성48 포인트 룬특성은 총 4종이 있지만 현재 2가지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먼저 어둠의 전사는 공격속도 기반의 특성으로 PvE에서 큰 역할을 발휘한다. 특히 스킬을 자원 소모 없이 여러번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민 특성과 합쳐지면 100% 치명타 공격이 매우 빠르게 발동되기 때문에 엄청난 폭딜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어둠의 전사는 거너, 어쌔신, 엘리멘탈리스트, 워리어 등 대부분의 캐릭터에게 괜찮은 효율을 보인다.

어둠의 전염병은 위력 기반의 특성으로 빠른 공격속도보다는 한방이 강력한 폭딜을 넣기에 알맞다. 따라서 여러 번의 빠른 공격보다는 꾸준히 지속딜을 넣는 미스틱에게 괜찮은 편이다. 물론 두 가지 특성은 언제나 변환이 가능하므로 타 클래스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vR에서는 주변에 확실하게 대미지를 꽂아넣는 어둠의 전염병이 어둠의 전사보다 더 나을 수 있다.


▲ 각성48의 핵심 2특성



■ 그래서 각성48, 어떻게 찍어요?

각성48은 단순히 각성 포인트만 충족시킨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해당 특성은 효과가 뛰어난만큼 2초마다 생명력을 3%씩 소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호 또는 지원 룬특성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낫다.

최종 세팅은 각성 48에 운명 33을 만들고 여기에 보호 12를 추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문자 그대로 종결급 장비세팅을 해야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에게는 너무 어렵다. 따라서 최저한도로 각성48 세팅을 활용하고 싶으면 각성 48/보호12/지원3을 맞춰주면 좋다.

보호에 12포인트를 주는 이유는 3단계 보호 특성이 모두 생명력 회복 특성이기 때문이고, 지원에 3포인트를 주는 이유는 '응원' 특성이 자신 및 주변 파티원들에게 위력 20만큼의 치유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는 룬슬롯이 여의치 않을 수 있거나, 운명/맹공 등 다른 특성을 함께 가져가고 싶은 경우도 있기에 상황에 따라서 응용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원 특성 중 '응원'은 현재 모든 클래스가 필수로 가지고 있을만큼 중요하니 지원 룬슬롯 하나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문제는 이 세팅을 하려면 많은 룬슬롯을 보유해야 한다. 따라서 저레벨 때 받았던 룬슬롯 6개짜리의 세피로트 토템(보조무기)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그 외에 장비들은 기본적으로 4강 이상을 하여 룬 슬롯을 최소 2개씩 확보해주어야하며, 룬슬롯이 3개인 8강 이상 장비도 2개 이상 있어야 한다. 또한 룬 특성을 4포인트만큼 올려주는 3성 이상 보호 또는 각성 루미너스가 필요하다.

위 장비 세팅대로 할 경우 3단계 룬스톤으로도 각성 48포인트를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여유가 된다면 4단계 룬스톤으로 구성하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실제로 4단계까지는 룬스톤이 잘 만들어지는 편이고, 이렇게 하는 경우 다른 특성에도 포인트를 투자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참고로 룬스톤 5단계는 섣불리 도전하지말자. 경험상 매우 잘 깨진다.


장비 슬롯 예시 (All 3단계 룬스톤, 최저한도 기준)

주 무기 2슬롯(각성 2개) = 각성 6포인트
보조무기 6슬롯(각성 6개) = 각성 18포인트
투구 2슬롯(각성 2개) = 각성 6포인트
상의 2슬롯(각성 2개) = 각성 6포인트
하의 3슬롯(각성1 보호1 지원1) = 각성 3포인트, 보호 3포인트, 지원 3포인트
장갑 3슬롯(각성2 보호1) = 각성 6포인트, 보호 3포인트
신발 2슬롯(각성1 보호1) = 각성 3포인트, 보호 3포인트
루미너스 보호 3성 = 보호 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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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각성 48포인트, 지원 3포인트, 보호 13포인트

▲ 각성48 세팅 예시 (인벤 '순수촌년')

▲ 각성48/운명33/맹공21 응용 예시 (인벤 '퍼그파이터')

▲ 3성 이상 보호/각성 루미너스가 필요하다.(인벤 'Boosock')

▲ 룬슬롯이 6개인 세피로트 토템



■ 장비 세팅은 이렇게 : 무작위 옵션, 룬 스톤 옵션

이러한 기민, 각성48 트리의 유행은 최근 장비 세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먼저 대부분 직업에서 선호됐던 던전템 날카로운 감각 영웅 세트보다 '신속의 유산'이 선호되는 분위기다. 기민 트리와 함께 치명타 적중률 스탯이 무의미해졌고, 각성48 트리와 함께 공격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게 된 것이다.

무작위 옵션 및 룬 스톤 옵션도 우선 순위가 명확해졌다. 먼저 주 무기와 보조 무기의 무작위 옵션은 치명타 위력, 무기 최대 공격력, 물리/마법 공격 위력 증가가 선호된다. 투구는 치명타 위력, 발사체 스킬 치명타 위력, 생명력 흡수가 선호된다. 상의와 하의는 발사체 스킬 위력, 받는 치유량 증가가 선호된다. 장갑은 발사체 스킬 치명타 위력, 무기 최대 공격력이 선호된다. 신발은 발사체 스킬 치명타 위력, 기력 자원 회복량 추가, 최대 기력이 선호된다.

룬스톤은 적중, 최대 기력, 생명력 흡수, 스킬 특성 포인트, 가속도 등이 선호된다. 위 선호 옵션들을 보면 모두 기민과 각성48 유행에 맞춰 치명타 위력, 공격력, 기력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해당 특성들이 dps가 중요한 발사체에 집중되어 있어 장판형보다 발사체 위력 증가가 선호되는 편이다. 반면 이제 치명타 적중률은 가장 쓸모없는 스탯이 됐다.

한편 현재 무작위 옵션은 세트 효과 이상으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같은 템이라도 어떤 무작위 효과가 붙어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거래소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때 모두 꼼꼼히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이는 룬스톤도 마찬가지다.


▲ 이제 신속 세트가 대세다.

장비 선호 무작위 옵션
주 무기, 보조 무기 : 치명타 위력, 무기 최대 공격력, 물리/마법 공격 위력 증가
투구 : 치명타 위력, 발사체 스킬 치명타 위력, 생명력 흡수
상의, 하의 : 발사체 스킬 위력, 받는 치유량 증가
장갑 : 발사체 스킬 치명타 위력, 무기 최대 공격력
신발 : 발사체 스킬 치명타 위력, 기력 자원 회복량 추가, 최대 기력

룬스톤 선호 옵션
적중도, 스킬 특성 포인트, 최대 기력, 가속도, (생명력 흡수), (치명 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