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치명타 원거리 딜러들이 약세를 보인 이후, 지금까지 여러 가지 추가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치명타 원딜들의 약세는 아직도 진행 중으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약세를 피한 괜찮은 원딜들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죠.

특히 원딜 포지션에서는 '카이사'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과거 '이즈리얼'을 떠올리게 만드는 높은 픽률은 물론, 준수한 승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랭크는 물론 대회까지,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원거리 딜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랭크는 물론, 대회에서도 활약! 믿음직한 원딜 '카이사'


'카이사'는 최근 일주일 동안 42.6%라는 압도적인 픽률을 기록했습니다. 픽률만 놓고 따지면 '카이사'는 현재 원딜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이정도 픽률은 과거 '이즈리얼'이 승률도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수치입니다.

랭크 승률 또한 51.3%로 준수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승률은 픽률이 올라갈수록 높아지기 어려운 경향을 보인다고 여겨지는 만큼, 압도적인 픽률과 준수한 승률을 기록한 '카이사'는 아주 좋은 원딜 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특히 압도적인 픽률이 인상적인 '카이사'의 랭크 통계 (통계 출처: fow.kr)


'카이사'는 이전에도 좋은 픽률을 기록했지만, 지금처럼 압도적인 픽률을 보이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프리시즌 업데이트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리시즌 업데이트 당시, 치명타 원딜, 특히 평타 기반의 클래식 원딜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기존의 치명타 아이템에 구애되지 않고, 독특한 플레이가 가능한 원거리 딜러들은 상대적 우위에 서게 됐습니다. '진', '사미라', '카이사' 등이 이에 속하죠.

또한 '카이사'는 새롭게 등장한 아이템 시스템에서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빠르게 찾아내며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원거리 딜러를 위한 신화급 아이템 중에서 '크라켄 학살자'와 '돌풍'을 모두 잘 사용할 수 있으며, '징수의 총'과도 좋은 상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카이사'의 상승세는 현재 진행중인 LCK 대회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27일 기준, '카이사'는 12밴 41픽 밴픽률 94.6%로 '탈리야'에 이어 2위였으며, 승률도 6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궁극기를 통한 장거리 이동, '고속 충전(E)'의 은신 및 포지셔닝 기능은 물론, 자체적인 공격력이 뛰어나 혼자서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원딜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 LCK 대회에서도 '카이사'의 능수능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채널)


현재 '카이사'의 아이템 빌드는 크게 '크라켄 학살자'와 '돌풍'으로 나뉩니다. 두 아이템은 신화급 아이템으로, 한꺼번에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 쪽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크라켄 학살자'의 경우 추가 피해를 포함한 공격력 강화를, '돌풍'은 사용효과를 이용한 추가 공격과 기동력 확보라는 장점을 가져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공통적으로 '징수의 총', '루난의 허리케인'이 선호 되었습니다.

핵심 룬의 경우, 이견의 여지 없이 대다수의 유저들이 '칼날비'를 선택했습니다. 치고 빠지는 상황이나, '카이사'의 패시브 스택을 빠르게 쌓을 때에도 '칼날비'는 도움이 되며, 하위 룬으로 '피의 맛', '굶주린 사냥꾼'을 선택해 유지력을 확보할수도 있습니다. 보조 룬으로는 '영감'과 '정밀'룬이 자주 사용되었으며, '마법의 신발-비스킷 배달'과 '침착-전설: 핏빛 길'이 주로 선택 됐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데프트'가 사용한 '카이사' 빌드 (출처: lolvvv.com/)


'카이사'는 최근 랭크 게임은 물론 프로 대회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원거리 딜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프로 리그에서의 활약이 랭크 게임 픽률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처럼 높은 픽률을 기록하는 모습은 '카이사'의 성능이 현재 뛰어난 것도 있지만, 입문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카이사'는 최근 패치는 물론, 향후 패치에서도 당장 너프 소식이 들리지 않는 점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한동안은 '카이사'가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며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