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가 서울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매체 발표회를 열었다.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이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그동안 야심 차게 소셜게임과 컴투스 게임을 하나로 잇는 소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Com2uS Hub)를 준비해왔다며, 이러한 큰 변화가 전 세계를 무대로 컴투스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 ▲ 환영인사를 발표하는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이사 ]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다름 아닌 모바일 전문 개발사로 이름을 높여온 컴투스가 소셜게임 신작 2종을 발표하고 자사의 게임에 컴투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프리미엄(Freemium) 전략, 이른바 부분유료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중심의 모바일 소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가 앞서 언급한 소셜게임과 부분유료화 전략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처럼 느껴진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 차원의 커다란 전략 변화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목표와 함께 오픈마켓에 아직도 '게임' 카테고리가 없는 등 국내 게임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규제와 사업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박지영 대표는 컴투스의 신작 스마트폰 MMORPG 던전판타지 온라인이 조만간 출시예정에 있으며 '마이 나이츠(가칭)' 'SD SNG(가칭)', 타이니 팜, 더비 데이, 총 4종의 소셜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행사에서 큰 비중을 두고 발표한 모바일 소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도 1.0 버전을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다.




[ ▲ 컴투스 비장의 무기, 소셜게임 4종과 스마트폰 MMORPG 던전판타지 온라인 ]





컴투스는 오늘 행사에서 총 4종의 소셜게임 중 두 게임을 공개했다.


첫 번째 게임은 '타이니 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소재의 SNG를 추구하기 위해 '농장'으로 접근했지만, 차별화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설명이다.


농장류 게임에서 주로 등장하는 '동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동물이 마을을 돌아다니고 장난을 치거나 손짓을 하면 반응을 하는 등,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이 핵심. 일반적인 교배를 발전시켜 예상치 못한 결과의 동물이 나오도록 한 것도 차별점이다.


컴투스 임준석 수석연구원은 타이니 팜이 컴투스 최초의 소셜게임인 만큼, 보편적인 재미와 차별적인 재미를 더해 부분유료화 전략과 컴투스 허브를 활용, 많은 사람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소셜게임 '더비데이'는 기존 소셜게임의 틀이었던 '협력' 요소를 깨고 과감히 '경쟁'을 도입함으로써 차별을 꾀했다.


장태익 수석연구원은 이전까지의 소셜게임들, 예를 들어 위룰, 팜빌, 프론티어빌 등의 협력을 주제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면, 2011년부터는 '경쟁'이 핵심재미를 오를 것이라며, 소셜게임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가 바로 '더비데이'라고 밝혔다.


더비데이가 '경쟁'이라는 핵심요소를 설명하기에 굉장히 적합한 소재로 선택한 것이 '말'(Horse). 더비데이에는 10억 마리 이상의 '말'이 등장하며 각자 말을 훈련하고 다른 유저들과 경주를 하기 것이 주요 게임플레이다. 컴투스는 더비데이를 올해 8월 iOS와 안드로이드 용으로 출시하고, 추후 페이스북에도 진출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영일 부사장이 무대로 올라 '컴투스 허브'에 대해서 발표했다. 컴투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함께 즐기는 놀이터 개념의 커뮤니티가 '컴투스 허브'의 핵심.


이영일 부사장은 “단순히 게임 정보를 저장하고 다른 게임을 안내하는 정도의 기존 모바일 소셜 플랫폼들과 달리,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개인 포털의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현재까지 나온 모바일 소셜 플랫폼 가운데 가장 앞선 구성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컴투스 허브는 iSO와 안드로이드 플랫폼뿐 아니라 바다와 윈도우 모바일 등 현존하는 대부분 플랫폼을 지원하게 될 예정.



[ ▲ 이것이 드러난 모바일 소셜플랫폼 '컴투스 허브'의 실체 ]




한편, 컴투스는 1998년에 설립된 모바일 전문 게임회사로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2007년 7월 6일 국내 모바일 게임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미니게임천국, 액션퍼즐패밀리 같은 100여 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0년 2월 19일에는 자체개발한 PC 온라인 골프게임 '골프 스타'의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글로벌 오픈마켓을 통해 세계 90여 개 국가에 20여 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Slice It!’, ‘HOMERUN BATTLE 3D' 등 주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