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통과 될 것으로 예상했던 '디아블로3' 등급 심의가 또 발표되지 않자 유저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6일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르면 '디아블로3' 등급분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상 심의 접수 후 검토와 심의 분류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약 15일. 하지만, 디아블로3는 한달이 지나도록 아직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게임위는 지연 이유에 대해 뚜렷한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12월 5일 '디아블로3' 한글판 빌드를 게임위에 심의 접수했다. 심의를 접수 받은 게임위는 열흘이 지난 16일 '디아블로3'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자료부족을 이유로 들어 심의를 첫 연기 했다.

게임위가 자료 불충분의 이유를 근거로 내세운 것으로 디아블로3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인 '아이템 현금 경매장(Auction House)'의 현금 환전 기능이다. 즉, 현재 북미 버전과 같이 페이팔(paypal) 등 제3자 사업자를 통한 현금 환전 기능이 게임에 구현되지 않아 정확한 심의 판단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측은 아직 심의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제3자 사업자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는 22일 '아이템 현금거래 경매장'에 환전 기능을 제외한 빌드로 다시 심의를 넣었다. 사행성 이슈의 핵이었던 현금 환전 기능이 빠졌기 때문에 일단 심의 자체는 일반적인 MORPG와 다를 바 없었고 블리자드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도 곧바로 심의가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게임위는 추가 검토의 이유를 들어 28일 다시 연기했으며 해를 넘긴 지난 4일 그리고 오늘(6일)까지 뚜렷한 이유없이 계속 심의를 지연하고 있다.

한편, 디아블로3 심의가 이유없이 지연되자 베타테스트를 손꼽아 기다리는 게이머들은 현재 게임위 게시판 및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 매체에서 6일 디아블로3 심의 통과가 유력할 것이라고 보도가 나갔던 터라 이를 기대했던 유저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 참여마당 게시판 상황


▲디아블로3 인벤 자유게시판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