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냄새가 자욱한 현대식 해상전의 재미를 그대로 구현한 타이틀이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의 고증을 바탕으로 해상전만의 묘미와 재미를 온라인 상에서 구현한 '네이비필드'가 바로 그 타이틀이죠. 온라인 게임으로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된 해상전을 주력으로 제작된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그간, 여러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해상전을 구현하긴 했지만, 대부분 땅에서 돌아다니던 유닛이 바다에서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다소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비필드는 해상전에 중점을 맞춰 특유의 함대 포격전의 느낌과 다양한 전략과 전술, 이동 등 해상전에서만 느낄수 있는 재미를 가득 담아낸 타이틀입니다. 이렇게 독특한 컨셉의 타이틀이기에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층을 잡아낼 수 있었으며, 국내 흥행과 무관하게 수많은 유저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타이틀입니다.

이러한 네이비필드의 후속작이 드디어 10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머나먼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말이죠.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아 북미와 유럽등지에서 꾸준한 매출 실적을 올리던 네이비필드의 정통 후속작 '네이비필드2'. 어려웠던 전작의 조작법과 게임성을 확바꿔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토종 국산 게임의 자존심! '네이비필드2'의 김학용 대표에게 직접 변경된 게임의 재미와 특징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비필드2는 해상전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전작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해상전을 주력으로 제작된 타이틀이 없기 때문에 게임 시장에서 블루 오션같은 개념으로 접근했어요. 타격감도 남다르고 해상전만의 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해상전이라는 독특한 장르적 특성 때문일까요? 함선과 선박, 그리고 바다위에서의 전투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에게 상당한 어필을 하던 전작과 다르게, 새롭게 돌아온 네이비필드2가 이번에는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변경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김학용 대표.


'네이비필드2는 기본적으로 전작과 다르게 풀3D로 제작되었어요.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서비스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양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유저들의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사양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전작과 비교한다면 UI적인 부분이나 각종 함선등 모든 부분이 고급스럽게 단장되어 있으며,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어려운 조작법을 단순한 원클릭으로 변경하여 보다 많은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정했습니다.

이부분에서 네이비필드 개발자들과 마찰도 있었지만, 결과물이 좋게나와서 만족스럽네요. 조작법이 단순하게 바뀌었지만, 포를 발사하는 특유의 타격감을 더욱 살리게 되었습니다. 마치 FPS를 즐기듯 다양한 무기를 장착한 함선의 주포와 보조포를 번갈아가며 발사해야하며, 이로인해서 새로운 포격전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 네이비필드2에 새롭게 도입된 상성 시스템을 설명하는 SD엔터넷의 김학용 대표 ]


FPS 장르와 맞먹는 타격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한 김학용 대표. 실제로 기자가 체험해본 바로는 전작에 비해서 단순히 클릭 한 번으로 배를 이동하고, 포를 발사하는 등의 일련의 전투 과정이 상당히 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네이비필드2에서는 PvE가 상당히 강화되어 다양한 미션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비필드2의 인공지능이 매우 뛰어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김학용 대표. PvE의 강화된 콘텐츠와 더불어 최대 64명이 참전하는 대규모 PvP도 굉장한 발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변경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대규모 전투는 두 가지 컨셉으로 잡고 있는데, 전작과 같은 방식의 함대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와 다양하게 만들어진 밸런스 덕분에 전혀 새로운 느낌의 전략적인 함대전을 느껴볼 수 있죠.

그리고 두 번째는 좀비 모드와 비슷하게 자신의 함선이 파괴당해도 계속해서 리스폰되어 전쟁을 진행하고 거점 점령등으로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상당히 많이 하면서 컨셉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유럽 넥슨과 상의도 함께 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저희는 10년째 네이비필드라는 하나의 게임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우물안 개구리가 되기 쉽거든요. 이번 부분에서 넥슨과 손을 잡으면서 탈피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 기존의 일자형 전함의 밸런스 체계에서 ]

[ ▲ 이렇게 서로 물고 물리는 밸런스 체계로 주력함대 시스템이 개편! ]


전작의 경우 이미 오랫동안 플레이한 유저와 신규 유저와의 격차가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부분이 바로 네이비필드1의 태생적 한계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네이비필드2는 이런 격차를 어떻게 보완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네이비필드1의 한계가 바로 그것이죠. 유저 간의 극명한 격차가 너무나도 나기때문에 학살과 같은 형태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무적함대가 존재하기도 했었거든요. 2편에서는 무적이라는 것이 태생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밸런스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선 형태의 밸런스로 상위로 올라갈 수록 점차 더욱 강력해지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둥근 원 형태를 이루게 되었어요. 서로 물고 물리는 방식의 밸런스를 보유하게 되었죠. 그만큼 특징적인 부분이나 상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략적인 부분도 더욱 발전하게 되었거든요.

1편에서는 전함이나 경순양함선도 잠수함을 쉽게 처치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거든요. 구축함의 탐지나, 폭뢰를 뿌려 이런 포격이나 강력한 항공모함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언제 당할지 모르게 변경되었습니다.'





밸런스 개편과 동시에 전략적인 재미까지,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게 되었다는 설명을 들으니 앞으로 등장할 네이비필드2의 PvP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것 입니다.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등장하는 선박들의 멋진 모습일 것입니다. 전작의 경우 30척의 함선에서 하나씩 선박을 추가하며 업데이트 형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였다면, 이번에는 대규모로 준비된 다양한 선박을 처음부터 공개하여 유저들의 즐거운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편에서는 고증을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선박의 모델링이나 장비의 형태는 고증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게임의 재미 측면을 위해서 어느정도 고증을 희생한 부분도 있거든요. 가령, 실제 배속도와 가속력, 그리고 포탄 속도를 고려한다면 지금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성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네이비필드2에서는 밸런스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초반 저레벨에는 포를 모든 각도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조정해둔 상태입니다. 물론, 60레벨 정도가 지난 유저라면 고증대로 선박의 측면에서만 포를 발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네이비필드2에서는 2차 세계 대전에 참가했던 선박을 비롯해서, 1차 세계 대전까지 무대를 넓혀 450여척의 함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선박도 다수 준비되어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 볼륨적인 부분에서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정도 수준의 밸런스라면 PvP를 바탕으로 국가전이나 이스포츠까지 넘볼 수 있을만큼 다양한 영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럽 지역에서 이미 전작을 바탕으로 대회까지 진행하며 수많은 유저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번 네이비필드2도 본격적으로 팀단위의 대회는 물론, 이스포츠까지 영역을 확장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해상전, 그중에서도 단체전에 특화되어 있는 게임의 특성상 한 팀에 20명 정도가 참가해서 북적북적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네이비필드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국가별로 팀이 나뉘기 때문에 국가 대항전등 다양한 이스포츠 대회를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프로그램의 PD 분이 네이비필드의 광팬이기 때문에 이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네이비필드2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반응이 괜찮다면 이스포츠화도 시도해보고 싶죠. 여유가 된다면, 국내에서 큰 대회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네이비필드2는 이미 일본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초반 예상치 못했던 클라이언트 관련 버그문제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현지의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가 넓지 않기 때문에 예상했던 반응보다 다소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초반 버그문제로 인해서 유저들의 접속이 곤란했기 때문에 빠른 패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초반에는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유럽과 북미 진출과 맞물려 보완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 정도에 각국에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은 아마 여름쯤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넥슨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럽지역에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독일쪽 언론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부분이 강점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넥슨과 함께 홍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전장에 단 한척의 함선만 가져갈 수 있었던 것에 비한다면, 이번에는 주력함대 시스템을 통해서 최대 세 척의 선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수정된 네이비필드2는 보다 전략적으로 자신의 선박을 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적에게 파괴당하거나, 자신의 팀에서 지배하고 있는 거점을 통해서만 선박의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에 상당한 신중함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네이비필드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주력함대 시스템입니다. 과거 DD급 CA중순양함등 고레벨에서만 운용이 가능했던 선박을 1레벨부터 선택이 가능하거든요. 물론, 1레벨의 선박과 100레벨의 선박의 능력치에서 차이가 나긴하지만, 전작처럼 보이지도 않던 곳에서 포탄이 날아올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상성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레벨의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고 해도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거든요. 선박별로 다양한 개량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뢰를 여기저기 잘 뿌릴 수 있는 구축함으로 가거나, 폭뢰를 전문으로 발전시켜 대 잠수함전에 특화된 구축함으로 선박을 개량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자신의 함선에 킬마크와 같은 다양한 데칼도 그려넣을 수 있으며, 부대의 마크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선박을 개성넘치게 꾸밀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픽과 시스템은 더욱 다듬어지고 발전되었지만, 1편이 주던 해상전의 재미만큼은 놓치지 않았다는 네이비필드2.

이렇게 선박 이야기만으로 오랜시간 즐겁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요? 함선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함선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아이오와 함선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학용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습니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께 더 멋진 모습으로 네이비필드2를 선보일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