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장한 남자의 키 몇 배는 가뿐하게 뛰어넘는 대형 고래, 색색깔의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 아름다운 산호들의 숲…. '바다'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진짜 바다 속'을 체험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쉽게 가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있어 아쿠아리움은 바다 속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상상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은 한계가 있습니다. 저 밑 깊은 해저의 모습까지 담을 수도 없고, 커다란 대형 고래나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볼 수가 없으니까요.

반면 이 아쿠아리움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다 속 동물들은 물론, 이미 멸종된 동물이나 고대에 살았던 물고기까지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디지털로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세계최초 디지털 해양테마파크 'i-Quarium(아이큐아리움)' 입니다. 인기 모바일게임을 다수 배출한 컴투스가 디지털콘텐츠를 총괄 개발해 화제가 된 곳이지요.

[ ▲ i-Quarium이 있는 판교 유스페이스몰 ]

판교 유스페이스몰 지하 1층에 700여평의 규모로 개장한 아이큐아리움은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테마관을 약 1시간 30분의 시간을 거쳐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해양을 테마로 했지만 물도, 진짜 물고기들도 없습니다. 이 곳의 모든 것은 디지털로 이루어져있죠.

컴투스가 자신있게 공개한 아이큐아리움, 어떤 바다를 보여줄지 기대감으로 부푼 가슴을 안고 디지털 바닷속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 ▲ 탐사원들이 탑승하게 될 현무호. 거북선을 닮았다 ]

아이큐아리움에 입장한 관람객은, 지진으로 지형이 변한 서해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해저문명을 잠수정 '현무호'를 타고 직접 탐험하게 됩니다.


[ ▲ 요즘 해저 탐사의 트렌드, 아쿠아키트(Aquakit). 아이팟처럼 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

입장과 동시에 '아쿠아키트'라는 탐험수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키트로 관람하고 있는 동물의 정보를 보거나, 각각의 스테이지에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이 기기는 정보전달만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의 터치나 위치를 인식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물고기들을 잡거나 풀어주는 등의 체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 ▲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의 현무호. 웅장한 음향과 함께 해저의 모습을 생생히 볼수있다 ]

거북선을 닮은 잠수함 현무호에 들어서면 360도의 파노라마 스크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스크린을 통해 해저문명으로의 이동을 체험할 수 있으며, 탁월한 음향효과로 정말 바닷속을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 아쿠아키트를 터치해 실러캔스를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다 ]

짧지만 격렬했던 탐사가 끝나면, 고대 생물들을 볼 수 있는 진화의 터널로 들어섭니다. 기기에 나타난 뼈만 앙상한 고대물고기들을 마구 터치하며 복원하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 ▲ 아쿠아테이블에 넣은 물고기들을 터치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바다 스테이지 ]

고대 생물의 복원을 마치고 본격 체험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인 풍성한 바다로 들어서면 몇 개의 '아쿠아테이블' 이 있는 넓은 방을 볼 수 있습니다. 2~3명씩 팀을 이뤄 바닥의 물고기들을 아쿠아키트에 등록해 아쿠아테이블에 가져와 넣어 수조를 만들고, 이렇게 잡은 화면 속의 물고기들을 다섯 손가락으로 터치해 버블안에 가둬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 아이큐아리움의 귀염둥이 마스코트 듀공. 부르면 졸졸 따라오며 춤까지 춘다 ]

그 다음 스테이지인 광활한 바다에서는 가로 16m, 세로 2.5m의 대형스크린으로 17m크기의 혹등고래, 백상아리, 희귀생물 및 멸종위기의 듀공을 볼 수 있으며 아쿠아키트로 이들을 구출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큐아리움의 마스코트인 '듀공'은 부르면 따라오거나 묘기를 부리는 등, 다양한 재주를 보여줍니다.


[ ▲ 초롱아귀를 터치하면 수조에 격렬하게 부딪치며 성질을 낸다. 디지털이라 정말 다행 ]

초롱아귀와 같은 3000m 및 심해 어류를 관찰하고 터치해 반응을 볼 수 있는 고요한 바다 역시 기존의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어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 내 기기 속 물고기는 어디있느냐! 스크린 속 물고기를 찾아 삼만리 ]

해저 끝까지 내려가면 아이큐아리움의 하이라이트 미지의 바다에 도착합니다. 81판의 PDP로 구성된 바닥의 스크린은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냅니다. 바다 속 환경을 구현하여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의 바닥을 밟으면, 마치 바다 위를 걸어다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스크린 밖으로 나가면 아쿠아키트에 찾아야 하는 물고기들이 나타나고 이들을 스크린을 활보하며 찾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이 워낙 넓어 정신없이 물고기들을 찾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더라고요.


[ ▲ 열심히 뛰어다닌 그대, 편히 앉아 4D를 감상하라]

마지막 스테이지 4D 극장에서 '바다 속 환경 보전'이 주제인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면 모든 해저탐험이 끝이 납니다. 이제까지 했던 게임의 점수가 합산되어 탐사기지인 오션바에 나타납니다. 여기서 순위를 확인 할 수 있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내 게임 정보는 저장되어 다음에 방문하더라도 그대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 인벤의 해저원정대는 조 3,4위와 전체 12,13위의 쾌거를 이뤘다 ]



아이큐아리움의 콘텐츠는 컴투스가 3년 6개월간에 걸친 제작의 성과입니다. 실제 바다 속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개발진들이 직접 필리핀으로 떠나 10여일간의 훈련끝에 어드밴스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무던히 노력했다고 합니다.

기존 아쿠아리움에 비해 디지털로 이루어진 아이큐아리움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닙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신종 물고기들이나 기념일 맞이 이벤트 업데이트가 매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다'에만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영역의 테마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디지털 기반의 장점입니다. 실제로 컴투스는 우주, 사파리, 공룡 시대와 같이, 더 많은 테마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직 더위가 사그러들지 않은 요즘, 바다 속 세계로의 모험을 떠나보는 건 어떠하신지.


홈페이지 : http://www.iquari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