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근 시니어 프로그래머가 진행한 강연은 ‘게임 개발자 랩소디’의 연장선으로 게임 개발/개발자 관한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강연자의 일방적인 기술 강연이나 주관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진행하는 새로운 컨셉의 강연이다.




게임 개발자 랩소디는?


팟캐스트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좋은 이야기, 정보들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업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이야기와 직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 후배들을 위한 선배 개발자들의 경험을 전달하는 곳이다.

게임 개발자 랩소디는 애플 팟케스트와 팟빵닷컴 및 앱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아이폰/안드로이드/PC 어디에서든 청취 가능한 mp3 파일이다. 현재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으며, 게임개발자랩소디의 지난 일화와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적시하고 있다.

총 다운로드가 10월 6일 기준 170,000회를 돌파했다. 최고기록은 팟캐스트 전체 순위 4위, 팟캐스트 게임 및 취미 분야 1위를 차지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현재 게임 분야 1위를 하고 있다.






첫 번째 토크 : 게임 개발자는 정말로 불쌍한가?


개발자들의 일상이 야근과 라면으로 구성돼 있는지 정확한 확인을 위해 현업에서 개발자로 뛰고 있는 패널을 초대, 진행했다.

개발자의 말에 의하면, 박봉이고 야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여자친구는 2D뿐이라는 점은 정말 암울한 상황이다. 또한, 인식의 문제로 외부의 공격과 사회적 이슈로 업계 자체의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박민근 씨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진입 장벽의 낮은 부분을 지적했다. 원하는 공부만 한다면 취직할 수 있고 일반 대기업과 맞먹는 초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채는 예외일 수 있다.

자기가 실력만 있고 타이틀을 만들어 낸다면 다른 업계 기업보다 높은 평균 7% 인상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 즉, 게임 개발자들이 연봉이 낮은 직종은 아니다.

이에 참석자가 손을 들고 말을 이었다. 꿈을 키우던 90년대 시절, 초라하기 그지없어 이렇게 발전하기는 힘이 들었던 분야였다. 디지털 연극으로 게임을 바라보며, 연봉도 받지 않고 개발하던 개발자도 많았다. 이들을 보며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의 발전으로 과거의 향수가 사라졌다. 선배들의 열정을 까먹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

박민근 씨는 이 부분에 동의하며, 그것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다른 업계와 비교했을 때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임금, 그리고 주변 환경을 제시했다. 우리가 힘들다며 분위기를 억누르고 있지만, 개발자의 환경이 그렇게 암울한 것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는 여유롭고 자유롭게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을 했지만, 그 당시 열정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다른 참석자는 부정적인 관점에서 주장을 제시, 게임업계에 사람들이 일하는 이유로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라는 점을 언급했다. 과거에는 가능했지만, 오늘날 게임회사에서 이러한 부분이 가능한지, 개발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박민근 씨는 이에 동감하며, 2가지를 강조했다. 월급만 받는 직장인, 그리고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개발자. 이 두부류의 비율에 따라 게임의 퀄러티가 달라지고 결과물의 가치가 달라진다. 월급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가득 차 있는 회사가 아닌, 개발자로 차있는 회사가 만들어져야 한다.

▲ '게임 개발자 랩소디'를 진행하고 있는 박민근 개발자


3년 차 프로그래머 참석자는 앞서 나왔던 연봉과 주변 환경을 지적,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개발하고 생각대로 살겠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한,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됐다는 마인드가 없어져야 한다는 부분을 덧붙였다.

박민근 씨는 어릴 적 꿈으로 말문을 열었다. 개발자는 자기가 꿈꾸고 원했던 이들만 이룰 수 있는 꿈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의 길은 원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공부다. 개발자가 된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이는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는 다수 사람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발자는 어떤 직업보다 멋진 직업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게임 개발자 타직종에 대한 이해


토론의 말머리는 참가자에서 시작됐다. 버그가 나오면 밥을 먹을 생각이 안 나고 시간이 나지 않는 부분을 언급, 현재 아티스트로 종사 중인 참가자는 이러한 프로그래머들의 업무 때문에 모든 일상이 끝난 아티스트가 남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 모든 토론은 웃음과 함께 진행됐다.

개발자가 꿈인 25세 참가자는 서로 간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부를 했고 이제 이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를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개발자가 토론에 참여, 서로 파트에 대한 직종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잘 이해하는 팀도 있고 못 하는 팀도 있다. 이런 점을 언급하며, 직종 간의 이해가 잘되지 않음을 강조해 이야기한다면 청소년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주길 바란다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며 양보를 강조했다. 프로그래머가 야근하는 이유는 밤낮을 해도 완성할 수 없는 양을 안고 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불찰을 서로 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약간의 양보, 이해만 할 수 있다면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토론은 서로 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대 점이 높아 서로 간의 불화가 생성 된다는 부분이 핵심이었다. 물론, 기획자가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다들 나름의 고충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한다. 이를 양보와 이해로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결론을 끝으로 ‘KGC 게임 개발자 랩소디 특집’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