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 나이트 오브 펜앤페이퍼

제작사 : 비홀드 스튜디오

장르 : RPG

추천이유 : TRPG

☞ [애플 앱스토어] 나이츠 오브 펜 앤 페이퍼 다운로드 바로가기





주사위하면 어떤 게임이 떠오를까요? 연령에 따라 모노폴리나 부루마블, 혹은 주사위의 잔영같은 게임들이 떠오를 수도 있고 만약 연령대가 좀 높다면 카지노의 룰렛까지 떠올릴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사위를 굴려 결정되는 확률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장점때문에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주사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RPG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게임 'TRPG'에서는 1부터 6까지 그려진 6면체 뿐 아니라 10면체나 12면체, 100면체 등 다양한 주사위를 사용하며 별도로 다이스(Dice)라고 부릅니다. RPG 최강의 버프는 주사위 신의 가호라는 재미있는 말도 여기에서 태어났죠.

흔히 탁자(Table)에서 대화(Talk)를 통해 역활극(Role Playing)을 즐긴다고 해서 TRPG라고 부르지만, 해외에서는 Pen&Paper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자신이 즐길 캐릭터의 정보를 기록한 종이 - 캐릭터 시트- 에 연필로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지우며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이렇게 부릅니다.



그러나 용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TRPG라 부르건 P&P라 부르건 어쨌든 이런 장르의 게임이 현재 게임의 대세가 된 RPG를 탄생시켰으며, 컴퓨터로 3D를 구현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주사위의 신에게 지배되는 세계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게이머들이 많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TRPG? P&P? 추억이 물씬 풍기는 그래픽과 게임 콘텐츠



연필과 종이속의 기사 (Knights of Pen & Paper)라는 제목처럼, 게임은 철저히 P&P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테이블에 던전 마스터(DM)이 앉아 퀘스트와 세계관을 설명해주며 게이머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의자에 앉습니다.

게임속의 캐릭터지만 동시에 게이머의 아바타인 캐릭터는 DM의 설명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싸우면서 비속어를 내뱉거나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말그대로 함께 탁자에 둘러앉아 역활극을 즐기는 게이머 자신을 그대로 표현해줍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합니다. 퀘스트를 선택하면 던전 마스터가 전투나 수집, 호위 등의 퀘스트를 설명해주고 게이머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임무를 고릅니다. 마을에서 마음대로 휴식을 할 수도 있고 원한다면 몬스터들과 계속 전투를 벌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아이템을 원한다면 좀 더 어려운 임무를 골라야겠죠.


그렇게 쌓인 돈으로 환상 속의 세계를 여행할 파티원을 꾸리고 대장장이와 연금술사를 지원하며 더 좋은 장비를 갖추면 됩니다. 다만 이런 모든 콘텐츠들은 모두 철저히 P&P 혹은 TRPG를 즐긴다는 대원칙 아래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TRPG를 즐겨본 경험이 있다면 어느새 빠져들게 됩니다.



▷ 단순하지만 역할극의 재미를 잘 표현한 게임




게임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거나 뭔가 새로운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이츠 오브 펜 앤 페이퍼는 RPG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핵심, 모험과 성장을 모바일에 걸맞는 단순한 구조로 표현해놓았습니다. 덕분에 도트로 표현된 그래픽에 인터페이스도 단순하지만 명쾌한 성장과 모험의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구현이 힘든 배경화면이나 분위기 등을 억지로 집어넣는 대신 던전마스터의 입을 빌어 텍스트로 표현하는 부분은 모바일의 단점과 제약을 TRPG의 장점으로 연결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콘셉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파티를 꾸리고 멋진 아이템을 모으고 임무를 수행하며 모험을 즐기는 과정이 모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겉보기와는 달리 한번 빠져들면 플레이 타임 역시 상당히 긴 편이며, 직업을 달리 구성해 모험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에 대한 요소도 충분합니다.

TRPG를 한번이라도 즐겨봤거나 궁금하게 생각했다면, 오늘은 스마트폰으로 등장한 주사위의 신에게 기대 모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