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라그나브레이크(영문판 : Deity Wars)

제작사: CROOZ / 서비스 : Mobage

장르: 카드배틀

추천이유 : 개성


총 평점 ★★★★(★: 1점, ☆: 0.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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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 일러스트들도 가득, 나만의 카드까지 제조가능한 특별한 카드배틀. 고난도라는게 흠



최근 한국 모바일게임 세계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카카오게임도, 3매칭게임도, 액션게임도 이 폭풍의 기세에는 잠시 수그러들 정도다. 바로 TCG(Trading Card Game, 특정 주제 및 세계관을 가진 카드 몇 장을 조합해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대전하는 게임)의 폭풍이다. 이전에는 단순 TCG로 불렸지만, 취향에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수집에 중점을 둔 CCG(Collectible Card Game) 나 카드의 성장에 중점을 둔 RPG와 같은 카드배틀 게임 등 다른 뿌리로 발전하기도 한다.

감회가 새롭다. 코흘리던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파는 100원짜리 딱지로 친구들과 대결하며 딱지를 수집하고, 후에는 '유희왕' 카드로 패기있게 게임하고 놀았다. 좀 커서부터는 빨갛고 화사한 꽃그림 카드로 점 당 10...아니다, 그만 말하겠다. 아무튼 직접 만지고 놀던 카드가 스마트폰 속으로 스며들어오다니.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회상하면 생각보다 TCG를 많이 체험해봤음을 알고 새삼 놀란다. 작년까지는 TCG라는 장르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아 '소위 덕 좀 있는 사람들의 게임' 이라는 인식을 주었으나 지금은 다 옛말이다. 바하무트와 밀리언아서 등 걸출한 카드게임이 계속 인기를 끌고있는 2013년, 올해 모바일게임 세상은 온통 '카드 판'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열풍이지만, TCG 및 CCG, 카드배틀이라는 장르는 옆 나라 일본 및 북미권에서는 이미 한참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그 게임들이 최근에야 한국에 몰아치는 것이다. 지금 소개할 '라그나브레이크' 역시 런칭한지 1년 정도 된,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카드배틀게임이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다음-모바게를 통해 DeNA의 모바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라그나브레이크'(영문판 'Deity Wars)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출시되기 전, 어떤 게임인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숱한 카드게임들의 파도 속에서 '라그나브레이크' 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방대한 세계관, 진실을 찾기 위해 이 아름다운 카드를 쓰지! ★

카드를 이용하는 게임의 특색 중 하나로 세계관을 들 수 있다. 이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 내 수백 장의 카드는 서로 통일성을 공유하게 된다. 이는 비슷한 게임방식을 가지고 있는 카드배틀게임들끼리도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부분이다. 튜토리얼부터 유저들에게 노출되다보니 잘 짜인 세계관은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존 역사의 재해석, 판타지 속 전쟁, SF등이 카드 게임의 세계관 설정에 주로 쓰이는 테마다. '라그나브레이크' 의 세계관은 바로 판타지다. 근데, 그냥 판타지가 아니다. 천계와 마계 그리고 지상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그야말로 방대한 규모의 판타지 세계다. 복잡하게 얽힌 각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고 저 밑에 숨어있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유저들은 기나긴 모험의 길을 떠나야한다.

당연히, 우리의 손에 쥐어진 무기는 '카드' 다. 라그나브레이크의 카드는 최고급 복사로 설정해 프린터로 포토용지에다가 뽑아 집 벽면을 장식해도 좋을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물론 모든 카드가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애교로 봐주자). 배경부터 캐릭터까지 전부 아름다운 색감으로 한껏 멋을 낸 카드들을 보고있노라면 카드의 성능이 좋고 나쁘고는 상관없이 아주 마음이 흐뭇해진다.

'예쁘기만 하면 다냐, 너무 여성취향이지 않느냐. 취향을 존중해달라!'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꽃잎 흩날리는 분홍분홍한 배경에 아리따운 미소녀들만 즐비하다면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가끔은 귀여운 캐릭터도 좀 등장해줘야 하고, 이따끔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남성도 나와줘야 한다. 드래곤이나 괴물들도 가끔은 출몰해줘야 소수 취향도 만족시켜주지 않겠는가.

라그나브레이크는 이 세계에 흩어진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한 데 합쳐 놓았다. 단지 이쁘기만한 카드 뿐만 아니라, 남성다운 그림의 카드와 동화스러운 느낌 물씬 나는 카드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일러스트들이 잔뜩 있다. 그간의 카드배틀게임에서 범람하는 여성미에 몸둘 바를 몰랐던 유저들에게 이보다 좋은 콘텐츠가 또 있을까?


미소년 소녀는 물론, 우락부락한 남성에 귀여운 꼬마까지!






★ 빈 주머니로도 충분히 상위 유저가 될 수 있는 착한 카드배틀게임이랍니다! ★

'덕 좀 있는 사람들의 게임' 이라는 편견은 사그라들었지만, 카드배틀게임에 대해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인식이 있다. 바로 한 번 과금의 세계로 빠지면 점차 그 결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돈 먹는 게임' 이라는 이미지다. 돈을 쓰지 않으면 강해지기 너무 힘들기에 대부분의 무과금 유저들은 초반엔 운을 노리고 플레이하나 후에는 자본주의 현실의 벽을 뼈저리게 체감하며 게임을 삭제하고 만다.

어쩔 수 없다. 결제를 얼만큼 했느냐에 따라 강함의 정도가 달라져야 형평성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격차가 너무 클 때이다. 강함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무과금과 과금 사이에는 높디 높은 벽이 생성되고 만다. 과금 유저들은 무과금 유저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고, 무과금 유저들은 발전이 없다. 서로 즐겁자고 하는 게임에 스트레스가 안겨지는 것이다.

라그나브레이크는 과금과 무과금의 격차가 적당히 형성되어 있다. 이벤트를 통해 뽑기 티켓이 많이 지급되기도 할 뿐더러, 카드 및 아이템 교환이 가능한 '마켓' 이 형성되어 있기에 거래를 통해 고성능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조금만 열심히 플레이하면 유저들간에 화폐로 쓸 수 있는 특정 아이템도 금방 얻을 수 있는 점도 무과금 유저들에게는 희망과도 같다.

또한, 길드라는 시스템이 있어 무과금 유저들도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길드에 가입해 길드 대항전에 참석하거나, 길드자격으로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막대한 보상을 받아 과금 유저들과 거의 동등한 선에 설 수 있다. 길드전인 '라그나로크' 도 참여하면 막대한 보상이 기다리니 꼭 가입하자. 두번 가입은 안된다.

레이드의 개념도 존재한다. 강력한 적을 전우와 함께 토벌하면 카드 및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을 한 장씩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티켓 보상은 위에도 설명한 것처럼 교환에 적극 이용되는 아이템들이기 때문에 잘 이용한다면 무과금이라도 상위권에 충분히 들 수 있다.

레이드보스를 때려잡으면 좋은 카드를 받을 수 있을거야~


음...그래도 한 번 돌려본 게 어디야. 괜찮아...





★ 나만의 특별한 카드를 받아라! 카드도 내 마음대로 개조해보자! ★

아무리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한들, 라그나브레이크에서는 이 모든 카드를 죄다 사용할 수 없다. 배틀 및 퀘스트 수행에 허락되는 카드는 최대 10장이다. 또한 공격 및 방어 코스트 수치에 따라 이 대열에 추가할 수 있는 카드들도 달라진다. 만일 내 방어 코스트가 낮다면 코스트대비 방어 효율이 좋은 카드들로 대열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효율이 높아도 저 코스트의 카드들은 높은 코스트 카드에 비해 파워가 세지 않다.

합성 및 진화를 통해 카드의 성능을 형성시키면 어느 정도 이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다. '합성' 과 '진화' 는 거의 모든 카드배틀게임의 필수 콘텐츠나 다름없으니 아마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합성 및 진화를 통해 카드의 최대 성능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카드라면 적극 성장시키면 된다. 특히 친구 20명을 초대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초대특전 카드의 경우, 진화를 시킬수록 해당 카드의 스토리가 완성되니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라그나브레이크에서는 이 한계를 격파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마테리얼(가칭, 현 해외판 용어)' 시스템이다. 특이하게도 라그나브레이크의 카드들은 소켓을 가지고 있다. 1개부터 최대 5개까지 랜덤하게 갯수가 정해지는 이 소켓에 마테리얼이라 불리는 보석을 끼워 넣으면 카드의 능력치가 크게 상승한다. 같은 레벨이더라도 마테리얼의 여부에 따라 카드의 성능과 그 가치가 껑충 뛰게 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고효율 카드를 잔뜩 만들 수 있다. 물론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다는 법칙이 있듯이, 모으기 힘들다는것도 참조하자.

레이드 및 다른 유저와 싸울 때 소모되는 BP(Battle Point) 를 이용해 능력치가 낮은 카드 군단으로도 충분히 강한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각 전투당 정해진 BP보다 더 많은 양을 소모하면 3~5배의 엄청난 공격력이 적에게 가해진다. 또한, 10칸의 대열에 어떤 카드를 어떤 자리에 넣느냐에 따라서도 보다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나만의 개성있는 카드와 특별한 조합으로 남들보다 훨씬 더 우위에 설 수 있으니 열심히 머리를 써 보자!


같은 카드를 합치면 진!화!합!성!


마테리얼 시스템으로 스텟도 한껏 강화! 나만의 카드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