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에서는 격주에 한번 스팀(Steam)뉴스를 전달해드립니다. 풍성한 신작부터 DLC와 가장 트래픽 높은 게임 정보까지 다양한 스팀 소식을 만나보세요.

2주만에 찾아온 스팀뉴스입니다. 이번에 다룰 게임들은 각자의 개성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밸브가 약을 한대접 마시지 않는 이상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서전 시뮬레이터'가 입성한 것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될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랜기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애를 태웠던 '돈 스타브'도 지난 24일, 정식 출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눈에 띄는 스팀 그린라이트 게임이 없다는 게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출시 게임의 주목도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격주의 스팀뉴스', 지금부터 함께 확인해 볼까요?



▣ 화제집중 신작게임 : 환자의 목숨은 당신의 손에 달렸습니다

게임 정보
이름 : 서전 시뮬레이터 2013 (Surgeon Simulator)
개발사: 보사 스튜디오 (Bossa Studios)
장르 : 액션, 인디, 시뮬레이션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4월 20일
가격: 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솔직히 이 게임이 스팀에 등장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잔혹함 자체를 게임 콘텐츠로 만들어버린 문제작이니까요. 네. 이 작품은 진짜 문제작입니다.

보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서전 시뮬레이터'는 외과의사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명을 갖추고는 있으나, 이는 말 그대로 껍데기일 뿐입니다. 그 실상은 어떤 엽기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빨리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지를 경쟁하는 것이라고 봐도 될 정도죠.

저예산 인디게임인 만큼, 그래픽, 사운드 부분에서 그리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콘텐츠가 많아 게임 플레이타임이 긴 것도 아니죠. 그럼에도 코어 유저들이 몰려있는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과한 배경에는 바로 이런 대담한 게임성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게임과는 시작점부터가 다른 게임입니다. 엽기적인것을 싫어하는 유저들이라면 이 게임은 피해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는 게이머라면 한번쯤은 플레이해보길 권장합니다. 게임의 자세한 정보는 아래 영상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서전 시뮬레이터 2013'의 전부가 담겨있으니까요.

* 다소 잔인한 장면이 있으니 시청에 주의 바랍니다.

▲ '서전 시뮬레이터 2013' 트레일러 영상




게임 정보
이름 : 데드아일랜드:립타이드(Dead Island Riptide)
개발사: 테크랜드 (Techland)
장르 : 액션, RPG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4월 26일
가격: 3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돈많고 패기넘치는 20대 신혼부부가 여행지로 바로 낙점할 것만 같은 그런 예쁜 섬이죠. 하지만 이 섬은 소수의 생존자 외에는 좀비들만 가득한 죽음의 섬입니다. 당신은 이 생존자 중 한명으로, 섬을 돌아다니며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습득해야 합니다. 다른 생존자들과 커뮤니티로 정보도 교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경험이 되어 축적됩니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는 시나리오입니다.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기획으로 출시후 전세계 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드아일랜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오픈월드 배경에서 무기제작 및 중독성있는 근접 전투 시스템, RPG 방식의 스킬트리 시스템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엘더스크롤'과 '레프트4데드', 그리고 '데드라이징'을 섞은 느낌을 제법 그럴싸하게 구현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높은 난이도는 초보 유저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울러 이것저것 넣은 것들이 아주 완벽하게 접합된것은 아니기에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의견도 많았죠. 좋은 기반을 만난 작품이었지만, 그것을 높이 쌓아 올릴 재료들이 조금 부실한게 문제였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무대였던 바노이 섬을 떠나 새로운 좀비 아일랜드, '파라나이 섬'에서의 여정을 그립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어 한층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시야가 제한되면 언제 어디서 좀비가 등장할지 모르기에 플레이어의 이동도 자연히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죠. 기존 작품이 좀비와의 사투를 그렸다면, 적이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날씨'와 '좀비'는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 한 층 강화된 공포를 제공합니다.

'데드아일랜드: 립타이드'는 26일자로 스팀에 등록된 따끈한 신작입니다. 현재 해외 유명 게임매체에서는 이 작품의 리뷰가 속속 올라오고 있으니 관심있는 유저들이라면 한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 데드아일랜드: 립타이드 플레이 영상




게임 정보
이름 : 돈 스타브 (Don't Starve)
개발사: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Klei Entertainment )
장르 : 어드벤처, 인디, 시뮬레이션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4월 23일
가격: 14.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돈 스타브'는 '마인크래프트'와 큰 괘를 같이하는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을 보면 자신만의 매력이 은근히 엿보이는 작품이죠.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연인 그 자체입니다. 이제 돌을 깨고 나뭇가지를 모으고 꽃을 채취해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해 살아남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생존이 목적인거죠. 여기까지는 '마인크래프트' 및 '테라리아'와 같습니다만, 일단 그래픽 스타일이 다릅니다. 3D로 제작되었으나 쿼터뷰로 제작된 배경 덕에 일단 눈이 매우 편안합니다. 게다가 게임 전체적으로 갈색 톤을 띄기에 뭔가 레트로 풍의 느낌까지 나죠.

아이템 제작 UI 부분도 훨씬 보기 좋습니다. 좌측과 아래측에 위치한 아이템 관련 UI는 자신이 현재 무엇을 만들 수 있고,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해주죠. 게임 내에 제작 레시피도 내장되어 있어 특별히 공략 사이트를 찾지 않아도 큰 무리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서바이벌 류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플레이어 스스로 써나가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돈 스타브'가 베타였을 때 팀장님께 선물로 받아 몇차례 즐겨보았는데, 이 부분이 마인크래프트 못지않게 잘 살아있어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유했기에 여타 작품들에 비해 여성 유저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돈 스타브'를 즐기려는 유저들에게 피와 땀이 어린 충고 한마디를 할게요. 굶지 마세요. 굶으면 죽습니다.

▲ 돈 스타브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 새로운 다운로드 콘텐츠(DLC) : NPC를 사이에 둔 플레이어들의 밀고 당기는 한판승부!

게임 정보
이름 : 레지던트이블6 DLC: Siege Mode
개발사: 캡콤 (Capcom)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4월 26일
가격: 3.99달러 / [공식 홈페이지]


캡콤의 대표 호러 어드벤처 게임 '레지던트 이블6'(일본명: 바이오해저드6)의 새로운 DLC가 지난 26일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DLC 명은 '시즈 모드'로 '레지던트 이블6'가 출시될 당시 함께 정보가 공개됐던 3개의 DLC(서바이벌 모드, 프레데터 모드, 시즈 모드) 중 하나입니다.

시즈모드의 주 콘셉트는 NPC 쟁탈전입니다. 플레이어는 시민들을 사냥하는 팀,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팀 중 하나에 속하게 됩니다. 단순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경쟁심을 불러올 수 있는 모드로 보입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모드인 만큼, 멀티플레이 전용입니다. 또한, 한 방당 참가 인원제한은 6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즈가 지날수록 호러보다는 액션에 가까워지는 게임성을 보이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지만, 기본적인 재미는 꾸준히 보장해온 작품입니다. 켐페인 모드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유저라면 한 번 체크해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 스팀 뉴스 : 이제는 스팀에서도 월정액 결제서비스 가능!


스팀 최초로 월정액 결제서비스가 도입되었습니다. 밸브의 새로운 모험이랄까요. 게임스팟닷컴은 금일(26일), 밸브가 스팀 내 월정액 모델인 '서브스크럽션 플랜(Subscription Plans)'을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험대의 첫 작품은 인디 개발사에서 제작한 MMORPG '다크폴: 언홀리 워'입니다.

플레이어는 이 작품을 처음 구매할 때 39. 95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그 이후 매달 14. 95달러를 내야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한달 주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달 결제일이 연장되며, 이 시스템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리 서비스 중지 신청을 스팀측으로 보내야 합니다.

새롭게 도입된 이번 정책이 기존 스팀 유저들에게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유저들에게 스팀이란 다운로드 유통 시스템이란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죠. 즉, 일단 돈을 내면 그 게임을 즐기는 권한이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위임되기에 이후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스템이 적용되는 첫 작품인 '다크폴'이 어느정도 수준의 게임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구매비용을 지불한 게임에 따로 월 정액까지 쏟아부어야 할 정도면, 보통 수준의 게임성으로는 유저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테니까요.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어쨌든 게임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