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Expo 2013 관련 정보를 행사 기간 동안(2013년 6월 10일~13일) 실시간으로 공개합니다. 게임쇼 기간 동안 올라오는 행사 정보는 E3 특집 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E3 특별취재팀

[▲ 에이도스 몬트리올 레벨 디자이너, 다니엘 윈필드 슈미트]


전설의 도둑이 돌아왔다. E3 게임쇼 현장에서 '씨프(Thief) 4'가 모습을 드러냈다.

'What's yours is MINE'이라는 선명한 문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씨프 4' 인터뷰 자리에는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레벨 디자이너 다니엘 윈필드 슈미트가 등장해 게임에 대한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그는 내내 쾌활한 몸짓과 농담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스퀘어에닉스와 에이도스 인터랙티브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씨프 4' 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잠입액션 게임으로, 독재자 바론의 도시를 무대로 주인공의 활약을 다뤘다. '씨프' 타이틀은 1998년에 첫 작품이 출시되었고, 2004년 세 번째 시리즈가 나온 뒤 맥이 끊긴 상태였다. 내년에 출시될 신작은 10년만에 고전 걸작 시리즈의 귀환을 알리는 셈.



슈미트는 "초기 단계에서는 균형을 잡는 컨셉션 팀으로 시작했다. 오리지날 작품을 살핀 뒤 어떤 부분이 좋은 게임성을 가졌고 유저들에게 어필했는지 연구했다"면서 초창기 개발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은 스텔스 모드를 강조했다. 보통 FPS 작품이 폭력성을 강조하는 데 비해 전혀 폭력이 목적이 아닌 게임이다" 라고 밝혔다.

전작의 명성을 높였던 것 중 하나가 수준 높은 인공지능(AI)이었으며, 이번에도 차세대 기기의 성능을 살려 대폭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은 이전 시리즈와 동일한 '게럿(Garrett)', 냉소적이고 차가우며 남들 눈을 피해 사는 도둑이다.

'씨프 4'는 2014년에 PS4와 Xbox One, PC용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다음은 레벨 디자이너 다니엘 윈필드 슈미트와 나눈 질의응답 전문이다.



지금 제작 중인 팀이 예전 오리지널 작품의 제작진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 궁금하다.

전작 사람들을 만나본 적은 있지만, 전작과는 관련 없는 새로운 팀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무장했다. 그림자 사이를 점프해서 이동할 수 있는 등 추가 요소를 계속 내놓고 있다.


'도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독특한 플레이가 있다면?

'씨프'의 게임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여러 요소가 있다. 한 문제를 두고 은신, 공격적인 플레이, 절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다양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목이 도둑이긴 하지만 선과 악으로 나뉘는 도덕적인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진 도구도 하나의 용도만 가지지 않는다. 불화살로 적을 쏘는 것뿐 아니라 불을 밝히거나 가야 할 길을 표시하기도 한다. 끝이 뭉툭한 화살은 날이 없는 대신, 벽에 쏴서 소리를 내거나 버튼과 스위치를 쏴서 문을 연다거나 하는 액션도 가능하다. 모든 도구는 전투용을 넘어서 탐험을 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데에 창의적으로 사용된다.

둔기 공격 중에서는 블랙잭 같은 무기도 있다. 보통 잠입한 후 적의 뒤통수를 쳐 기절시키는 물건이지만 벽을 때려 소리를 내 상대방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용도 또한 존재한다.

[▲ 각종 무기는 절대 살상용으로만 쓰이지 않는다 ]


게임에서 얼마나 많은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전투 게임이 아니라서 일반적인 FPS와는 다른 구조이다. 개발진 역시 무기라는 것에 접근하는 일이 조심스럽다. 말한 것 이외에도 추가적 요소가 있지만 나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도구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과 전투 상황에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진행 배경이 궁금하다. 오픈 월드인지, 정해진 맵의 형태를 갖고 있는지.

반씩 혼합되어 있다. 스토리와 관련된 임무가 있는 장소도 있고, 도시 중심 등지를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물건을 훔치거나 여러 액션을 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


리부트의 의도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시리즈를 만들어나가고 싶은지.

전작을 사랑하는 많은 분이 있어서 시리즈의 근본적인 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게임에 대해 요구하는 수준이 시대에 따라 다르다. 그래픽 수준도 있을 것이고, 정형화되지 않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요구하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다. 그밖에 현대 게임의 메뉴 구성이나 네비게이션 등의 매력도 제공할 방침이다.

[▲ 사진 촬영 중 갑자기 도둑으로 변신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예전 씨프를 못해본 게이머 역시 많을 것 같다. 이전 시리즈의 클래식 요소를 집어넣은 것이 있다면?

사실 리부트라고 하기에는 다른 형식이다. 예전 작품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구성하는 '리인벤션'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씨프 4'에는 전작을 했던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작은 정보들이 존재한다. 게임 내 환경이나 대사를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진 않지만 했던 사람들은 '아, 이전 작의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거구나'라고 깨달을 수 있는 방식이다.


멀티 플레이나 소셜 등의 기능이 있는지.

기본적으로는 싱글 플레이 경험을 완벽히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멀티 플레이는 구현되지 않고, 대신 온라인 순위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온라인 안에서의 경쟁을 유도하는 요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