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4 '딥 다운' 시연 영상]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2013)'의 소니 부스에서는 PS3와 더불어 PS Vita, 그리고 PS4 타이틀까지 방대한 타이틀을 시연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신작 타이틀의 해일 속에서 눈에 띄는 타이틀이 있었으니 바로 캡콤의 PS4 신작 '딥 다운(Deep Down)' 이었습니다.

'딥다운'은 3인칭 RPG이며,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몬스터를 무찌르며 어두운 길을 헤쳐나아가야 합니다. 이 타이틀의 가장 큰 특징은 '랜덤'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 던전이나 몬스터가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며,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 할 때마다 매번 다른 무기와 전략으로 던전을 공략해야 합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 본 소감으로는 '다크 소울즈2'와 다소 흡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두운 배경과 게임 분위기는 물론이며 조작 난이도도 비슷했죠. 어디로 가야할 지 별도로 표시가 없었으며, 어두운 지형 속에서 튜토리얼 없이 플레이를 하다보니 무엇을 해야할 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가 창을 들고 있으며, 공격해오는 몬스터들을 창으로 찔러 죽이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마법도 사용할 수 있으며 투척 무기도 있었습니다만, 글쎄요. 원래 게임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이를 사용하는 컨트롤을 익히는게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정식 타이틀이 출시되어봐야 알겠지만, 5분 동안 진행된 시연에서는 '너무 어렵다'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기본 4버튼을 눌러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으로 찌를 때도 L1과 R1을 눌러 커맨드를 실행하는 식이었습니다.

푸른 빛이 솟아 올라오는 구간은 '워프'라 불리는 곳으로, 캐릭터를 해당 공간에 세워두면 자동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에 특별한 액션을 취해야 하나 싶어 이것 저것 눌러보았고, 한동안 그 곳을 빠저나가지 못하고 헤매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PS4 타이틀이어서인지 그래픽 하나는 역시 뛰어났습니다. 건물의 질감과 몬스터들의 가죽 표현 등이 리얼했습니다. 리얼한 그래픽 구현에 판타지스러운 특수효과가 가미되어 시각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RPG 게임에서는 우측 상단 혹은 화면 한 쪽에 별도로 맵(map)이 표시가 되는데요. '딥다운'에서는 푸른 도트로 화면 한 가운데 3D로 표현됩니다. 그런 점도 다소 독특했습니다. 정식 타이틀이 출시되어 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지금까지 공개된 시연 버전에서는 '딥다운' 만의 랜덤 요소라던가 특징에 대해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최근 캡콤은 PS4 신작 '딥다운'을 프리투플레이 타이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쿄게임쇼 기간인 20일 캡콤 부스에서 개발자인 '요시노리 오노'가 특별 스테이지에서 '딥다운'의 프리투플레이 채택을 선언했죠. 이와 더불어 일본에서 PS4가 출시되기 직전에 '딥다운'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게획이라고 밝혀, 2014년 초에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는 5분 동안의 짧은 시연 버전이었으며, 정해진 루트로 플레이 해야 했기에 '딥 다운'의 가장 큰 특징인 '랜덤'에 대해서는 체험하기 어려웠습니다. 뚜껑을 열고 본격적인 알맹이를 보고 나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준비 중인 단계이니 본격적인 평은 뒤로 미뤄두는게 좋겠지요.

[▲ '딥 다운' TGS2013 트레일러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