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브랜든 이리브 대표]

가상현실이란 무엇일까? 가상현실은 어떻게 우리의 게임 방식을 바꾸게 될까? 3D가 아닌 완전한 가상현실기기를 만들고 있는 오큘러스VR의 브랜든 이리브(Brendan Iribe) 대표가 25일 진행된 KGC2013 키노트 시간에 이런 흥미로운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현존하는 가장 완성형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요큘러스 VR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이며 개발자이기도 한 브랜든 대표는 오큘러스로 이직하기전 소니 PS4에 인수된 GPU클라우드 스트리밍 회사 Gaikai의 CPO였다. 또한, UI 미들웨어 스케일폼의 공동창립자이자 대표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아왔다.

강연을 시작한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나는 현재 업종에서 1년 정도 종사했지만 내가 근무했던 그 어떤 곳보다 가장 큰 흥분을 가져온 곳"이라며 "오큘러스 리프트가 가상현실 기기의 선두두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한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먼저 3D와 가상현실(VR)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느낀 최초의 3D게임은 '둠'이다. 물론 둠은 엄밀히 말하면 2.5D게임이지만 이 게임을 하다보면 3D와 유사한 세상에 뛰어든 것 같은 착각에 빠진 다는 것. 그만큼 입체감을 잘 살려서 만든 게임이다.

이후 기술이 발전해 존카멕이 개발한 '퀘이크'가 세계최초의 3D게임 타이틀을 달았고 더 기술이 발전해 구글 글라스와 같은 증강현실 기기도 최근에 등장했다. 하지만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이러한 3D나 증강현실은 진정한 VR이 아니라고 말했다.

브랜든 이리브 대표가 생각하는 가상현실은 창문 밖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아니라 그 세상 안으로 빠져드는 것. 그는 "구글 글라스 역시 더 나은 발전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증강현실이지 진정한 가상현실은 아니다"며 "이처럼 작은 스크린으로는 콘텐츠를 즐기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큘러스VR은 기존과 다른 완전한 가상세계를 추구한다 ]


■ 오큘러스 브랜든 이리브 대표, "오큘러스VR은 혁명적인 플랫폼"

브랜든 이리브 대표가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강조한 것은 '기존에 없는 플랫폼'이었다. 지금까지는 PC나 콘솔이 게임시장을 주도했지만 콘솔은 발전이 더디고 PC는 더이상 GPU나 램 등 스펙에 대한 경쟁을 멈췄다. 모바일 역시 강력한 플랫폼이지만 PC에서 했던 즐거움을 손 안에서 쉽게 즐길 수 있을 뿐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가상현실(오큘러스 리프트)은 다르다. 그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구현한 가상현실은 경험에 장애가 없으며 축구, 격투, 슈팅, 전략시뮬레이션 등 모든 장르에서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것은 거대한 스크린을 구경하는 극장이 아니라 완전한 가상세계에 자신이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브랜드 이리브 대표는 오큘러스가 이런 경험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설계를 기획 단계에서 부터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PC플랫폼 게임을 오큘러스를 통해 입체감 있는 영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오큘러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오큘러스가 기본적으로 스케일과 높이에 대한 감각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오큘러스 리프트에 맞게 게임을 개발한다면 완벽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명 토크쇼에서 선보이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