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양 팀의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삼성 오존)과 '하트' 이관형(삼성 블루)의 경기력에 힘입어 1차전에서 승리했다.

2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SKT LTE-A 롤 마스터즈 2014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갤럭시가 CJ 엔투스를 2: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우승팀인 삼성 블루와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을 제패한 삼성 오존이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봄의 강자'임을 증명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양 팀의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과 '하트' 이관형은 나미를 활용해 팀을 제대로 서포팅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됐다. 이니시에이팅과 딜러 보호 등 서포터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하트' 이관형(좌), '마타' 조세형(우)


다음은 삼성 형제팀의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과 '하트' 이관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 소감이 어떤가?

'하트' 이관형 : 롤챔스 결승을 준비하느라 너무 많은 힘을 소진했다. 곧바로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오늘 이기기 위해 휴가 중에도 열심히 연습했다.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

'마타' 조세형 : 삼성 블루의 결승전 대비 연습을 도와주긴 했지만, 플레이오프 준비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 우리의 상대가 CJ 블레이즈라는 걸 듣고 3, 4위전에 이어 또 다시 이기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비록 오랜만의 경기라 초반에 긴장한 탓인지 초반에 흐름을 뺏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습한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


Q. 삼성 블루는 오늘 롤챔스 결승에서의 기세를 이어간 것 같다. 자신감이 있었는지?

'하트' 이관형 : 솔직히 자신감이 너무 과했다. 경기에 임하면서도 뭔가 멍했다. 하지만 경기가 이어지면서 팀원들끼리 서로 긴장감을 끌어 올려서 승리했던 것 같다. 사실 롤챔스 우승을 차지한 이후 긴장을 놓칠 수 밖에 없더라. 이번 포스트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Q. 두 선수 모두 나미를 선택했다. 경기 중에 스킬 적중률이 좋았는데, 본인의 플레이 만족하는지?

'마타' 조세형 : 나미의 스킬을 이니시에이팅 용으로 쓰면 적중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가 먼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스킬을 활용해 적중률이 좋았던 것 같다. 연습 상대가 '데프트' 김혁규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면서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김)혁규가 스킬을 정말 잘 피한다.

'하트' 이관형 : 나미가 최근 신스킨도 나오고 챔피언 자체가 예쁘다. 그래서 연습을 더 많이 하는것 같다. 나미라는 챔피언의 성능 자체도 좋은 것 같다. 특히 쓰레쉬 상대로도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나미가 같은 팀 원딜의 호응에 의해 성능이 판가름 나는데, 우리 팀 원딜들이 다들 잘한다.


'마타' 조세형 : 정말 좋은 챔피언이다. 하지만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는 챔피언이지만, 유틸성이 워낙 좋아서 손에만 잘 맞으면 좋은 것 같다.


Q. 오늘 예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를 예상했는가?

'하트' 이관형 : 나진과 CJ가 싸운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면서 CJ 엔투스의 경기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적었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 평소 하던대로 하자며 경기에 임하게 되서 힘들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수월하게 승리를 얻은 것 같다. 경기가 빨리 끝나서 관계자분들이 좋아하시더라(웃음).

'마타' 조세형 : 우리는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해서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 분위기를 바꿔서 승리한 것 같다.


Q. '댄디' 최인규가 강타 싸움에서 이겼다. 평소에도 강타 싸움을 잘 하는 것 같은가?

'마타' 조세형 : 매 경기마다 강타 싸움의 확률은 다르다. 요즘 '데이드림' 강경민이 강타 싸움을 잘하더라. 하지만 그 동안 경기를 보면 (최)인규에게 항상 강타 싸움을 지더라. 그걸 보면 (최)인규가 강타 싸움의 일인자인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강타 싸움은 운이다.


Q. 2차전 준비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마타' 조세형 : 1차전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보다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스코어는 당연히 2:0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트' 이관형 : 이번 롤챔스 스프링 시즌 때보다 오존의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일단 CJ 엔투스를 목표로 삼고 제대로 연습한다면 2:0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삼성 블루는 라인을 계속 바꾸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팀 스타일로 굳어진 것 같은데?

'하트' 이관형 : 라인을 지속적으로 바꾼게 준비된 플레이였다.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전략이 많다. 앞으로 경기할 때마다 준비한 것들을 잊지 않고 꾸준히 하나씩 꺼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하트' 이관형 : 롤챔스 우승 이후 우승팀은 다음 시즌에 성적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계속해서 잘 할 것이다. 마스터즈도 우승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다. 지켜봐달라.

'마타' 조세형 : 마스터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섬머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 서킷 포인트에서 밀리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 형제 팀 모두 실력이 대단하다고 보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서로 보고 배우는게 많다. 꼭 두 팀 모두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항상 도와주시는 사무국 분들과 코칭 스태프,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