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 최초의 해외 리그 자력 진출!

MVP 피닉스가 i-리그 동남아 예선 결승에서 레이브를 2:0으로 꺾고 i-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그간 MVP 피닉스는 스타래더 시즌9 한국 시드를 통해 진출하거나 드림리그에서 대타로 참가한 적은 있었으나, 지금처럼 대규모 해외 리그의 지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오랜만에 '큐오' 김선엽이 암살 기사를 꺼내들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포렙' 이상돈의 얼굴없는 전사의 뛰어난 스킬 활용으로 꾸준히 이득을 거뒀다. 두 영웅의 성장세에 힘입은 MVP 피닉스는 다소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가며 1:0으로 앞섰다.

2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이오-가시멧돼지 조합을 꺼내들었다. MVP 피닉스가 MSI Beat It 2014 아시아-태평양 예선 결승에서 레이브를 상대로 같은 조합을 꺼냈다가 완벽하게 격파당한 후 긴 슬럼프가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픽이었다.

레이브는 이오-가시멧돼지는 이미 파훼된 조합임을 알리듯 뛰어난 갱킹으로 MVP 피닉스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상돈의 슬라크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반격을 했고, '제요'의 메두사의 성장이 늦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MVP 피닉스에게 밀린 레이브는 수비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굳게 잠긴 레이브의 대문을 끊임없이 두드린 결과 MVP 피닉스는 병영을 미는 데 성공했다. 결국 버티지 못한 레이브가 GG를 선언하면서 MVP 피닉스가 2:0으로 승리, i-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i-리그 본선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VG, 유럽의 VP와 헬레이저, 북미의 C9이 진출해 있으며, 중국 예선을 거쳐 프로 두 팀과 세미프로 한 팀이 더 참가해 총 8개 팀이 본선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