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2015시즌 최종 결승전을 치를 대진이 완성됐다. 10주차 경기가 펼쳐진 넥슨 아레나에서 지금까지 많은 도전을 꺾고 최강의 1인이 되기 위한 개인전 준결승전과 2015 월드 챔피언쉽 진출을 위한 3, 4위전 그리고 단체전 패자조 결승전이 진행된 것.

개인전 준결승전은 김형준(인파이터), 김태환(여그래플러), 이승현(소울브링어),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가 출전했고, 단체전 3, 4위전은 일병이동현 팀과 제닉스테소로 팀이 맞붙었다.

준결승전은 누가 결승에 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엄청난 테크니션의 향연이 이어졌는데, 최고의 인파이터라 불리는 김형준과 최고의 콤보를 자랑하는 정재운이 승리했다.

월드 챔피언쉽 진출이 걸린 3, 4위전은 김형준에게 아깝게 무릎을 꿇은 김태환이 엄청난 콤보를 선보이며 이승현을 잠재웠다.

단체전은 패자조에서 올라온 일병이동현 팀과 제닉스테소로 팀의 대결이 펼쳐졌고, 최종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일병이동현이 제닉스를 잠재우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 오늘 느낌 좋았어!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형준


▲ 또, 하나의 전설을 세운 일병이동현 팀!




■ 고난이도 콤보부터 서로의 생각을 읽는 심리전까지! - 개인전

김형준과 김태환의 첫 번째 대결은 서로 근접 캐릭터인데다 콤보 대미지가 뛰어난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시작은 김형준이 가볍게 띄워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중간부터 콤보가 흔들리며 김태환의 빠른 템포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크라우치를 이용하여 김형준의 사이드와인더 스킬을 피하는 테크닉이 돋보였다.

두 번째 세트는 마찬가지로 시작과 동시에 김태환이 콤보를 연결했다. 1세트와 반대로 김태환이 경기를 주도 했으나, 김형준이 이번엔 크라우치에 속지 않으며 김태환의 심리를 완벽히 파훼, 그대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이어진 세 번째 세트 역시 김태환의 회피 동작을 읽고 자신의 콤보를 맘껏 뽐내는 멋진 모습으로 연이어 세트를 따냈다.

네 번째 세트에서 김태환의 말도 안되는 콤보 연결에 허를 찔렀으나, 이내 최종 세트에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며,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김태환을 잠재웠다.


▲ 힝~ 속았지? 크라우치를 활용해 재치있게 김형준의 공격을 피하는 김태환

▲ 시원하게 돌아가는 허리케인 롤까지 완벽!

▲ 날카롭게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승리



2세트에서는 이승현과 정재운의 대결이 펼쳐졌다. 현재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 중 유일한 천 캐릭터인 소울브링어 이승현과 반대로 몇 년동안 최강의 스트리트파이터로 군림하고 있는 정재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시작은 이승현이 좋았다. 소울브링어의 트레이드 마크인 각종 장판 세트와 흑염의 칼라를 통한 강력한 대미지를 선사하며, 정재운을 궁지로 몰았다. 하지만 정재운은 구석에 몰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내 단 한 번 이승현을 띄워 올리며, 체력 역전에 성공, 마지막 상대의 실수까지 겹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역시 준결승 답게 뼈아픈 실수를 저지른 이승현은 빠르게 다음 세트에서 회복했고, 세트 스코어를 1 : 1로 맞췄다. 역대급 강력한 칼라 콤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이승현에 정재운은 맥을 못추며 코너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재운의 경험은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방어력이 약한 천 캐릭터와 소울브링어가 싫어할만한 포인트를 적절히 활용하며, 각종 투척 스킬과 슈아 스킬을 통해 이승현을 카운터, 남스트리트파이터의 교과서라 불리는 모범적인 콤보를 보여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소울브링어를 잡는 방법? 단 한 방이면 된다

▲ 하지만 최고의 콤보 대미지를 자랑하는 소울브링어는 누구나 한 방이다!

▲ 제가 세계 정복하고 오겠습니다! 활짝 웃는 정재운



쉬는 시간 없이 이어진 3, 4위전에서는 5선 3선승제가 아닌 다시 3전 2선승제로 진행됐다. 준결승전에서 떨어진 김태환과 이승현 두 선수의 경기가 펼쳐졌는데, 김태환은 자신이 자랑하는 테크닉을 앞세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승현은 지금까지대로 자신만의 템포를 지키며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초반 서로의 콤보를 교차시키며, 한 방 대미지를 노렸으나 김태환은 콤보 도중 실수를 저질렀고 이는 바로 패배로 연결됐다.

하지만 최정상급의 선수답게 실수를 저질렀던 모습을 지우고, 2세트에서는 완벽한 공격력과 콤보를 선보이며 이승현을 압도, 이내 3세트까지 따내며 월드 챔피언쉽 티켓을 거머쥐었다.


▲ 아니 이 콤보 가능한거 맞습니까? 버그 아네요?

▲ 소울브링어의 콤보는 정말 대미지가 어마무시!

▲ 이승현을 제압하고 마지막에 웃는 김태환





■ 맛집정복 기다려라! 우리가 다시 간다 - 단체전

단체전 패자조 결승전에서는 일병이동현 팀과 제닉스테소로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특이하게 두 팀 모두 현재 최종 결승에 올라가 있는 맛집정복 팀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복수하기 위해서는 당장 오늘의 경기에 이겨야 하는 숙제를 안았고, 물러날 수 없는 결투를 펼치게 됐다.

1세트인 대장전에서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선봉으로 먼저 나선 선수는 채지훈(인파이터)과 김태환(여그래플러)였는데, 개인전 준결승을 관전한 채지훈이 김태환의 습관을 먼저 읽었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승리를 거뒀다.

제닉스테소로는 일병이동현 팀의 대장 한지훈을 불러내는데까지 성공했으나, 이미 중견인 전준영에게 체력이 많이 깎인 최우진 선수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채 1세트를 내줬다.


▲ 또 김태환의 앞을 막아서는 인파이터! 채지훈의 승리

▲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강해지는 전준영의 검신!



두 번째 세트인 1:1 경기는 경기 전, 선수간의 서로의 스킬을 확인하고 손을 푸는 과정에서 제닉스테소로 팀의 실수로 인해 경고가 주어졌고, 경고 누적으로 인한 몰수패가 선언되었다.

2:0으로 승리까지 단 한걸음 남은 일병이동현 팀은 마지막 2:2 팀전에서 전준영(웨펀마스터)과 박솔휘(여스핏파이어)를 내세웠고, 제닉스테소로 팀은 최우진(소울브링어), 김태환(여그래플러)가 출전했다.

앞서 몰수패를 당한 경험때문인지 제닉스테소로팀은 그야말로 상대를 압도했고, 단 한번의 위기 없이 손쉽게 2:2 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 전준영은 초반부터 구석으로 배달당해 끔살당했다

▲ 분노게이지 최대치! MAX 파워로 상대를 압도한 제닉스테소로




다시 돌아온 대장전은 각각 김창수와 박솔휘가 선봉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어제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준 좀비가 니콜라스에 이어 대활약을 펼쳤고, 중견인 채지훈까지 어느정도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중견으로 등장한 조신영은 그야말로 각성한 듯 신들린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의 심리를 완벽히 파훼. 채지훈부터 한지훈까지 모두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대장으로 나온 한지훈은 조신영을 간신히 잡아냈으나, 이미 체력의 1/5이 닳아있었기 때문에 최우진의 콤보 한 번에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 한 경기에 좀비 잡기만 5번! 이번 경기의 MVP는 좀비?

▲ 한지훈이 마지막까지 힘을 냈으나 체력 차이가 너무 컸다



결국 세트 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고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까지 왔다. 서로 신중에 신중을 가한 엔트리가 필요했으나, 두 팀 모두 오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조신영(로그)과 채지훈(인파이터)를 내세웠다.

조신영에게는 마지막 대장전에서의 폭발적인 위력을 보여주길, 채지훈은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로써 싸우게 됐다.

초반에는 1분 가까이 서로의 거리를 재며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콤보를 넣은 것은 채지훈이나, 조신영은 허물벗기 타이밍을 절묘하게 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어서 채지훈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각종 견제를 했고, 조금씩 체력을 갉아먹는데 성공하며 유리한 상황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점차 불리해지는 상황 속에서 채지훈이 이번 시즌 자신이 왜 스타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지나칠정도로 신중하다고 생각했으나, 자신에게 온 한 번의 기회를 거머쥐었고 조신영과의 체력 상황이 역전됐다.

아직 근접 상황에서 백스탭을 통해 조신영의 스킬을 다시 한 번 피해냈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결승 진출을 결정짓는 멋진 허리케인 롤을 피니쉬로 작렬시키며 결국 팀을 결승으로 올렸다.


▲ 팀을 결승으로 올려 보내는 승리의 허리케인 롤!

▲ 내가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다! 채지훈의 활약으로 결국 결승 진출



결국 제닉스테소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일병이동현 팀은 최종 결승에 진출했고, 자신들을 떨어뜨린 맛집정복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최종 결승전은 12월 5일(토)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되며, 개인전에서는 김형준(인파이터),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와의 대결이 단체전은 맛집정복과 일병이동현 팀이 대결한다.


▲ 이제 최고를 가리는 자리만 남았다!

▲ 제닉스의 이름이 없는 결승 대진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