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5일 차 2경기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와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의 경기에서 삼성이 1세트를 선취했다. 초중반의 불리함을 끝까지 버텨내며 성장 시간을 번 삼성은 엄청난 대미지를 쏟아내는 '룰러' 박재혁의 케이틀린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이 유기적인 플레이로 빠르게 포탑 선취점을 챙기며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싶었지만, 에버8의 반격이 거셌다. '큐베' 이성진과 '엠비션' 강찬용의 올라프가 스펠이 없는 에버8의 봇 듀오를 노린 상황. 삼성이 스킬 활용에서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면서 시간이 끌렸고, 적절히 도착한 에버8의 지원 병력이 역공을 가해 오히려 3킬을 만들어냈다.

에버8은 격차를 바탕으로 협곡의 전령과 포탑, 대지의 드래곤 등 오브젝트를 가져갔다. 반면, 삼성은 교전을 최소화하면서 '크라운' 이민호의 갈리오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에버8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말랑' 김근성 리신의 토스로 '룰러' 박재혁의 케이틀린을 잘라낸 에버8은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에버8은 전 라인 2차 타워를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덧 8000 차. 삼성은 꿋꿋하게 긴 사거리의 케이틀린을 앞세워 끈질기게 수성하며 성장 시간을 벌었다. 에버8이 두 번째 바론을 챙기고 봇 억제기도 철거했지만, 충분히 성장한 케이틀린의 대미지가 슬슬 심상치 않았다.

미드 억제기 타워 앞 지속 전투에서 '룰러'가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한 카이팅을 보여주며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41분 대에 케이틀린의 CS는 무려 550개였다. 삼성은 빈틈을 파고 들어 깜짝 바론까지 챙기며 분위기를 완벽히 역전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삼성은 미드로 진격해 억제기를 파괴했고, 이어진 장로 드래곤 앞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