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1경기를 승리했다. SKT T1은 숙적 KSV를 만나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신예 '블라썸' 박범찬까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블라썸'은 세주아니를 골라 신예답지 않은 과감한 판단으로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다음은 '블라썸' 박범찬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소감은?

팀이 첫 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자주 패했던 KSV전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부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하루' 강민승과 함께 렝가 장인으로 유명한데, 의식하지 않았나.

'하루' 강민승 선수가 렝가 승률이 엄청 높다고 들었다. 옛날부터 서로 렝가 장인으로 알고 지낸 사이였기 때문에 만약 렝가가 나온다면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렝가 자체가 좋지 않아서 안 나온 것 같다(웃음).


Q. 선발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긴장하지 않았는지.

우리 팀 역사상 최다 연패를 당했는데, 개인적으로 스크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내가 실수하지 않는다면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사실 경기에 앞서 20년 동안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 들었고, 걱정도 많았다. 그래도 내 커리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Q. 연휴 이후 콩두 몬스터와 맞붙게 됐다. 어떻게 예상하나.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플레이도 안정화 되고 있다. 콩두 몬스터도 잘하지만, 우리가 더 열심히 잘할 생각이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


Q.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본인의 플레이에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처음 경기를 치렀는데, 모든 느낌이 새로웠다. 걱정했던 것 치고는 10점 만점에 8, 9점 정도를 줄 수 있다.


Q. '벵기' 배성웅 코치가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궁금하다. 또 다른 팀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가.

코치님이 항상 스크림처럼만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리고 떨지 말라고 이야기해줬다. 팀원 형들은 내가 말이 많다고 귀찮아하는 편이라 따로 말을 안 해줬다(웃음).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목표가 있다면 말해달라. 그리고 닮고 싶은 선수가 있을 것 같은데.

프로게이머라면 당연히 팀의 목표처럼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세계 최고의 정글러가 되고 싶다. 그리고 '룰러' 박재혁 선수와 비슷한 성장 과정을 겪어서 그렇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Q. 혹시 정글러를 선택한 배경이 무엇인가.

원래 마스터 티어까지 탑 렝가만 했었다. 소위 말하는 병적인 플레이를 했더니 아군 정글러가 답답해서 포지션을 변경했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