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봇 라인으로부터 시작된 빠른 템포로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탑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의 선취점이 나왔다. 탑에서 줄곧 압박을 이어가던 '소환' 김준영의 트런들과 '엄티' 엄성현 스카너의 합작품이었다. 트런들의 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진에어 그린윙스가 탑 포블까지 만들었다. kt 롤스터의 돌파구는 봇으로, '데프트' 김혁규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을 시작으로 CC 연계가 이뤄지며 깔끔한 더블 킬을 올렸다. 이후엔 kt 롤스터의 탑 2차 포탑과 '그레이스' 이찬주의 라이즈가 교환되며 균형을 맞췄다.

kt 롤스터의 빠른 움직임이 글로벌 골드 역전을 만들었다. 미드에서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과 '폰' 허원석의 아지르가 라이즈를 몰아내고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해낸 것. 여기에 kt 롤스터는 바위게 성소 외에 바론 지역의 시야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20분에 첫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흐름을 탔다.

탑 라이너가 없는 4:4 대치 구도에서는 kt 롤스터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타워가 눈 깜짝 하는 사이에 사라지며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초반 호기로웠던 트런들의 기세도 점차 사라져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역전을 위한 변수 창출이 필요했지만, kt 롤스터의 단단한 조합에 좀처럼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28분에 바론이 재생성되자 바로 한타가 시작됐다. 다수의 궁극기가 교환된 첫 번째 칼싸움은 전원 생존으로 끝났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어느새 커버린 초가스가 진에어 그린윙스의 뒤를 덮치며 진에어 그린윙스가 와르르 무너졌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획득한 kt 롤스터에게 남은 것은 승리뿐이었다.

정비를 마친 kt 롤스터가 미드로 향했다. 미드 억제기를 가볍게 밀어낸 후, 봇에서는 '테디' 박진성의 케이틀린을 터트리며 억제기를 파괴했다. 결국, kt 롤스터가 한 번의 진격을 그대로 승리로 연결시키며 3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