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 넘는 장기전, 결국 아프리카 프릭스의 창이 진에어 그린윙스의 방패를 뚫었다.

최근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시도중인 아프리카 프릭스가 이번에는 오랜만에 '에이밍' 김하람을 출전시키며 '스피릿' 이다윤을 서포터 자리에 돌려 자르반 4세를 선택했다. 이에 진에어 그린윙스는 루시안, 우르곳, 리산드라 등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챔피언들을 다수 가져가며 안정감을 끌어올렸다.

초반 소규모 교전에서는 아프리카가 조금 더 이득을 보며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진에어 그린윙스 역시 글로벌 골드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좋은 조합의 힘을 계속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한타 교전에서도 서로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상황이 계속됐다.

소강상태가 지속되면서 경기도 살짝 지루해졌다. 그래도 시야를 좀 더 장악한 아프리카가 진에어의 레드 지역 쪽에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고, 이득을 취하며 '기인' 김기인의 아칼리와 '유칼' 손우현의 신드라가 막힘 없이 쭉쭉 성장했다.

진에어도 흔들렸지만, 쓰러지진 않았고 글로벌 골드도 35분에 3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한타 한 번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아프리카는 바론 버스트를 통해 순식간에 바론을 가져갔고, 아칼리가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린다랑' 허만흥의 우르곳이 빠르게 아칼리를 처리했지만, 아프리카의 이즈리얼과 신드라의 포킹에 후퇴하며 미드 억제기를 내줬다. 진에어는 처절하게 버텼다. 상대방의 거센 공격에도 넥서스만큼은 어떻게든 지켰다. 아프리카도 한타를 이기기 보다는 그냥 넥서스를 점사하는 콜을 선택했고, 50분이 넘는 경기 끝에 소중한 1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