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5일 차 2경기 kt 롤스터와 담원 게이밍의 대결이 펼쳐진다. 승강전행 팀이 결정되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과연 kt 롤스터는 담원 게이밍을 꺾고 극적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나란히 7, 8, 9위를 유지하며 질긴 연을 이어온 kt 롤스터-젠지-아프리카 프릭스의 삼파전도 이제 최종장만을 남겼다. kt 롤스터보다 1승이 많았던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가 지난 30일 경기서 모두 패배한 가운데, 이제 kt 롤스터가 칼자루를 쥐었다. 세트스코어에 상관없이 승리는 승강전행 탈출, 패배는 승강전행이다.

어쩌다 이런 막다른 골목까지 오게 됐을까. 바로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kt 롤스터다. 스프링 스플릿을 앞둔 대규모 리빌딩으로 '슈퍼팀'이란 별명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만, '비디디' 곽보성을 포함해 굵직한 네임 밸류를 가진 선수들은 꽤 있었다. 잘못 꿴 첫 단추가 문제였을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린 그들은 위로 향하는 돌파구를 끝내 찾지 못했다.

가장 무거운 승부를 앞둔 kt 롤스터, 그러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스플릿 초반부터 약점으로 지목된 봇 라인에 이어 최근 '비디디' 곽보성까지 흔들리고 있다. 탑을 지키는 '킹겐'-'스맵'도 경기를 지배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더군다나 이번엔 '너구리' 장하권과 '플레임' 이호종을 상대해야 한다. 양 팀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수는 같으나 만들 수 있는 승리 플랜은 담원 게이밍 쪽이 훨씬 많다.

이에 지금까지 해왔던 정면 승부로는 kt 롤스터가 담원 게이밍을 꺾을 확률이 매우 낮아 보인다. kt 롤스터에게 필요한 건 단 한 번의 승부수다. 그들의 마지막 경기가 기적으로 끝날지, 역대 최악의 오점으로 끝날지는 본인들의 손에 달려 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5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그리핀 -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담원 게이밍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