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와 SKT T1,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의 주역들이 기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10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와 kt 롤스터의 1경기는 킹존의 2:1 역전승으로 끝났고, SKT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2경기에선 SKT T1의 2:0 압승이 나왔다.

1경기 1세트, KT 롤스터가 선취점을 올렸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판을 만들자 베테랑들의 안정적인 운영이 진가를 드러냈다. 킹존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커즈' 문우찬의 자르반 4세를 앞세워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스맵' 송경호의 제이스로 인해 전반적인 운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바론을 둔 긴 대치 상황에서 한타 대승을 거둔 KT 롤스터가 그대로 킹존의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킹존이 2세트에 칼을 갈고 나와 제대로 복수했다. 킹존은 밴픽에서 풀린 카르마와 유미를 차례로 가져왔고, '라스칼' 김광희의 케넨으로 조합을 완성했다. 협곡의 전령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큰 이득을 챙긴 킹존은 곧바로 속도를 높였다. 협곡을 누비며 쉼 없이 오브젝트를 챙기던 킹존이 승리를 거두는 데 많은 시간은 필요치 않았다.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카르마-유미의 우월한 유지력이 제대로 발휘되며 단번에 경기가 끝났다.

장기전이 펼쳐진 3세트에선 킹존이 끝내 승리했다. KT 롤스터는 '라스칼'의 아칼리를 집중 공략했고, 킹존은 단단한 라인전과 슈퍼 플레이로 이에 맞섰다. 오랜 균형을 깬 것은 '커즈' 트런들의 얼음 기둥이었다. '프레이' 김종인의 카이사가 미드 포탑을 무리해서 공격하던 중 얼음 기둥으로 인해 잘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킹존이 대형 오브젝트를 연달아 챙기며 KT 롤스터를 제압했다.


이어진 2경기 1세트는 SKT T1의 완승이었다. 초반 라인전은 조용히 펼쳐졌으나 머지않아 한화생명e스포츠의 비명 소리가 협곡에 울려 퍼졌다. SKT T1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협곡의 전령 트라이를 스틸하며 4킬을 만든 것. 이후 주도권은 오롯이 SKT T1의 것이었고, 바론 스틸을 포함해 마지막 순간까지 한화생명e스포츠를 쥐어짜며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도 SKT T1이 가져갔다. 초반 라인전부터 협곡의 전령 한타, 드래곤 한타까지 교전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서 SKT T1이 승전보를 올렸다. SKT T1의 스노우볼이 아무 탈 없이 굴러가던 중 '보노' 김기범의 자르반 4세가 잘리는 대형 사고가 벌어졌다. 어김없이 바론을 처치한 SKT T1이 정비를 마쳤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본진을 자유롭게 누비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1일 차 결과

1경기 kt 롤스터 1 vs 2 킹존 드래곤X
1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킹존 드래곤X
2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킹존 드래곤X
3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킹존 드래곤X

2경기 SKT T1 2 vs 0 한화생명e스포츠
1세트 SKT T1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2세트 SKT T1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그리핀 7승 1패 +12
2위 샌드박스 게이밍 7승 1패 +9
3위 담원게이밍 6승 2패 +5
4위 킹존 드래곤X 6승 3패 +5
5위 아프리카 프릭스 4승 4패 0
6위 젠지 e스포츠 4승 4패 -1
7위 SKT T1 4승 5패 0
8위 한화생명e스포츠 2승 7패 -8
8위 kt 롤스터 2승 7패 -8
10위 진에어 그린윙스 0승 8패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