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6 패치에선 판테온의 리워크가 진행되었습니다. Q스킬 '투창'의 논타겟팅화부터 E스킬 '방호의 도약'에는 전방 피해의 무효화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변화된 모습에 적응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픽률은 약 4배 가까이 뛰어올랐지만, 승률이 40% 중반대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새로운 모습으로 전장에 합류한 '불굴의 창' 판테온


이번에 리워크가 진행된 판테온의 변화는 언제나 그렇듯, 단조로웠던 챔피언의 플레이 스타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판테온의 핵심 스킬 '투창'의 논타겟팅화와 스킬을 강화하는 보조 패시브, 전방의 피해를 무효화할 수 있는 효과 등으로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스킬을 다수 장착했습니다.

단, 이처럼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진 만큼, 난이도는 기존보다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 강화 스킬의 선택과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사용에 따른 플레이의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의 판테온도 스택 활용을 통한 평타 무효화에서 숙련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리워크 판테온의 경우 더 다양한 면에서 이러한 숙련도에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 E스킬로 언제, 어떤 스킬을 막냐에 따라 전황이 달라진다


먼저, 패시브 효과인 '필멸자의 의지'는 스킬 또는 기본 공격 5회 이후에 다음 기본 스킬이 강화되는 스킬입니다. 각 스킬은 이러한 패시브 효과로 강화 효과가 다른 만큼, 상황에 맞는 활용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을 연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공격'과 '방어' 중, 필요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과 스킬 활용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많은 피해를 입히기 위해선 강화 Q를, 콤보 시작이나 스택이 필요한 상황에선 W를, 생존이나 버티기 위해선 E스킬을 써야 하죠. 리워크 이전에는 진입 이후에 모든 스킬을 퍼붓는 뒤가 없는 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상황마다 적절한 강화 스킬 사용으로 다른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더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진 판테온은 난이도는 물론, 픽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아직까지는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부족한 만큼, 승률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리워크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진 판테온의 승률 그래프
(자료 출처 : fow.kr)

▲ 판테온은 현재 탑과 정글 모두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과 달라진 특징도 한몫했습니다. 기존 판테온은 초반 구간에 강력함이 상징적이었고,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의 스노우볼링이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초반 라인전이 이전에 비해 많이 약해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유통기한'이 존재하기에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현재 판테온은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이기에, 성능을 속단하긴 이릅니다. 아직까지는 룬과 아이템 빌드부터 운영까지, 리워크 판테온에게 맞는 옷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찰떡궁합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정복자'는 오히려 지금 함정에 가까운 취급을 받고 있고, 오히려 '집중공격'이나 '칼날비' 등 다양한 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8월 16일에는 추가 패치를 통해 정글 판테온의 성능을 조금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리워크 판테온은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이기에, 아직까진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판테온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쌓인다면, 기존과 다른 모습의 판테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 8월 16일, 추가 패치를 통해 정글 판테온에 약간의 상향이 진행되었다